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발걸음을 멈추고 지키시는 자를 다시 바라보자 1959년 03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5 Search Speeches

기도(Ⅱ)

본래 하늘 땅을 통치하기 위하여 오셨던 그리스도의 실체의 형상을 기념하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고 골고다산정에서 피를 흘리시며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던 그 심정을 기념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땅 위에 슬픈 일이 있다면 이 이상 슬픈 일이 없다는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이 뼈살에 사무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슬픈 사정과 심정을 저희들이 체휼할 수 있고 하늘의 애달픔과 원통하심을 알아 민족과 인류, 더 나아가서는 역사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탄까지도, 미래의 후손들이 나갈 방향까지도 염려할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서글픈 사정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체면도 없고 면목도 없는 저희들을 붙드시기 위한 수고의 역사와 슬픔의 섭리를 거듭해 오시기를 6천년, 한날 한 시간도 쉬임없이 저희를 염려하시고 심정의 상처를 개의치 않으신 아버지, 이제 저희들이 마음문을 넓혀서 그 심정을 본받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이 몸을 움직여 그 수고의 발자취를 지킬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죄악의 노정을 돌고 돌아서, 그 죄악에 취하여 하늘을 배반하기를 일삼던 저희들이 아무것도 갖추지 못하고 지치고 지친 몸으로 아버지 존전에 모였사옵니다. 이 몸들이 존전에 서기에는 합당치 못한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를 찾아야 할 운명에 놓여 있는 연고로 체면 불구하고 아버지의 심정을 흠모하여 이 자리에 엎드렸사오니, 긍휼의 아버님,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아버님,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을 붙들기 위하여 참아나오셨사옵고 싸워나오신 아버지, 오늘 다시 권고의 채찍을 드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설 수 없는 악의 요소가 있사올진대 이것을 제거시켜 주시옵고, 권고하시어서 듣지 아니하거든 채찍을 가해서라도 악의 요소를 제거해 주시어서 저희들이 하늘의 심정에 접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명령을 순응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시여! 이 삼천만 민족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슬픔의 골짜기를 넘으며 오랜 역사과정을 거쳐왔고, 길을 잃어 방황하면서도 오늘 이 시간까지 나온 남은 무리를 긍휼히 보시옵소서. 갈 바의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허덕이던 이 민족 앞에 하늘의 의롭고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부활의 제단을 쌓을 수 있는 한날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영광의 시간을 이 민족 앞에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모아 놓으시고 아버지께서 민족 앞에 제물되라 명령하신 것을 알고 있사오니, 하늘 앞에 책임을 감당치 못한 부족한 자신을 자탄하는 입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아버지 뜻에 모든 것을 바치는 제물, 하나의 폭탄으로서 사탄도성에 쳐들어가 터질 수 있는 아들 딸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무리가 이 민족뿐만이 아니오니 이 땅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류 위에도 새로운 여명의 종소리를 울려 주시옵고, 생명의 빛을 나타내시옵소서. 아버지의 영광의 한날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을 불러 세우시어서 하늘의 전체적인 섭리의 뜻을 가르쳐 주신 아버지시여! 오늘 저희들이 아버지의 뜻을 알았사오니 저희들이 그 뜻을 위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능력을 행사하시옵소서.

주저하는 저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시옵고 머뭇거리는 이 한 몸을, 아버지, 충동시키시어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선의 복지를 향하여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갖고 전진하고 전진할 수 있는 하늘의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굽어 살피시옵소서. 갈급한 심정을 갖고 엎드렸사오니 긍휼의 손길을 펴주시옵소서. 사랑을 품에 품으시옵고, 재창조의 영광을 이 시간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한시간도 외로운 식구들이 지방에 널리어 경배드리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간곡히 호소하는 그들의 모든 내적 심정을 아버지 알아 주시옵고 그들 앞에 소원성취의 한날을 허락하시어, 아버님께서 친히 그들과 더불어 기뻐하시는 영광을 나타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시간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경배하고자 하오니 갖고 나온 예물은 없다 할지라도 더럽혀진 저희의 심정을 아버지 앞에 다 내놓고 통회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악에 침범된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다 폭로시키어 긍휼의 은사를 받을 수 있는 회개의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의 관념을 모두 제거시키시옵고,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돌아가 하늘의 힘에 붙들려서 하늘의 움직임을 화하여 움직일 수 있고 생명에 취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는 이 한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억만 사탄이 이 시간도 노리고 있사오나 시험에 드는 아들 딸이 한 생명도 없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오며,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