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어제와 오늘 1986년 02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65 Search Speeches

천정(天情)을 소유한 자" 남이 하지 못하" 일을 해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면 영계가 환하게 보이는 거예요.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계의 심정권이 끊겼으니 하늘나라의 심정권 기준에 올라가면 영계가 열리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가만히 앉아 가지고도 다 아는 거예요. 그러면 선생님이 뭘하겠다 하는지 다 안다구요. 이게 걱정이예요. 선생님이 지금 뭘하고 있는지 다 안다 이거예요. 쓱 와서 '선생님 어제 어디에 갔습니까?' 그러는 거예요. '이 쌍것! 가긴 어디에 가' 하면, '아니 어제 수원 어디에 가서 어떻고 어떻고 하시는 것이 다 보이던데요?' 그러는 거예요. 아닌 게 아니라 그랬거든요. '수원 가서 뭘하던? 이 쌍것아', '뭘하긴 뭘해요? 누구 누구 만나고 이런 이런 이야기 하는 것이 다 보이던데요?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나는 모르겠는데 영계에서 가르쳐 주었는데 영계에서 거짓말 하는 것인지 선생님이 거짓말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환하게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통일교회 패들에게는 속여먹지도 못한다구요. (웃음)

내가 뭘한다 하면 세계에 이런 패들이 많기 때문에 쑥덕쑥덕쑥덕 해 가지고 '아이고, 구라파에 온다고 하시더니 한국에 가신다더라'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알고 있으니 속여먹겠어요? (웃음) 영계는 못 속여요. 내가 사기꾼 같으면 벌써 판 드러난 지 오래라구요. 사기로 수십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요? 이 자리가 얼마나 무서운 자리이고 힘든 자리인데. 저 귀신도 모르게, 이렇게 내가 죽지 않고 해먹는 것은 그럴 만한 밑천이 있기 때문이예요. 그 밑천은 간단합니다. 돈이 아니예요. 수단이나 방법이 아니예요. 말이 아니예요. 심정이 밑천이예요. 심정을 중심삼고 나가야 됩니다.

내가 여러분을 만나는 데 있어서, 이번에 한국에 와 가지고 잠깐 여기 있다고 해서 그러한 심정권을 남길 수 있겠느냐 이거예요. 그게 아쉽다는 것입니다. 아, 시대의 차이가 생겼구나! 여러분도 선생님을 만나는 데 있어서 이제는 거리가 생겼다구요. 옛날 같으면, 인사는 무슨 인사예요. 문이 잠겨 있으면 꺼꾸로 넘어와 가지고 문을 열고 들어와 안방의 따뜻한 자리를 찾아 척 앉아서 주인같이 엎드려 기도하고 울고불고 해도 누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남동에 떡 가려면 파수꾼이 집에 못 들어가게 하니 기가 차지요. 기가 차지요? 기가 찬 사람 손들어 봐요. 그 사람은 죽으라구요. (웃음) 왜? 지금의 때는 또 그런 때예요. 옛날과 같이 그렇게 하면 큰일난다는 거예요. 그렇게 진전되는 거예요.

또 선생님이 영원히 이 땅에서 살 수 없어요. 나는 나의 갈 길을 가야 돼요. 내 갈 길이 바쁘다구요. 그래, 요즈음에는 어머니에게 지상만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갈 길이 바쁘니 바쁜 길을 가는 남편을 모시고 사는 한 모든 것을 준비해 두라고 합니다. 누가 먼저 갈지 모르니까요.

지상보다 영계가 바쁘다는 거예요. 내가 가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거예요. 요즈음은 그것이 자꾸 생각이 난다구요. 그러니까 갈 날이 가까이 온 모양이지요? 내가 영계에 간다 할 때에는 통일교회 교인들 중에는 울지 않을 사람도 있을 거라구요. 선생님이 세상 떠났다면 울 것 같아요? 그럼 뭘하겠나? (웃음) 그래, 요사스러운 것이 천정(天情)이예요. 인정은 천정에 의해서 사는 거예요. 천정을 따라가는 사람은 어디 가나 외롭지 않아요, 혼자 있어도. 그를 사로잡을 자가 없어요. 사탄세계가 아무리 포악하다 하더라도 사로잡을 수가 없어요.

선생님은 감옥생활을 많이 했어요. 그 생활이 그리워요. 지금도 그 생활이 그리워요. 혼자 앉아 가지고…. 이런 얘기는 사담이지만…. 왜정 때는 이가 많았습니다. 한복 솔기 같은 데에, 일곱 새 무명 같은 것을 두툼하게 해 놓으면 여기에 이가 행렬을 주욱 지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를 딱 잡아 가지고 이렇게 하면 수십 마리가 터져서 핏줄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이놈의 옷이 언제나 누더기 판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뭐냐 하면 이를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한 열두 마리를 잡아 놓으면 나중에는 똘랑똘랑 뭉칩니다. 이라는 것은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서로서로 뭉쳐서 궁둥이만 내밀고 있으면 똥글똥글하게 된다구요. 그걸 싹 굴리면 도르르륵 굴러간다구요. (웃음) 그런 재미는 나밖에 몰라요, 그것은. (웃음)

그런 것들과 대화하던 것, 그런 것을 전부 다 글로 쓰려고 하면 수백 권의 책으로 낼 수 있다구요. 그러나 그런 얘기를 내가 안 해요. 오늘 여기서 처음으로 하는 거예요. (웃음)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옛날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게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 사연이…. 또, 빈대하고 노는 거예요. 아버지 빈대, 어머니 빈대, 누나 빈대, 내가 전부 다 색깔로 갈라서 종이 울타리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바늘 같은 꼬챙이로 꼭꼭 찌르는 거예요. '뛰어라, 뛰어라, 뛰어라, 뛰어라 여기에서 만나면 어떻게 되나 보자' 이러면서 노는 것입니다. 그 세계도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재미가 있는 거예요.

그러한 세계에서 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은 아침부터 한숨입니다. 입만 벌리면, 눈만 뜨면 그저 불평이예요. 이놈의 나라 망해야 되고, 쌍놈의 자식들 망해야 되고 하는 거예요. 요즈음에 의식화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간 녀석들이 누구 누구는 제일 나쁜 놈이라고 욕을 많이 할 거라구요. 불평이 많아요. 자기는 잘했고 남은 나쁘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아, 수련소에 들어왔다. 남 모르는 세계를 알아야 앞으로 남을 가르쳐 주지' 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남이 모르는 세계의 심정권을 두둑히 가져야, 밑천을 가져야 다른 데에 써먹을 게 아니예요? 노동판에 가는 것도 전부 다 교육이예요. 내가 노동판에 가면 남들은 노동자 친구들을 못 만드는데 나는 순식간에 쓱쓱 다 친구로 만드는 거예요. 외교 수완이 또 있거든요. 사람을 만나면 눈치봐 가지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잘 꿰어 가지고 내가 앉아 부려먹을 수 있는 능력도 있다구요. 그러나 통일교회 내에서는 그러한 놀음도 못 하겠더라구요. 그러한 것을 전부 다 알고 눈을 이렇게 뜨고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 저런 것을 두고 볼 때, 그 사연이 엮어지는 그 배후의 역사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시겠어요? 「예」

여기 어느 기관에서 온 양반이 있게 되면 '저 문선생은 거짓말도 새빨간 거짓말을 잘해' 할 거예요.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새빨간 가짜라는 걸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세계가 있는 거예요. 자기들이 측정할 수 없는 세계, 빛깔이면 빛깔도 이것이 얼마예요? 그 파장이 얼마예요? 그 파장 이상 이하 되는 것은 안 보이는 거예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라구요. 이것은 특별한 장치를 해야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레버런 문도 그와 같은 특별한 장치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남이 보지 못하는 것도 보고 남이 듣지 못하는 것도 듣는 것입니다. 그러니 싸움을 할 수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