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집: 인간이 가야 할 본연의 자리 1988년 05월 13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주체의 입장은 자기를 투입하" 것이다

그러면 사랑은 어떨까요? 사람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사랑은 어떨까요? 사랑을 만들 수 있겠어요, 만들 수 없겠어요?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랑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습니다」 사람이 사랑을 만들 수 있어요? (웃음) 여자라는 존재가 사랑을 가지려 할 때 남자가 없으면 못 가집니다. 남자라는 존재도 여자가 없으면 사랑을 못 가지는 거예요. 상대가 있어야 되는 거라구요. 그러면 하나님도 사랑이 필요할까요?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어요?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필요한지 어떻게 알아요? 누가 가르쳐 줬어요? 「하나님이요」 봤어요? (웃음) 하나님도 사랑이 필요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필요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혼자 어떻게 하겠어요? 하나님은 누구 닮았다구요? 원리에서 누구 닮았다고 그랬나요? 「우리 인간」 하나님은 이성성상의 뭐라구요? 「중화적 주체」 중화적 주체로 계시면서 격위(格位)는 남성격이다 이겁니다. 여자라고 그랬어요, 남자라고 그랬어요? 「남자요」 남성이라면 어떤 남성이예요? 왜 남성이예요? 왜 남성격이라고 그래요? 「……」 거 왜 남성격이라 했냐구요? 「주체이기 때문에…」 그래, 거 말 잘했어요. 주체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주체라는 것은 언제나 주어야 됩니다. 주체는 주어야 돼요. 달라고 하는 것이 주체가 아니예요. 주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격위로 말할 때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은 받으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사랑을 주려고 하는 분이예요. 그래, 주는 데는 언제나 완전히 주고 나서 묻습니다. `좋으니?', `흡족하고 만족합니다', `얼마나 좋아?' 할 때는 `이렇게 좋습니다' 하라는 거예요. 눈을 깜빡깜빡하고 핼쭉이 웃으며 `이렇게 좋습니다. 춤을 춥니다. 노래를 합니다' 그걸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개 노래를 잘한다 하게 되면 여자예요, 남자예요? `춤춘다' 할 때 남자가 춤을 잘 춰요, 여자가 춤을 잘 춰요? 「여자요」 여자는 주체에 대해 그런 상대적인 입장이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 주체다 이겁니다. 주체적 입장에 있으니, 하나님도 이 우주 앞에 받기 위한 입장에 있으면 천지가 생겨나지 않아요. 전부 다 자기를 투입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만물에 하나님의 힘을 투입하고, 모든 원수들을 분립해 가지고 사랑을 투입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주체적 작용을 전체 앞에 미쳐 주는 분이기 때문에 격위에서는 남성격이다, 그런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서 물어 보면 곤란하지요?

그러면 하나님은 사랑을 받고 싶겠어요, 사랑을 하기만 하겠어요? 받고 싶지 않겠어요, 받고 싶겠어요? 「받고 싶습니다」 어떻게 받아요? 응, 어떻게 받는 거예요? 하나님도 사랑을 받고는 표시를 할 때 `아이고 좋아!' 할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손톱이 창살 같아서 피가 나왔다 할 때 하나님이 어떨까요? `아이고, 나 죽는다 요놈의 자식아! 잘해 주는 것도 나 싫다'고 하겠어요? 아닙니다. 피가 나와도 `더 나오게 해라' 그러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구멍이 뚫어져도 맞구멍이 뚫어져도 좋다 이거예요. 왜? 하나님은 죽지 않거든요. (웃음) 맞구멍이 뚫어지든, 뭐 죽을 자리에서도 안 죽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 이겁니다. 그래도 좋아할 수 있는 분이라는 거예요.

또, 좋아할 때는 눈알을 뽑아 가도 `뽑아 가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은 눈을 빼도 뽑아 가라고 하는 거예요. 언제든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웃음) 그러니까 한번 그런 놀음을 해봐도 끝이 안 나는 거예요. 아무리 했댔자 영원히 계속해도 끝이 안 나니까 하다 마는 것입니다. 그냥 그대로 다 돌아 들어간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더라도 하나님은 사랑을 가지고 하는 놀음이라면 받아 주고도 남을 수 있는 대왕님이시다 이거예요.

여자들이 말이예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너무나 좋아서 하나님의 손을 똑똑 깨물면 어떻게 될까요? 깨물 테면 손을 깨물어 봐라 하는 거예요. 사랑의 이로 잘라 봐라 이겁니다. 잘리더라도 자르면 또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껏 물다가 그다음에는 가만히 있고, 가만히 빼려면 질끈 물고 그러는 거예요.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숨을 들이쉬었다가 쑥 내쉬고 그러지요? 동쪽으로 향해서도 내쉬었다가 들이쉬었다 하고 서쪽으로 향해서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하고 남쪽을 향해서도, 북쪽을 향해서도, 윗쪽을 향해서도 전부 다 그러는 것입니다. 그 말은 무엇이냐? 어디를 가나 참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 말이예요. 주고받을 수 있다 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