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집: 하나님의 뜻과 우리들의 일 1978년 10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87 Search Speeches

종교의 길은 세상과 반대로 가" 길

그런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되었느냐? 이것이 다 흩어졌다구요. 아담 해와의 완성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일치된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그 완성기준이 벌어지면 그것이 횡적 전체 완성의 표준이 되어 가지고 자동적으로 역사적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완성권이 이루어질 것이었는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것이 완전히 정지되어 버렸다 이겁니다. 다시 말하면 그 가정 자체가, 부부라는 그 자체가, 사랑을 중심삼고 남자 여자가 하나되는 그 자체가 흐트러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흐트러진 것을 다시 한 번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이것이 타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하나님의 일이다 이거예요. 그 하나님의 일을 따라서 종교의 길을 가는 것이 오늘날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요, 현재 종교단체를 움직이는 사회, 혹은 종교단체를 움직이는 종교 세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무리 개인적인 종교기반이 있고 혹은 사회적인 종교기반이 있고 세계적인 종교기반이 있다 하더라도, 그 세계적 종교 자체가 그냥 그대로 하나님의 뜻과 일치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회의 기반이 되었다 하더라도 사회의 기반 그 자체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타락권 내에 있는 가정 자체가 아무리 자기들끼리 인간 도덕을 중심삼고 하나되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과는 일치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존재하는 이 가정을 위주로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사회와 국가 형태는 전부 다 하나님의 뜻과는 일치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이 뜻하시는 것과 괴리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이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부정하려면, 무엇을 부정하여야 되느냐? 종교를 부정하면 안돼요. 개인을 부정해야 된다구요. 더 나아가서는 자기 가정을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회를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국가를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세계를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타락으로 이런 역설적인 자리를 거쳐야 할 결과에 온 세계는 포위되어 있다 이거예요. 이 자리를 타파해 나가기 위한 것이 오늘날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예요. 오늘날 어차피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서, 인간이 일치해야 할 뜻, 본연의 이상 기준의 그 점이 남아 있는 한, 인간으로서 가야할 길은 오늘날 이 세상에 엄연히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오늘날 사회생활의 환경 자체로서 그냥 용납받을 수 있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억측적이요 역선적인 방향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길을 가려면 국가를 뒤로 해야 되고, 사회를 뒤로 해야 되고. 가정을 뒤로 해야 되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주의, 주장, 자기의 인격관 등 모든 것을 무시해 버려야 하는 거예요. 180도 반대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본래 종교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