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자녀가 가야 할 길 1969년 11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2 Search Speeches

다같이 살 수 있" 고생길

선생님이 어제 `가야 할 험한 길'이라는 말씀을 할 때, 고생한다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습니까, 나쁘다고 얘기했습니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을 고생시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길이 다같이 사는 길입니다. 내가 사는 길이요, 네가 사는 길이요, 대한민국이 사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맞고 빼앗아 오는 작전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대한민국 전체에 직접 부딪치려고 합니다. 3국을 동원하여 포위작전을 쓸 것입니다. 3국이 동원되는 날에는 대한민국이 포위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밥을 먹고 돌아서나, 혹은 자나깨나 어디를 가든지 삼천만 민족을 하나로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가는 길은 대한민국의 삼천만 민족이 따라와야 할 길입니다. 세계인류도 따라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밥을 먹더라도 그것을 위해 먹고, 살더라도 그것을 위해 살고, 죽더라도 그것을 위해서 죽어야 합니다. 전생애를 바쳐서 그것을 위해 살고 그것을 위해서 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대하여 모심의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한 명령이 있거든 그 명령을 향하여 직행해야 됩니다. 돌아갈 생각이 없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죽음과 생명이 엇갈리는 한 초점에 서서 가는 길이 효의 도리요, 충의 도리인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그것은 살아 있는 최대의 가치와 죽을 수 있는 최대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자리에 서서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 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거치지 않고는 효의 도리를 세울 수 없고 충의 도리를 세울 수 없습니다. 이 길은 죽음을 각오하고 가는 길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나가다가 아무데서나 쓰러진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왕에 죽을 바에야 직행하다가 죽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돌아가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누구를 만나기 위해 하나의 수단 방법으로 교섭해 나가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바쁜 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한국의 누구를 만나려고 하는데 그가 한번만 거부하게 되면 전부다 걸립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선생님이 가는 길을 따라와야 됩니다.

만약 통일교인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 나 혼자만 남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 혼자밖에 안 남았는데 그것도 병신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입장에 있더라도 `하나님이 나 하나를 부르기 위해서 지금까지 싸워 나오셨구나. 나 하나를 위하여 하나님이 수고해 나오셨구나' 하는 것을 느낄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자기 혼자 남았다고 해서 외로워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대가를 치러 가지고 결국은 나 혼자 남았구나'하는 마음을 갖고, 나 하나에 대한 기대가 더 배가된다는 사실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못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못났으면 못난 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하고 생명을 걸고 나서게 될 때에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통일의 이념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못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 죽고 밀리고 쫓기고 찢기는 가운데서 자기 혼자 남았지만, 하나님이 자기 하나를 남기기 위해 희생을 해 나왔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나는 비록 약하고 부족하지만 내가 짊어질 수 있는 천만 배의 책임을 내 어깨에 짊어졌으니 `하늘이여,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깨끗이 빛을 내고 갑니다'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왔다가 흐지부지하게 인연을 맺고 갔지만, 나는 일편단심으로 출발하겠다고 하면서 나가게 될 때는 망하지 않습니다. 죽게 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적인 역사의 슬픔을 현실에 재현시켜 가지고 횡적인 면에서 탕감하는 길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에서 축복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령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밉다가도 고울 수 있겠지만, 남자 앞에 여자 얼굴이 미운 것은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축복도 좋지만 얼굴도 고와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을 안 합니다. 얼마나 무지무지하고 엄청난 역사가 말려 들어가는지…. 이러한 엄청난 뜻을 알게 되면 아무리 못난 여자를 만났더라도 그가 도망갈까 봐서 염려할 것입니다.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어째든 간에 그 여자가 없어지면 큰일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