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하늘의 작전 1970년 08월 12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87 Search Speeches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30억 인류와 소수의 우리를 저울로 단다고 해봅시다. 물건의 무게를 달 때, 물건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저울의 추를 멀리 놓아야 평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저울추를 멀리 놓아 가지고 평형이 되었다는 것은 저울에 실린 짐이 많다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국가라든가 세계와 평형을 이룰 수 있는 우리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울의 추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어떠한 무게를 달더라도 여러분 자체가 그것과 평형을 이룰 수 있는 저울의 추의 작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게가 무거우니까 저울의 추를 좀 더 멀리 조정하고 가벼우니까 저울의 추를 좀더 가깝게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이 우리 자체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 자신들은 아직 그렇게 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대략 35세라 한다면 15년만 지나면 50세가 됩니다. 15년이란 기간도 잠깐입니다. 잠깐이라는 거예요. 그 50세에다 또 15년을 더하면 65세가 됩니다. 70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70을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삼자가 알아주지를 않는 것입니다. 벌써 그 사람은 서산을 향해 기울어지는 해와 같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태양이 아무리 힘찬 빛을 발하고 뜨거운 열을 발한다 하더라도 기울어진 석양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에 관심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에는 관심이 많지만 저물어가는 석양빛에는 관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예부대와 같이 제일진에 서서 전통을 세워 나오는 우리 앞에 그런 석양의 때가 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때가 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때가 오기 전의 과정에서 나라면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 이것이 크나큰 문제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총칼을 들고 무슨 일을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씨를 뿌리는 일을 해야 됩니다. 거두기는 남이 거두더라도 언제든지 씨를 뿌리기를 더디 해서는 안 되는 때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 여러분은 진짜 몇 해 동안 일할 것이냐? 앞으로는 일을 압축시켜 가지고 해야 됩니다. 그러면 압축시켜 가지고 일하는 데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됩니다. 지금까지의 통일교회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핍박시대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완충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완충시대입니다. 통일교회가 지금 완충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시대가 지난 다음에는 환영시대가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통일교회는 무엇을 중심삼고 그 완충시대를 넘어야 하느냐? 선생님이 바라건대 국가를 넘어서 빨리 세계로 나아가야 됩니다. 국가를 대해 넘어가는 완충기간이 길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동일민족을 대하는 데 있어서 완충기간이 길면 그것은 후퇴하는 것입니다. 한 민족을 중심삼은 완충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단체는 후퇴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한민국을 중심삼아 가지고 완충기로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핍박을 받든가, 그러지 않으면 싸움을 제시하든가 두 가지 중의 하나를 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상대방에서 먼저 공세를 취하면 반드시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해야지 그러지 않고 그냥 있으면 지는 것입니다. 그냥 그대로 점령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비하는 데 있어서 공격하는 상대방 이상으로 방위할 수 있는 내용을 안팎으로 갖추면 상대의 운까지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국가가 된다면 그 국가는 적성 국가의 모든 운까지도 인계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방위할 수 있는 자체력을 상실한 단체나 국가는 멸망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자체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공세를 취할 때에 전면적인 공세는 못하더라도 개인적인 공세에 있어서는 반드시 우세해야 됩니다. 그 우세한 개개인을 규합하여 전체가 하나로 합해지게 되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원을 어떻게 설정하고, 설정된 각자 각자가 그가 처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투쟁할 수 있는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떻게 자극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