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소망의 조국의 슬픔 1965년 11월 01일, 한국 광주교회 Page #307 Search Speeches

예수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을 알고 믿어야

그러니 전부 다 환경적으로 몰리게 되고, 민족 반역자로 몰리게 됐지요. 생각해 보라구요. 예수가 벌판으로 돌아다닐 때…. 성경을 보게 된다면 부인과 애기들에 대한 말은 제외해 놓고 4천 명, 5천 명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 부인들이 따라다녔겠어요, 안 따라다녔겠어요? 부인이 따라다녔을 거 아니요? 벌판으로 돌아다니니 무슨 일이 없었겠어요?

오늘날 통일교회 문선생이 욕먹는 거와 마찬가지로 말이예요. 여편네들이 저녁때가 되었으니 저녁 하러…. 자기 남편이 일터에 갔다가 돌아올 텐데 가서 밥 해줘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예수가 동으로 가라고 하면 동으로 가고 서로 가라고 하면 서로…. 이 놀음을 안 했겠느냐 말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시시한 말은 성경에 쓰지 않았다는 거예요.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국가적인 면에서 이거 뭐 어쩌고 저쩌고…. 생각해 보라구요. 얼마나 문제가 컸겠나 말이예요. 이거 5천 명을 몰고 문제를 일으키며 와와 밀려다니니 편안했겠나 생각해 보란 말이예요.

사람들은 지금까지 2천 년 동안 역사적인 권위를 갖추어서 높아진 예수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 '거룩 거룩한 예수구만' 이러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초라하게 수많은 군중 앞에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할 수 없이 이곳 저곳 다니면서 할 짓 못 하고 다니는 예수를 그따위 것들이 믿을 것 같아요? 교법사, 이스라엘 민족, 유대교인들이 요즘 기독교인만 못해서 못 믿은 줄 알아요? 시대적인 예수를 이해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역사적으로 인정한 그 예수는 믿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대적 예수를 믿을 줄 알아야 되는 겁니다. 시대적 예수의 그 심정이 어떠했으며, 그 사정이 어떻고, 그 소원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돼요. 그런 걸 하나도 모릅니다. 그 심정이 무엇이냐? 그저 배고플 때에 이적을 행해서 떡이나 먹여 주고…. 사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몰랐어요. 그러니 하나님의 사정과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겁니다. 사랑했던 제자들도 몰랐다는 겁니다. 소망이 무엇이냐? '장래에 그저 나라의 국왕이 되면 우리는 좌정승, 우정승 해먹겠다' 이랬다는 겁니다. 그러니 전부 파멸입니다. 얼마나 불쌍한 예수였느냐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