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지도자의 갈 길 1971년 08월 17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44 Search Speeches

종의 종의 자리를 빨리 -어나려면

그러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그 자리가 오래 계속되는 것이 좋겠어요, 빨리 끝나는 것이 좋겠어요? 「빨리 끝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똑똑히 대답하라구요. 오래 계속되는 게 좋겠어요, 빨리 끝나는 것이 좋겠어요?「빨리 끝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겠지요? 여러분, 하나님의 입장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종의 종의 자리가 빨리 결정나서 그 종의 종으로서의 기간이 그저 하루면 하루, 한 시간이면 한 시간만에 생각과 더불어 끝나기를 바라실 것이 아니겠어요? 나아가 그 기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없을 수는 없고, 어차피 있게 되었으니 그 책임을 빨리 해 가지고 얼른 끝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의 종의 자리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적당히 해라, 그거 그렇게 힘드는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하니, 그저 오늘 한시간 하고 내일 한 시간 하고 그렇게 살면 종으로서 되지' 그래 가지고 될것 같아요? 종의 종의 자리를 빨리 끝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이라면 종의 종이 하는 대로 그저 적당히 내버려 둬서 되겠어요? 그래 가지고 될 것 같아요?「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자식아, 가라면 싫더라도 가야지 왜 이래, 이놈의 자식아' 하면서 목을 잡아 끌고 궁둥이를 짓밟고 몽둥이로 후려쳐 가지고라도 가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 가지고 일생에 걸쳐 할 것을 한 십년 동안에 해서 종의 종의 짐을 벗게 된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어느 길을 택하겠어요? 종의 종도 어떤 길을 택하겠어요? 그저 슬쩍슬쩍 하면서 지루하게 백년 동안 가야 하는 길을 택하겠어요? 아니면 눈물 콧물 흘리고 얼굴을 찡그리고 죽을 상통을 해 가지고 '나 죽는다'고 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길이라 하더라도 한 십년에 갈 수 있는 길을 택하겠어요? 어떤 길을 택하겠어요?「고통스러운 길이요」 왜요?「빨리 끝나니까요」 빨리 끝나면 좋은가? 빨리 끝나면 왜 좋아요? 빨리 끝나 가지고도 종의 종이라면 좋기는 뭐가 좋아요? 그게 그거 아녜요? 그게 그거라면, 백년이 가든 천년이 가든 적당히 슬쩍슬쩍 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빨리 끝나 가지고도 종의 종이라는 간판을 그냥 가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종의 종으로서의 기간을 끝내고, 그 다음에는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종의 종에서 종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종의 종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종 새끼의 종입니다. 그렇잖아요? 주인이 종으로 부리는 것이 아니고 주인의 종이 나를 종으로 부리는 것입니다. 그게 종의 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종의 종으로서는 주인을 만난다는 것은 억천만년이 가도 불가능한 거라구요. 그런 종의 종의 입장에 있는 사람 앞에 '네가 이것만 하고 나면 종의 종이 아니라 종이 된다'고 할 때, 또 사실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종의 종으로서 편하게 백년길을 가겠어요, 그저 무너지고 죽어 쓰러져 없어질지라도 종이 될 수 있는 십년 고통길을 가겠어요?「십년 고통길이요」 이것만 알게 되면 못생기고 미욱한 사람일수록 빠른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곰 같은 사람, 돼지 같은 사람, 미욱한 사람일수록 빨리 가고,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못 갑니다. 어떻게 된다구요? 그 말 틀림없을 것 같아요? 눈을 깜박깜박하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앞뒤를 재고 어떻게 적당히 해 가지고 수고하지 않고 가겠다는 패는 떨어지는 거예요.

곰은 우직하기가 한량이 없습니다. 곰은 높은 산에 올라가서 덕을 매 가지고 거기에서 떨어져 봐 가지고 아파야 거기에 올라가서 자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곳을 버리고 다른 데 가서 덕을 매는 거라구요. 얼마나 우직하고 미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