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선악의 출발의 선후 1970년 10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6 Search Speeches

일치되어야 할 신의 섭리와 인간의 소망의 귀결점

종교가 추구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 선입니다. 그리고 종교의 중심으로 추구하는 대상은 누구냐? 신입니다. 그 신과 참된 선의 사람이 목적하는 바는 오늘날 죄악된 가운데 있는 인간을 해방시켜 가지고 선한 가치의 인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소원이요, 인간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 혹은 신의 섭리인 것입니다.

그러한 신의 섭리와 인간의 소망의 귀결점은 일치되어야 하는 데 그것이 일치되는 귀결점이 완성점이요, 완결점입니다. 그 완결점은 외적인 조건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처럼 물질 문명이 팽배한 황금만능시대에 있어서 물질을 중심삼아 가지고 인류의 소망의 귀결점과 신의 섭리의 귀결점을 결정지을 수 있겠느냐 할 때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과 참된 하나님이 생명을 가지고 참된 기쁨의 한 날을 맞이해서 참된 사랑의 인연을 중심삼고 참된 새로운 생명의 기원을 어떻게 발현시키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명의 요인, 희망의 요인, 행복의 요인은 무엇이냐 하면 참된 사람과 참된 신이 기뻐할 수 있는 터전 위에서 사랑의 인연을 통하여 재생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쁨 이상의 기쁨이 인류역사상에 혹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세계에 나타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도 희망하고 신도 희망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그 기준을 우리가 바라는 소원의 결정적 포인트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신의 섭리 가운데서 인간을 교육해야 합니다. 교육하는 데는 그것을 인간들에게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그것과 인연을 맺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신이 종교를 통하여 펴려고 하는 최후의 골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독교의 성서라든가 각 종교의 경서를 살펴보면 반드시 이러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된 사람이라면 하늘을 사랑해야 합니다. 땅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즉, 천지인(天地人)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데는 땅을 먼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땅은 사랑의 기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먼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은 사랑의 기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사랑의 기원은 무엇이냐? 절대자 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이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땅과 만물을 사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종교의 최고의 표준이 무엇이냐? 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 다음엔 만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종교를 중심삼아 가지고 물자를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려고 하는 것도 다 거기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따라서 인류를 존중하고 인류 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준 위에서 경제기반을 갖춘 사랑의 기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최고의 이상, 인간에게 있어서 외적인 이상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솟구쳐 오르는 내적인 모든 심정문제를 중심삼은 신앙까지도 보호하고 주관할 수 있는 모체는 어디까지나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중심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적인 분야에 있어서 상대를 사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