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최후의 승리점 1972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3 Search Speeches

종교의 가르침

오늘날 기독교라든가 불교라든가, 혹은 유교라든가 회회교라든가,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이상형을 이어받을 수 있는 개인적인 가치관을 주장하는 종교, 가정적인 가치관을 주장하는 종교가 있느냐? 있을 성싶지 않습니다. 오늘날 이 악한 세계에 인류가 절충하여, 확실한 하나의 경계선을 그어 선과 악이 공동보조를 취해서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좌익이니 우익이니, 민주세계니 공산세계니 하면서 공존을 주장하고 있지만, 공존의 원칙을 포기하기 전에는, 좌익이면 좌익이 된 원인을 부정하기 전에는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원인을 강조하는 한 공존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민주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존하기 위해서는 출발점이 달라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대하는 곳곳마다 추구하고 주장하는 면이 다르게 나타나게 될 때는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상극과 상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생활적인 면에서 자기 입장을 부정하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을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을 발견해 가지고 그것을 주장할 수 있는 생활적인 요인이 된다면 거기서부터 공존의 이념은 있을 수 있으되, 상충적인 내용 그 자체를 가지고는 공존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선과 악이 손을 잡고 같이 공존할 수 없습니다. 선은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것입니다. 선은 악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악이 선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선은 절대적인 선이기 때문에 선은 일방통행입니다. 악은 절대적인 선 앞에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통행이 아닙니다. 이것 역시 일방통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은 악과는 절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악이 아무리 하나님과 공존하기를 바란다 하더라도 공존할 수 없습니다. 공존하려면 하나님이 자체를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은 절대적인 상대를 중심삼고 하나되어야 되는 것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종교인들이 절대적인 플러스 되시는 하나님 앞에 또 다른 하나의 플러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플러스와 플러스는 반발합니다. 그러면 인간은 어떤 입장이냐?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플러스 입장으로 계시기 때문에 인간은 양심을 중심삼고 마이너스 입장에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타락이 없었다면 자동적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 자체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 하면 본성이라는 주체 앞에 또 다른 주체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상충이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몸뚱이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싸움입니다. 본래 인간은 몸과 마음이 완전히 하나되어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 마이너스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인간은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가지고 하나님 앞에 비로소 마이너스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되기 전에는 절대적인 분 앞에 마이너스가 못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래의 창조원칙입니다.

그런데 몸이 또 하나의 플러스가 되어서 상충이 벌어지니까 마이너스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이 몸의 플러스를 제거시키고 마이너스권내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몸을 쳐라, 때려잡아라 하는 것입니다. 몸을 때려잡으면 어떻게 되느냐? 인간의 본성에 완전히 몸이 끌려가는 사람이 되면 비로소 마이너스권이 벌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절대적인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가르침은 전부 다 몸뚱이가 바라는 것을 끊어 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금식을 하라. 자지 말라. 혼자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먹지 말고, 자지 말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몸뚱이가 요구하는 것에 절대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것은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인 마이너스권을 찾지 않으면 하나님과 하나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대되는 몸이 플러스의 영향을 받는 존재형들을 제거시키는 것입니다.

육(肉)은 사탄을 중심삼은 또 다른 하나의 플러스요, 마음은 하나님을 중심삼은 또 다른 하나의 플러스입니다. 플러스가 둘이라는 거예요. 이게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양심아 이겨라' 하고, 사탄은 '몸아 이겨라' 하면서 둘이 조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몸뚱이를 중심삼고 또 다른 마이너스를 만들려고 하고, 하나님은 마음을 중심삼고 또 다른 마이너스를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