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시련과 현실 극복 1971년 03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149 Search Speeches

이 민족의 시련을 극복하려면

그러면 여러분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반드시 뜻을 사랑하든가 민족을 사랑하든가 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느끼는데 있어서 안일하게 자리를 잡아 가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정상적인 환경에 처해 있는 그런 민족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비참한 민족이 됩니다. 지금은 비참하지 않지만, 금후에 비참한 민족이 될 것입니다. 불쌍한 민족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야에 나타난 이 삼천만 민족의 군상을 바라볼 때, 지금 이민족의 가는 길은 빛나는 길이 아니라 반드시 앞에 함정이 있는 길이요, 헤어날 수 없는 비참한 운명을 품고 가는 걸음인 것을 바라볼 때, 여러분의 내심에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과 애국정신이 불타야 됩니다. 그러한 위험한 때가 되기 전에 우리가 가로막이가 되어 가지고, 이것에 대비 하여 극복할 수 있는 터전을 우리가 선두에 서서 마련하고 저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기원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들이, 여러분의 생활 감정에 혹은 하루하루의 생활권내에서 솟구쳐야 될 것입니다.

또,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섭리를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은 불쌍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천년의 역사노정을 중심삼고 배후에서 섭리하여 기독교권 판도를 중심삼아 가지고 민주세계의 문화권을 형성해 나오셨지만, 거기에 있는 국가들 중에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연을 통하고 자기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대신 내세울 수 있는 국가가 있느냐 할 때 없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나라와 단체가 있지만 그런 내용을 중심삼고 봉기하거나 단결된 입장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바라는 단체라든가 국가가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런 단체나 국가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국가는 없지만, 한 국가의 이념을 중심삼고, 혹은 한 나라의 터전을 중심삼고 하늘을 대신해 나가는 무리는 이 세계에 없지만, 우리 단체만이 전체를 책임진 입장에서 하나님 앞에 하나의 소망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럴 수 있는 무리가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하신 분이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쌍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섭리의 뜻을 받들어 나오기 위해 수고한 수많은 신앙자들도 불쌍하지만, 민족을 대신하고 세계를 대신해서 섭리의 뜻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불쌍함을 느꼈던 개인과 단체와 국가가 있었느냐? 억울하고 분한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혹은 뜻을 중심삼고 자기가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서 극복해 내고 하나님의 해원성사를 위해 총궐기했던 민족이 어디에 있었으며, 주권이 어디 있었으며, 국가가 어디 있었느냐? 혹은 그런 종교 단체가 어디 있었느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만이 그런 책임을 짊어졌다고 생각할 때, 아무것도 아닌 우리, 한줌밖에 안 되는 우리에게 이런 엄청난 기대를 걸고 계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하냐? 과연 하나님은 불쌍하신 분입니다.

세계 정세가 긴박해지고 인류가 가야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절망상태에 부딪쳐 가지고 전후를 가리지 못하는 비참상을 바라볼 때, 이것을 책임지고 가려줘야 할 하나님께서 우리를 내세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은 비참하고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불타야 되겠습니다. 내가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당하는 시련 고통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스럽고 불쌍한 하나님의 사연을 풀어 주고 불쌍한 이 민족에게 해방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남아진 이 극복 도상을 당당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 투지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애국 애족의 사상과 애천사상, 하늘을 사랑하는 사상이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솟구쳐 나와야 됩니다. 그 솟구치는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앞으로 마무리 어려운 시련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그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