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신앙과 나 1972년 08월 1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60 Search Speeches

말이 세계를 움직이" 때가 끝날

믿음이라는 말을 보면 사람 인(人)변에 말씀 언(言)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 믿음이란 게 뭐냐? 하나님을 중심삼은 말씀이 아닙니다. 사람을 중심삼은 말씀인 것입니다. 사람을 중심삼고 하신 말씀인데 어떠한 말씀이냐 하면 최고의 말씀입니다. 최고의 말씀이라는 것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면 사람 가운데에서 나오는데 사람은 어디에서 나왔느냐 하면 하늘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사람은 하늘 가기가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참된 사람의 말씀은 어디서 나오느냐? 그 참된 사람의 말씀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 인간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과 다릅니다. 최고 인간의 말씀이 나온 원천지가 어디냐 할 때 하늘을 빼 놓은 인간에게서는 나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반드시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 나오는데 마음과 더불어 생각이 일치되는 가운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만 해 가지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일치되어서 말이 나와야 신용할 수 있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생각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요, 마음은 자기의 주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마음이 하나되는 가운데서 말씀대로 실천하게 될 때는 생각, 즉 마음과 몸이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 3단계 과정을 거치는 데 있어서 그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창조과정을 중심삼고 보게 된다면, 하나님이 말씀을 할 때도 3단계의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생각이 있고, 그 다음에 마음을 통해서 그 생각을 나타내고, 그 다음에 그것의 실현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3단계를 거쳐서 창조물이 형성된 것입니다. 물론 말씀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도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도 역시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적 마음과 하나님적 몸이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이렇게 되라. 이렇게 창조되는 것이다'할 때 비로소 창조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뭘했다 하게 되면 하나님이 창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몸과 마음이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그 일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사회 조직이라든가 우리 국가를 두고 보더라도 어떤 일을 이루려면 먼저 글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말을 대신해서 표시하는 것이 글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말로 계획 세운 것을 글로 표시해 가지고 그 계획 세운 대로 실천하게 되면 그 목적한 것의 성사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어떤 시대냐 하면 말의 시대다, 언론시대다 하는 것입니다. 언론시대가 되었는데 이 말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때가 되면 끝날인 줄 알아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하는 말들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때가 되면 끝날인 줄 알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면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냐? 정치와 경제입니다. 여기서 정치는 나라를 두고 말하는 것이요, 경제는 살림살이 터전의 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들의 말을 통해 움직이면 끝날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정세는 정치생활 및 경제생활을 중심삼은 사회제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