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통일방안과 나 1972년 09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60 Search Speeches

희생과 복종은 통일의 '거름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이 주체를 대해 가지고 상대적 입장에 서서 '아, 내가 어떻고 어떻고' 하는 사랑은 지극히 미련한 자입니다.

한 가정을 두고 봐도 그렇잖아요? 남편을 대해 가지고 절대 순응하게 되면, 순응한 그 부인은 남편을 완전히 점령해 버리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부모 앞에 절대 순응하는 그 자식은 부모의 모든 것을 점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주체적 권한을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그런 아들딸이 있으면, 그 아들딸 앞에 모든 것을 상속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신앙하는 데 있어서 어찌하여 하늘을 중심삼고 절대 복종이라는 말이 나왔느냐? 이것이 기가 막힌 말입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으로 보게 되면 이것은 기가 막히게 싫은 말이지만, 하나님편에서 볼 때는 기가 막힌 선물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순종이라는 것이 나쁜 줄 알았더니. 순종하고 나면 순종하던 그 환경에 내가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어려운 환경에서 서로서로가 뜻을 세워 놓고 그 뜻 앞에 절대복종하는 사람은 빨리 성공하는 것입니다. 또. 성공하는 데 서로서로가 가담해 가지고 그 길을 같이 간 사람은 성공의 자리에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치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결심해라. 그 결심을 중심삼고 직행해라. 직행하려면. 결심한 그 목표 앞에 절대 복종해야 되는 것입니다. 복종 안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복종하면 성공합니다. 그렇게 안 되어 있어요?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더우기나 통일의 길을 바라고,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우리 통일의 무리들은 하늘이 이미 주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주체가 가야 할 방향이 어떻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개인은 가정을 위해서 희생하고, 가정은 종족을 위해서, 종족은 민족을. 민족은 국가를 위해서 희생해야 된다는 단계적인 전진노정을 다 알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투입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자기 자신을 투입해야 하는 것입니다. 몸 마음을 따로따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하나 만들어 가지고 한꺼번에 몽땅 투입해야 됩니다.

보라구요. 자기가 희생하는 자리에 나가게 되면 그래요. 희생하는 자리가 나쁜 줄 알았더니.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희생해 버리면 몸과 마음이 자동적으로 통일된 가치를 갖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몸뚱이와 마음이 하나가 안 되어 가지고 싸우는 나 자신이지만, 그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희생하려고 목숨까지 투입하겠다고 하며 나서게 될때는, 몸과 마음은 통일된 자리에서 투입되는 것입니다. 죽음의 자리를 각오하고 나선다는 것은 이미 통일된 것입니다. 그 목적을 대해서는 몸과 마음이 두 갈래가 아니고 몸과 마음이 하나된 것입니다. 안 그래요?

사람이 무엇을 중심삼고 갈라졌느냐? 죽고 사는 문제에 의해서 갈라진 것입니다. 생명을 중심삼고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느니만큼, 하나의 죽음 길을 중심삼고 희생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 자체는 이미 통일성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생한 제물 앞에는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여러분도 제물 앞에 머리 숙이지요? 제물 앞에 왜머리를 숙이느냐? 이는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주체 앞에 희생했기 때문에 그는 완전히 하나된 자리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런 가치가 설정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는 몸뚱이와 마음이 따로따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 하나. 그래서 귀하다는 거라구요. 그렇지만 자식이 부모를 사랑할 때는 몸과 마음이 하나된 것이 아니라구요. 몸과 마음이 하나 안 됐다구요. 다르다구요. 부처끼리 사랑하는 것도 역시 자기를 옹호하고 변명하는 데서 사랑하니까 하나 안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오직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는 생명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 위에 인간세계가 비록 타락된 세계이지만 부모의 사랑이 하나의 정서적인 뿌리가 돼 있더라 이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희생이 나쁘더냐? 우리 통일교회 식구 전체가 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희생을 각오하고 남북한을 붙들고 늘어지는 날에는 이미 남북통일의 목적 앞에 상대는 결정된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천운이 통하게 됩니다. 그런 결론이 나와요.

만일 통일교회 식구가 하나되어 가지고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서 희생한다 하게 될 때, 여기에는 그 통일이라는 목적을 중심삼고 상대적 통일성이 설정되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시일이 얼마나 가느냐? 그것이 27년 걸렸으면, 27년 이상 반대로 끌고 올라갈 수 있게 된다면 통일의 가망성은 벌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예요. 우리 복귀섭리노정,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룰 것이냐? 하나님을 절대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체이십니다. 우리는 주체이신 하나님을 중심삼고 대상의 입장에서 완전히 희생을 각오하고, 완전히 하나되는 입장에서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몇천 년이 되더라도 나는 떨어질 수 없다. 몇만 년의 수난길이 라도 나는 안 갈 수 없다' 하는 결심을 넘어서야 믿는 대로 된다는 거예요. 이러한 자리에서 하늘을 붙들고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들게 될 때, 통일의 원천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복종이 극하여 가지고는 생명의 끝까지 복종의 길을 재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세계에 있어서 나쁜 것이냐? 아닙니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세계에 있어서 통일시키는 하나의 비법이더라.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돼요.

여러분이 지금 현재에 나타난 정세를 보게 될 때, 그럴 수 있는 남한 백성이 되어 있느냐? 전체가 하나되어 통일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자기 일체를 희생시키고 나서 가지고, 일선을 확보해 가지고 북쪽이면 북쪽 전반에 걸쳐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체적 권한만 가지게 된다면, 이북이 암만 떠들어 봤댔자 만약에 순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이북으로 전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이 상대해 주지 않고 물러나게 될 때는, 우리가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물러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결심을 가지고 나가게 되면 우리는 물러난 자리만큼 전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통일의 길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안 그렇겠어요?

남북한을 중심삼고 볼 때, 남한에 있어서 제일 어려운 것을 우리는 밟고 넘어설 수 있는 무리가 돼야 통일적인 주체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통일교회는 민족을 위하여 희생하자는 거예요. 우리가 지금까지 해 나오는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내가 바랐던 것은 공산당까지도 얼굴을 들 수 없는 재료를 수습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자 농민들까지도, 노동자 농민을 위해 주권을 잡겠다고 하며 노력하는 공산당까지도 통일교회 무리 앞에 '저들은 노동자 농민을 자기들보다도 사랑했다' 하는 사실을 들고 나와서 증거하고 그 실적을 들고 나와서 비교하게 될 때에, '틀림없다' 하게 되면 그것은 공산당도 할수없다구요. 여러분이 이런 것을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