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복귀의 산정 1969년 07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3 Search Speeches

어떻게 하나님과 하나되어 넘느냐가 '"하다

그런데 이 산정을 넘는 데 있어서는 그 누가 후원하고 그 누구 거기에 협력해 주어서 갈 수 있는 길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지도자가 있어 그가 지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좋을는지 모르지만, 따라가더라도 그 길이, 그 고개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가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가는 입장에 서더라도 최후의 고개를 넘어야 되는 것이니만큼 지도자가 지시하는 사항 혹은 그 방향에 행동의 일치점을 갖추지 않고는 이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엄청난 복귀의 산정을 우리가 넘어야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예수님도 이스라엘 민족을 앞에 놓고 세계의 복귀라는 고개를 넘는 그 순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외로이 피땀을 흘리면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세 차례나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여러분들은 이 `아버지의 뜻과 내 뜻'이라는 것이 언제나 승패를 결정지었던 역사적인 분기점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복귀의 산정을 넘어가는 데에는 내 뜻과 아버지의 뜻, 내가 가는 길과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 아버지의 관점과 내가 바라보는 관점, 아버지의 걸음걸이와 내가 걸어가는 행보의 모양이 언제나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만사가 일치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그 고개를 넘었다 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개를 넘어가는 데에는 혼자 넘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과 더불어 넘어 가야합니다.

왜 그러냐? 우리가 에덴 동산을 복귀하여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가지만 그 천국을 건설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인간만으로는 안 됩니다. 창조원리에 의하면, 천국은 인간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과 합류해야만 천국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원칙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그 고개를 넘더라도 혼자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려운 고개에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언제나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일치점을 가져야 합니다. 점점 그 산정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생사의 교차로에서 여러분들은 하나님과 접할 수 있는 하나의 일치점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일치점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냥 자동적으로 마련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거기에 보조를 맞추고 거기에 일치단결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들은 거기에 내 실체를 어떻게 주입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아서 노력해야 됩니다. 이런 기점을 어차피 어느 한때에는 마련해야 합니다. 통일교회 자체에서도 어느 한때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민족 복귀라는 이 엄숙한 과제를 앞에 놓고 우리는 지금까지 투쟁해 나왔지만, 오늘날 그것이 종반전에 들어섰느냐 하면 아직까지 못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도 어떠한 산정을 향하여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때에 반드시 그 최후의 기점을 맞이해야 할 시간이 올 것입니다. 그 시간을 우리 앞에 초조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대하는 우리 자신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그 이상 절박하고 그 이상 초조한 입장에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신념이 확고해야만 합니다. 그 확고한 신념을 중심삼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할 수 있고 거기에 심정적인 내용을 갖추어 가지고 그 고개를 내가 능히 극복해 넘어갈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고개를 넘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고개를 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