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전후방 1971년 0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3 Search Speeches

전후방이 하나되어야 적을 물리칠 수 있어

오늘날 남한과 북한이 서로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와 나라가 서로 원수시하여 반목질시하고, 서로에게 약점이 있는 경우 자기가 공격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노리는 입장에 있게 되면, 그 노리는 기간까지는 정지적인 한계점에 머물러 있지만 둘이 부딪치게 되면 부딪치기 전보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안팎으로 소모를 가져오는 결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양측이 부딪쳤을 때 어떤 사람, 어떤 백성이 남아질 것이냐? 그것은 일선이면 일선, 후방이면 후방이 얼마만큼 하나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적국의 전방과 후방이 하나되어 있는 것 이상의 힘으로 하나되어 있다는 기준을 갖게 될 때는, 혹은 전후방이 하나된 강력한 기준 아래 영구한 앞날을 바라보며 결의한 가운데 뭉쳐진 나라라면, 아무리 원수가 공격해 온다 해도 공격해 오는 그 원수가 기필코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비상사태를 맞이하여 원수가 100의 힘을 갖고 대적해 온다 하더라도 이것을 대하는 국민의 힘―전방과 후방을 합한 힘―이 100이상의 기준으로 나타나서 원수를 대하게 될 때는 100의 힘을 가진 원수쪽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힘의 기준이라는 것은 반드시 강한 편에서 약한 편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어느 한 나라가 강하다고 하는 것은 전방만 강해 가지고서는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 뿌리가 될 수 있는 후방이 강해야 합니다.

전방이 아무리 약하다 하더라도 후방이 강하게 되면 약한 전방은 강한 후방의 보강을 받을 수 있으되, 전방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후방이 약하게 되어서는 그 전방이 잘못되어 무너지는 날에는, 후방에서 보강할 수 있는 터전이 없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힘의 세계에는 이런 원칙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느 한 단체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면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엄연히 전방이 있고 후방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서 수많은 원수들이 우리를 대하여 반목질시하고 있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포, 우리의 감정, 우리의 생활 가운데서 친히 그러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우리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런 반대적인 무리 앞에 나타나게 될 때 얼마나 강한 입장에 설 수 있느냐? 이것이 먼저 문제가 됩니다. 원수와 일대일로 부딪쳤을 때 후퇴해야 하는 자신이냐, 아니면 아무리 그들이 강하다 하더라도 밀고 나갈 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나는 약하더라도 나와 상대로 나타나는 반대쪽의 단체면 단체의 움직임보다 강할 수 있는 후방을 내가 갖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입니다. 나 자체가 약하더라도 나의 후방이 상대의 후방보다도 몇십 배 강할 수 있고, 그로부터 언제나 보급받을 수 있고, 언제나 서로 상응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면, 일선에서는 아무리 약한 개체라 하더라도 그것으로써 승패가 결정나지 않습니다. 어떤 개체가 아무리 약하더라도 그 배후에 강한 후방이 있게 될 때는, 그 약한 개체가 몰리더라도 후방의 힘이 거기에 보급될 수 있기 때문에 약한 것 같지만 약한 것이 아니요, 망할 것 같지만 망하지 않습니다. 패자가 될 것 같지만 패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강하여 일선에 나타난 원수를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강한 후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전방에 있는 사람이 그 자체의 힘만으로 적의 공세를 막아내고 극복해낼 수 있겠느냐 할 때 그 개인이 건뎌낼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싸움이 1년뿐만 아니라 10년, 1세기, 혹은 수십세기를 거치며 세계를 통하여 벌어졌다 할 때는 문제가 더욱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싸움이 자기 일생의 한때에 모든 것을 총합해 가지고 해결을 할 수 있고 승리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으로서 끝난다면 그런 싸움을 해볼 수 있으되, 그 싸움이 한번 이기더라도 또 다시 싸움이 계속 되고, 한번 그 싸움을 이겼다 해서 상대적 판도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할 때는 우리 자체도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배후의 인연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만일에 세계를 대할 수 있는 어떠한 힘의 내용을 보급받을 수 있는 배후와 연결되어 있지 못한 입장에서 내 자체가 이 세계적 싸움을 감당하여 승리의 자리를 획득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망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