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자각하자 1961년 05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0 Search Speeches

충효의 도리를 다하자

충성과 효도라는 문귀가 우리를 고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하늘의 혈족으로 남아져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자각하여 하늘에 불충 불효한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불충 불효의 모습임을 느낄 때마다 충신의 이름, 효자의 이름이라도 부르면서 충성하겠다, 쓰러지겠다고 맹세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선 것도 여러분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불충 불효했던 여러분을 아버지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빚을 무엇으로 갖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느낄진대 어떠한 자리에서도 패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불효의 자식을 효자로, 불충의 자식을 충신으로 보아 주시는데 어떻게 패배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자각하여 수고하신 하늘 앞에 불충과 불효와 배반의 역사를 탕감하겠다고만 하면 영인을 동원해서라도, 더 나아가서는 아버지께서 직접 나서셔서라도 승리의 터전을 마련해 주십니다. 자각하는 내가 될 때에 슬퍼하고, 외로와하고, 탄식하던 나는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자각된 나는 뜻을 책임진 나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세계와 천지,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은 주권과 국토와 백성을 가져 보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망친 것이 나 자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를 세워 주신 목적은 망쳐진 그것들을 나로 말미암아 찾아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의 주권과 백성과 국토를 망친 것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충성과 효도로 하늘의 주권과 국토와 백성을 팔아먹고 유린한 자신을 돌이켜야 합니다. 배반한 자신을 돌이켜야 합니다. 슬픔 가운데서도 하늘의 주권과 백성과 국토를 찾아 드리겠다는 신념이 뚜렷해야 합니다. 먹는 것도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오직 이것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곳을 떠나 첫발을 내딛게 될 때 눈물과 소망과 간곡한 마음이 넘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망각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 있다 할지라도 여러분은 공통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각자가 자각한 위치에서 삼천리 강산을 향하여 출발해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 이 국토, 이 민족, 이 주권을 위해서 충성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불효, 불충하고 배반한 것도 내 자신이니 돌이키는 것도 내가 해야 합니다. 길을 가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싸우는 것도 모두 이것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하늘을 위해서가 아니라 땅과 민족과 소망의 주권을 위하여 해야 합니다. 하늘을 위하여 회개하고 충성하고 효도하는 때는 지나갑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해야 되느냐? 땅과 민족과 인류와 주권을 위하여 충성하고 효도해야 합니다. 자각만 하면 아버지께서 불충, 불효, 배반한 모든 것을 잊어줄 수 있는 때니, 민족을 대신하여 회개하고, 국토를 대신하여 회개하고, 주권을 대신하여 회개하십시오. 아버지를 위하여 회개하는 때는 지나갑니다.

땅을 위하여 회개하여야 합니다. 천천만 성도가 지금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땅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늘의 백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하늘의 국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하늘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여러분을 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잘못하면 아담 해와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요, 잘하면 승리의 날을 맞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소망이 우리의 양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주권을 민족과 인류와 천주에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스스로 자각하여 승리의 실적을 남기기를 고대하십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잃어버린 하늘의 민족과 국토와 주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민족은 자각하지 못하고 졸고 있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국토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주권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잃어버린 민족, 잃어버린 국토, 잃어버린 주권을 천주에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생명을 걸고 회복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