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혈통의 전환 1970년 10월 1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56 Search Speeches

아담을 창조하신 목적

이 세계의 모든 피조물에 대한 완성 주관이라고 하는 것은 완전히 알지 않고서는 되지 않는다. 완전 주관은 그 창조하신 하나님 이외에는 할 수 없다. 완전히 알지 못하면 완전 주관은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완전히 알고 있는 하나님 이외에는 이 세상을 완전 주관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담 자체는 피조물인데 그 피조물 자체가 창조의 전반을 관장해서 그것을 완전 주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러한 아담을 앞에 세워서 그 아담 가운데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시어, 아담의 육체를 하나님의 공명체(共鳴體)와 같은 입장에 세워 가지고 하나님이 직접 이 천주를 주관하려고 하셨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째서 아담과 같은 형(型)을 거치셨는가. 만물은 형상적인 꼴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은 무형의 존재이시다. 하나님은 어떠한 형도 가지고 있지 않다. 크다고 하면 무한대(無限大)요, 작다고 하면 무한히 작은 분이시다. 그런 분의 어떤 표준적인 형을 형성하고 표시하더라도, 형체를 나타낸다 하여도 실체를 가진 만물은 그 하나님에게 직접 주관을 받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실체를 가진 피조세계에 있어서는 실체를 가진 주인적 인격과 형을 갖춘 존재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이 지상 만물의 주관뿐만 아니라 무한한 영계도 주관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 천사장이나 여러 형체를 가진 실체, 그리고 무형의 실체까지도 주관하려면 그 중심적인 타입, 곧 형상(形狀)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신 것이다.

그리고 아담을 중심으로 하여 영육 양면의 세계를, 즉 무형실체세계와 유형실체세계를 주관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인간 창조목적이다. 따라서 하나의 인격적인 실체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아담 완성과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 완성, 곧 형(形)이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실 때 그의 형태, 인상(人相), 인격 등이 무형세계의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과 같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담을 만들어낸 것이다. 형(形)이 없으면 형(形)의 세계를 주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제2의 목적은 무엇이냐 하면 아담과 하나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맺는 것은 무엇으로 하는가. 여기에서 평면적인 대표자는 인간이며 입체적인 대표자는 하나님이다. 그것을 일체화하고 영원히 결부하는 끈, 결부되는 결실점, 그 맺는 중심점이 이른바 사랑이다.

그러므로 이 육체를 가진 인간 자체도 하나님이 임재하시어 일체가 될때의 그 심정, 체휼경(體恤境), 그 감정은 무한한 사랑에 자신이 일치되었다고 하는, 최대의 행복감을 느끼는 경지이다. 그것이 이른바 최고의 행복의 경지인 것이다. 그런 행복한 경지의 이상세계, 선한 세계, 선한 창조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애정에 싸여 하나님과 일체가 됐다고 하는 것을 실감하는 세계, 그런 세계로 통일하고자 하는 것이 창조이상인 것이다. 이 소망이 결국은 사랑을 중심으로 한 소망이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도 사랑의 환경을 떠나서는 달성될 수 없다. 인간이 자기 생애를 통하여 그런 것을 실감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 거기에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사랑에 의해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 사랑에 의해 하나님과 인간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에 의하여 인간과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