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높고 귀한 것 1986년 02월 26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248 Search Speeches

심은 대로 거'리라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한 가지만 얘기할께요.

모든 것은 심은 대로 거두는 겁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거예요. 오늘날 우리 인간 조상이 평화적 인간이 돼 가지고, 참된 인간이 되어 가지고 심었더라면 참된 인간으로 쭉 연결되어 이 종말시대에는 참된 세계가 됐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심었느냐 하면, 몸과 마음이 싸움하는 사람을 심었습니다. 여러분들 몸과 마음이 싸움하지요? 부처끼리 잘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부처끼리 몸과 마음이 하나돼 가지고 사는 사람을 잘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도 몸과 마음 두 사람이고, 여자도 몸과 마음 두 사람입니다. 그거 합하면 몇 사람이예요? 「네 사람」 네 사람입니다. 네 사람이 전부 다 몸뚱이 하자는 대로 하면, 여자의 몸뚱이는 내려가려고 하고 남자의 몸뚱이는 올라가려고 한다 이겁니다. 생리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구요. 이것을 어떻게 하나 만들겠어요, 어떻게? 그 여자 남자가 어떻게 하나되느냐 이거예요. 여자 남자가 하나되기 전에, 여자면 여자, 남자면 남자의 몸과 마음이 하나 못 되면 결혼해 가지고 암만 행복하게 살려 하더라도 네 사람의 싸움패가 벌어져 가지고 오래 못 가서 다 깨진다 이겁니다. 이게 문제예요.

왜 내 몸과 마음이 하나된 기준에서 변치 않는 내 자신이 못 되느냐? 이거 탄식해야 됩니다. 이렇게 볼 때, 종교에서는 타락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지요. 몸과 마음이 싸우는 이런 씨를 심어 놨으니 이것이 크고 크고 해서 끝날이 될 때는, 추수 때가 될 때는 세계적인 몸과 마음의 두 패로 갈라진다 하는 말은 이론적입니다.

유물론, 공산주의의 유물세계, 유물사관과 유심사관, 그거 왜 그래요? 심은 대로 거둘 수 있는 그 한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잎이 전부 다 떨어졌어요. 서구문명의 잎이 다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거기에 맺혔던 열매를 이제 봄이 오면 다시 심어야 할 텐데, 그 열매 자체가 그런 열매예요. 하나님이 있단다면 왜 몸과 마음이 하나된 것을 심지 못했느냐 이겁니다. 이건 논리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그런 태산 같은 숙제를 깔고 앉아 가지고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행복해요? 심은 대로 거두는 겁니다.

왜 유심사관이 나왔느냐? 유물사관이 왜 나왔느냐? 마음과 몸이 싸우는 것을 심었으니 그것이 세계적으로 확대돼 가지고 열매맺힌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이 끝날이라는 거예요. 이것을 수습하는 데는 소련도 안 되고 미국도 안 돼요. 근본으로 돌아가 가지고 사람이 갈라지지 않고 하나될 수 있는 기원을 바로잡지 않으면 하나될 길이 없다는 겁니다.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리 큰소리해 보라구요. 이거 수습할 수 없어요. 병이 여기서 생겨났어요. 몸과 마음이 싸우는데, 40억 인류면 80억 패가 되어서 싸우고 있어요. 어디서 하나 만들어야 돼요? 지식 가지고도 안 돼요. 권력 가지고도 안 돼요. 돈 가지고도 안 돼요. 이게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내가 제시하는 것은,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 사랑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 자, 아버지가 자기 아들딸을 대해서 묻기를 '너 누구 닮았니?' 할 때, '내가 누구 닮아요? 나 닮았지' 하는 이런 대답 듣고 싶소, 어떻소? 생기기는 자기 아버지와 틀리게 생겼지만 '그거 물어 보기는 뭘 물어 봐요, 아버지도 다 알면서. 나 누구 닮겠어요, 아버지 닮았지' 하면 그 아버지가 기분 좋아요, 나빠요? (웃음) 아줌마들 자꾸 웃지 말라구요. '그런 거 뭐 물어 보노, 다 아는 얘기지' 하겠지만, 그게 아니예요. 얼굴은 다른 모양을 했지마는 '아버지 엄마 닮았지' 하는 게 좋지 않아요? 그게 왜 그러냐 이거예요. 왜 그러냐? 그것은 거기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내가 생각하는 근본과 연결되는, 근본과 통하는 길이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