제24집: 선악과 흥망성쇠 1969년 06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뜻이 이루어져도 책임 못하면 나와 상관-게 돼

천국은 어떻게 가느냐? 선생님은 그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세계 그 누구보다 통일교회 문선생이 잘 안다는 것입니다.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것을 판결하는 데에도 자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할 수밖에 없는 위기일발의 촉박한 자리에 놓일 때마다 현재는 모순되고 환영 받지 못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연코 하나님을 중심삼고 판별 짓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결국 성공하는 것입니다. 책임진 사람은 그런 관점에서 모든 것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어떤 근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통일교회에 들어와 가지고 지금까지 닦아놓은 모든 것이 자기들이 닦아 놓은 터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피의 대가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민족을 바라볼 때, 민족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없는 한 때, 민족 앞에 부끄러운 자리에 몰릴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족이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 있는 비참함이 필요했습니다. 천운과 더불어 선을 위하여 태어났고, 천운과 더불어 선을 위하여 생활하고, 천운과 더불어 선을 위해 죽는 무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도둑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다고 하는 자리에서, 여러분의 요구대로 하나님이 좋다고 허락해 주는 하나님이면 이 세계의 하나님이 되시겠습니까? 뜻이 언제 이루어지겠느냐고 걱정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에 책임을 다 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뜻을 이루는 데 있어 내가 책임을 못 하면 그 뜻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관점에서 똑바로 생각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전생애를 걸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기준이 찰떡 같은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는 길은 희생이 아닙니다. 그렇게 가는 길에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굴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높은 산정을 목표로 올라갔을 때, 그 산정만으로 끝나면 전부 다 얼어죽습니다. 거기에는 동물도 꽃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골짜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천지의 조화가 인연 맺게 됩니다. 거기에는 새도 맞이할 수 있고, 따뜻한 봄날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뜻길을 서둘러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리는 눈이 꽉 차있는 산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로 꽃이 피는 골짜기가 깊으면 깊을수록 조화를 이루는 숲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높기만 바라는 민족은 망하는 것입니다. 미국도 망하게 되고, 공산당도 망하기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후르시초프가 유엔 총회 발언대에서 신발을 벗어들고 연탁을 쳤습니다. 그때부터 내려가는 것입니다. 미국도 내려가는 것입니다. 세계의 주도권을 양보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누가 계승하느냐? 공산당도 세계의 끝을 넘어가지 못했고, 민주세계를 지도하는 미국도 세계를 소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누가 소화시켜야 하느냐? 이제 남은 제2의 주인이 누구일 것이냐? 제 2의 주인은 자동적으로 제 1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제1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것은 금후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가장 욕을 많이 먹고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 나오는 무리, 바로 통일의 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