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수욕의 상처 1969년 1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동정을 받" 제일 빠른 길

우리는 아담 이상의 자리, 해와 이상의 자리에서 아담 해와 이상의 가치를 가진 모습으로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악한 세상에 절대 더럽혀지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자리, 하나님께서 사랑하시지 않을 수 없고 안아 주시지 않을 수 없는 자리에 나아가, 그러한 자신의 높고 큰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버지' 하며 부르는 그 자리는 천태만상일 것입니다. 그러면 최고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그 한마디로 하나님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아들딸을 하나님은 언제 만날 것이냐?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런 아들딸을 못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러한 아들딸, 한 개인으로서만이 아닌 세계의 중심자로서 나타날 수 있는 아들딸, 하나님께서 소망하시던 실체, 승리의 권한을 갖춘 하나님의 아들딸로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그런 아들딸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치셨겠습니까? 여러분이 그런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앞이 얼마나 꽉막혀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자리를 넘어섭시다. 어떠한 담도 헤치고 갑시다. 그 무엇에 부딪쳐도 깨질 수 없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내 몸은 깨어질망정 내 마음은 깨질 수 없다고, 내 몸은 상처를 입더라도 내가 갖추어야 할 자세와 예법을 갖추어야 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러한 입장에서 참고 나오신 하나님이 동정하실 수 있는 길을 가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제일 동정받을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이냐 하나님이 수욕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욕을 당하는 길입니다.

타락한 자식, 불효의 자식이라 하더라도 아버지의 교훈, 어머니의 교훈을 따르면 아버지 어머니와 가까와지는 것입니다. 너는 죽더라도 이 일을 행하고 죽어야 된다고 하는 부모의 훈시를 받았다면, 타락은 했지만 타락한 환경을 박차고 나가서 `나는 이렇게 살겠다'고 하며, 그렇게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합니다. 환경이 자신과 배치될 때는 `나는 그 환경에 영향받고 살 수 없다'고 하며 그 환경을 과감히 반대하고 나설 수도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서 너는 그렇게 살 놈이 아니라고 하며 몰아치면 몰아칠수록, 그러한 환경에 몰리면 몰릴수록 부모와는 가까와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심정을 유발시키는 작전입니다. 이 작전이 하나님의 동정을 받을 수 있는 제일 훌륭한 방법입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지 않아요. 자식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동네방네 할아버지라든가 어른들이 와서 나도 어릴 적엔 그랬다고 하며 용서할 수 있는 증거를 들고 나서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는 용서해 줄 수밖에 없지요. 자식이 타락은 했을망정 그것을 마음으로 뉘우치고 그 타락할 때의 환경보다도 더 억센 환경에서 몇번이나 다시 타락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수천명의 타락한 사람들이 자기들의 입장으로 자신을 끌어 내리려 해도 나는 부모의 명령을 지키겠다고 몸부림쳐야 합니다. 그리하여 죽더라도 그 명령을 지키다가 죽겠다고 하면서 상처투성이가 되어가지고도 맞는 그 자리를 찾아가면 거기에서 비로소 하나님은 부모로서 다시 동정을 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가야 하나님의 동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길이 빠른 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을 위해 맞고, 하늘을 대변해 선을 주장하고, 하늘을 대신해서 사탄과 대결하고, 사탄 앞에서 `네 마음대로 해봐라.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럴 수 없다'고 하며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는 이러이러한 당신의 아들입니다' 하고 자랑하는 것보다도 `사탄아, 네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수없이 하나님께 억울한 수욕의 상처를 입혀 드리게 했던 행동을 나에게 다시 한번 해봐라' 하면서 사탄의 소굴에 들어가 사탄이 마음대로 관장하는 그 과정을 밟고 올라서서 당당히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의 길에서는 하늘편에 서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하늘을 중심삼고 노력해도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