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혈통의 전환 1970년 10월 1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60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길

그러한 기준을 예수님은 바라고 나오셨다. 예수님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3년 공생애노정에 나서기 전에 선포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사람은 누구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라. 자기 아내보다도, 부모보다도, 자녀보다도,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지 않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자기의 십자가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지지 않으면 안된다. 혈통을 빼버리는 것은 메시아가 하신다. 그러나 제거되도록 하는 행동은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거기에 일체가 되어서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기준이 성립되지 않는 이상에는 우리는 구원되어 질 수 없다.

그것을 빼내는 것은 어떠한 입장에서 될 수 있느냐 하면 죽느냐 사느냐의 경지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빼내지지 않는다. 생사의 경지인 것이다. 거기를 통과해야 악의 혈통이 제거되어 간다. 이것을 제거하는 데는 우리들이 그냥 이야기하고 느끼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사의 경지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40일의 금식 기도를 하거나 죽음의 경지를 더듬어 가야 하는 것이다. 피를 토하면서도 이 육체의 생명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소생할 것을 한마음으로 사모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한마음에 참소(讒訴)받는 어떤 하나의 빚도 남지 않았다고 하는 그 경지를 어떻게 해서 체휼해 넘어가느냐 하는 것이 예수님에게 있어서 제일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40일 금식기도를 하게 되고, 요셉 가정으로부터 가지가지의 많은 박해,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박해를 받아 왔던 것이다. 감정을 가진 산 사람이 산송장과 같은 생활 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생사의 경지를 통과하면서도 일심불란, 내심에서 바란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신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철칙인 것이다. 여기에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될 수 있는 것은 없다.

예수님 자신이 그러한 결심을 해 가지고 거기까지 도달해 가지고 그 자신의 승리권은 이루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가진 승리권인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자기 개인에 있어서는 하나님에게 연결되는 승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섭리역사 과정에 있어서, 하나님이 그때까지 혈통 전환의 뜻을 품고서 섭리하신 노정에 있어서 실패한 그 고민을 여하이 자기가 이어받아서 승리한 기반 위에 서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것을 완전히 이어받았다고 하는 기준에 서지 않으면 메시아로서 설 수가 없다. 그것을 하나님은 미리 알고 계시므로 메시아가 그 기준에 서도록 역사를 통하여 줄곧 실천해 나오셨다.

그러면 이 혈통의 전환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일신(一身)에 있어서는 생사의 경지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신앙의 기준이 된다. 일신에 있어서는 생사의 경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경지를 통과하는 것 같은 입장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