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집: 역사적인 전통과 재료를 남겨라 1992년 05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09 Search Speeches

새로운 전통으로 남아질 수 있" 실적이 있어야

지금까지는 탕감시대였으니 욕 먹는 시대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핍박받고 다 그랬어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이, 지도하는 사람들이 단상에 나와서 과거의 지난 일을 팔아먹는 때가 아닙니다. 그런 때는 다 지나갔다구요. 이제는 실적을 논해야 돼요. `나는 이런 고생을 하면서 이런 실적을 가졌다.' 하는 실적이 있어야 된다구요. 실적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에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선생님이 지금까지 21년 동안 미국에 나가서 싸우는 기간에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한 일이 뭐예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어요. 한국 사람을 내세워 가지고 세계에 내보내려고 해도…. 때가 그런 때예요. 세계적으로 전부 다 파송해 가지고 전통을 새롭게 세워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새로이 세울 수 있는 전통적 내용이 없어요. 실적이 없다 이거예요. 오래 되고 늙어 가면서, 전부 다 교회에 있어 가지고 늙어 가면서 기생충 노릇을 했다는 거지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선생님이 세계적인 판도를 닦아 나오는 기간에 자기들은 국내에 있어서 수십 년 동안 자기 일족이라든가 민족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게 뭐냐 이거예요.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 것들을 선생님이 돌아와서 전부 다 손대 가지고 수습하는 놀음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사업이니 교회니 뭐니, 전부 다 엉망친창을 만들어 놓지 않았어요? 그게 전통이 될 수 없다구요. 다 지나가고 부모님이 움직인 이것이 새로운 전통으로 남아져야 됩니다. 지금까지의 핍박받은 전통은 한마디로 하면 `핍박, 비참했다.' 그것으로 다 끝나는 거예요. 그 가운데서 남아진 게 뭐냐 하면 실적이에요, 실적. 그런 어려운 가운데 실적을 거쳐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구요.

어머님이 여성해방 선포를 하고 나설 때, 어머님을 중심삼고 그런 재료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모든 언론기관도 그렇고, 역사편찬위원회도 그렇고,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전부 다 현지답사 해서 일본에서부터 한다 하는 모든 사람들의 평가를 중심삼고 편사부라든가 언론기관의 책임자들이 일부러 한번 순방해서 참석했던 여성들, 그 사람들을 만나 가지고 거기에 문서를 줘 가지고 역사적 재료를 만들어야 된다구요.

그리고 요전에 아시아평화여성연합 창립대회로부터 이번의 세계평화여성연합 창립대회까지 거기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 또 수천 명의 사람들의 기록을 가지고 그것만 주필해 보면 말이에요, 그것만 나중에 한국 여성들에게 다 보내 주면 그것이 전부 다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전도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 재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대회만 갔다 오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구요. 건강해져야 돼요. 건강한 자신으로서 생긴 무엇인가를 전부 다 남겨야 되는 것입니다. 밥값을 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다음에 최원복이 얘기해 봐요. 그런 무슨 재료가 없잖아? (최원복 회장의 세계평화여성연합 창립대회에 대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