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 가고 싶은 곳 1960년 10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5 Search Speeches

우리 인간이 처한 현실

오늘날 한국의 실정을 바라보면 모두가 생활에 얽매여 있습니다. 사회적인 사정에 얽매여 있습니다. 해결할래야 해결할 수 없고 어떻게 해볼래야 해볼 수 없는 자리에 얽매여 있습니다. 내일을 향한 소망의 심정은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정에 얽매여 있습니다. 이 현실이 나를 영원한 행복의 복지, 참 가고 싶은 그곳으로 끌고 가면 좋겠는데 오히려 그것과 반대방향으로 나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싸움이 있고,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러한 환경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친구가 필요함을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환경을 개척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와 지도자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 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깊은 심정을 통하여 이러한 환경을 해결할 수 있는 참다운 형제가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형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이러한 환경을 책임질 수 있고 나를 품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참된 부모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이 그 환경에서 대하고 있는 친구가 참된 친구입니까? 여러분이 그 환경에서 대하고 있는 형제가 참된 형제입니까? 여러분이 그 환경에서 대하고 있는 부모가 참된 부모입니까? 아닙니다. 아니라는 거예요.

타락의 인연으로 엉클어진 환경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모든 친구도 타락의 인연을 벗어나지 못한 친구요, 부모나 형제도 역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얽매여 있는 우리입니다.

만일 참 가고 싶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중심삼고, 본연의 부모를 중심삼고, 본연의 형제를 중심삼은 본연의 이상적인 한 가정이 이루어졌다면 그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이상적인 제 조건을 모두 잃어버리고 이것을 그리워하며 관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입장의 인간이 되었으니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러한 불쌍한 인간을 구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땅 위의 인간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땅 위의 인간들이 사망권에 얽매여 허덕이는 생활을 하는 동안에, 하나님은 우리의 배후에서 혹은 앞에서 이 길을 개척하기 위하여 무한히 애쓰셨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환경이 싫증날 적마다 새로운 무엇을 동경하고, 처하여 있는 위치가 싫어질 적마다 새로운 무엇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 자신만이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적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배후에서 혹은 앞에서 여러분을 본연의 목적세계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분과 같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하겠습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이 이런 환경에 있는 불쌍하고 처참한 우리의 마음문을 열고 들어와 우리를 참된 곳으로 가라고 충격을 가하고 계시는 엄숙한 시간입니다. 그러기에 이 시간이야말로 내 일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간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시간에 받는 새로운 충격과 느낌을 통하여 우리는 지금까지의 생활을 분석하고 자아를 비판하여 새로운 나로서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여러분이 개인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혹은 사회생활을 통하여 많이 체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