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하늘이 주관하는 세계 1972년 07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9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당신의 사랑 앞에는 지극히 어리석은 대상이옵니다. 여기 서 있는 이 자식도 일면 보면 무지한 것 같고 어리석은 것 같이 살아왔습니다.

오늘은 1972년 7월 30일, 7월 들어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이 한 달도 보호하심 가운데서 보내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이목구비를 갖고 살면서도 자신을 치다꺼리 못 하고, 당신만을 위하여 모든 것을 잊으며 싸워 나왔습니다. 과연 그 길이 쉬운 길이 아닌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길을 가라는 당신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습니까? 이런 자리에 세워야 되는 당신의 심정은 얼마나 비통했습니까?

아버지, 이 아침 여기에 모인 자녀들과 전국에 널리어 이곳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하여 정성을 들이는 자녀들 위에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가 같이하시옵소서. 그들도 당신이 소원하시는 영광의 세계에, 당신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 하나의 심정만이 전폭적인 생명의 원동력이 됨으로 말미암아 오늘날까지 죽지 않고 이 자리에 서서 어린 자녀들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이 옵니다. 이것은 당신의 노고와 수고의 공적인 터전에서만이 가능한 것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아버지, 한국을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나라 위에 이 시간 일률적인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하늘을 위하고 하늘을 모시는 그 자리에 있어서 부족한 것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겸손해야 될 것을 마음으로부터는 헤아리지만 환경적 습관에 젖어 있기 때문에, 하늘을 위하여 하늘이 바라는 알뜰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우리 선조들이 아버님을 염려시킨 것이 얼마나 많았사옵니까? 그런 것을 알면서도 저희들이 그와 같은 길을 번번이 반복해 가고 있는 것을 아버지께서 아시고 저희들도 알고 있습니다.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세워 놓고 약속이 컸던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황공합니다.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이들을 붙들고자 하시는 아버지가 불쌍하옵니다. 그렇게 찾을 민족이 없어서 대한민국의 이 불쌍한 한민족을 찾아왔다는 것이 불쌍합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이 무리들을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는 하늘을 위해 나선 무리이옵니다. 통일교회가 이 땅 위에 나타나서 이 자리에 올 때까지는 많은 수난길을 거쳐왔습니다. 그 누구도 염려하지 못하는 하늘의 염려를 받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나온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더더욱 하늘이 앞날에도 수고의 인연을 벗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저희들은 마음과 몸으로 정성을 다 바쳐서 하늘의 보람 있는 희망의 대상이 되고, 땅 위의 진실된 자녀들로서 아버님이 자랑할 수 있고, 아버님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 시간, 온전한 하나의 모습으로 아버지께서 받아 주시옵길 바라옵니다.

세계에는 이 나라보다도 잘난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세계에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데 있어서 우리보다도 월등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사랑 앞에는 먼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금후의 한국의 운명을 당신께서 맡으시옵소서. 금후의 세계가 가야 할 당신의 뜻의 노정을 가리시사 당신의 소원대로 성취하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철부지하고 순진한 자식이 부모만을 그리워하며 우는 모습을 바라 볼 때, 일면 어리석다고 평은 하지만 뼛골에서 우러나오는 내정을 가지고 목을 안고 통곡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내가 그럴 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를 느끼게 됩니다.

아버지, 이 아침도 무한하신 사랑으로 자비를 허락해 주옵소서. 따뜻한 아버지의 보호하심과 긍휼의 은사로 저희 주위와 저희 생활권내를 보살펴 주시고 지도하여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에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세상이 뭐라고 해도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싸워 나왔습니다. 나라가 뭐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영광을 가릴까봐 조심조심 가고 있는 길입니다. 그 누구는 통일교회 책임자는 행복하겠다고 말하겠지만, 사랑의 길은 고달픈 길이었습니다. 효도의 길은 가고 나서는 자랑하는 것이 아닌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충신이 가는 길이란 다하고 나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길임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통일교회의 문이라는 사람이 얼굴을 들고 자랑하는 그날이 있기를 바란다면 당신이 먼저 그럴 수 있는 날이 있고 나서야 그러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가고 또 가고, 달려가고 또 달려가야 되겠습니다. 밤에도 가야 되겠고, 낮에도 가야 되겠습니다. 피곤해도 가야 되겠고, 지쳐 쓰러지더라도 가야 되겠습니다. 죽을 자리자서도 죽을 수 없는 미련을 남긴 운명을 지니고 살아가야 할 이 길이 보다 행복한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날까지 싸워 나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버지, 세계를 주관하고 싶은 것, 이것이 당신의 소원인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세계를 위해서는 자기의 혈족도 제물 삼아야 되겠습니다. 그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교회의 사랑하는 무리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면 아니 될, 억울한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하늘이 주관하는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종교인들을 희생시켜서라도 가야 할 길인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하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희생시켜서라도 세계를 구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통일교회는 지상의 권력을 잡기 위해서 꿈을 꾸고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옵니다. 저희들은 당신의 사랑의 나라를 그리워하는 무리이옵니다. 세상에 미련을 갖고 있지 않은 무리들인 것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삼천만 민중이 당신의 사랑 앞에 결속되게 될 때, 김일성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공산당이 문제가 아닙니다. 신이 없다는, 이런 비원리적이요, 비진리적인 그 사상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천만 마디의 말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체험이 문제인 것을 그 누가 뭐라 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어머니를 부정할 수 있는 논리는 없는 것이요, 사랑하고 있는 아내를 부정할 수 있는 논리는 없는 것이요, 사랑하고 있는 자식을 부정시킬 수 있는 논리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아버님의 집에 거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고, 주인이 되는 것이 문제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럴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여기에 온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제 7월을 보냅니다. 8월을 맞게 될 때는 당신의 소망의 때가 어서 가까이 오게 하시옵소서. 비운의 역사를 해결하여야 할 남북한의 이 민족이 아버님의 광명한 사랑의 빛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것을 위하여 저희들은 또 가야 되겠습니다. 남한 땅의 핍박길을 가려 나오기 위해서 지금까지 피땀을 흘려 나왔지만, 북한 땅의 핍박의 길을 가려 나가기 위해서 또 싸워 가야 되겠습니다. 이제야말로 통일교회 신도들은 나라를 넘고 가기 위한 결의를 하지 않고는 통일교회의 일원으로 남아질 수 없는 때가 다가온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생사를 결정지어 놓고 하늘을 사랑하기 위해 그것을 넘어설 줄 아는 당신의 무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7월을 보내고, 맞이해야 할 8월은 해방이라느니 광복이라느니 이런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로부터의 제 1 차 해방, 남북이 가로막힌 것을 헐어야 할 제 2 차 해방, 세계가 가로막힌 것을 헐어야 향 제 3 차 해방을 꿈꾸고 나가는 것이 통일교회가 가는 길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3 차 세계 해방을 이루어 당신이 승리 주권자가 되고, 사랑의 주도자가 되는 그날을 보지 않고는 죽어서는 안 될, 한을 품고 있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이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은 당신과 같이 이러한 사정이 있사오니 당신께서 인도하시고 같이하시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무리로 시작하고, 그러한 무리로 남아지고, 그러한 무리로 끝을 맺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의 사랑과 당신의 긍휼이 길이길이 보잘것없는 저희들의 머리 위에, 생활 위에, 생애 위에 같이하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