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들의 각오 1960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6 Search Speeches

심정의 공인을 받아야 할 인간

그 다음에는 무슨 공인을 받아야 되느냐? 역사적인 공인을 받고 섭리적인 공인을 받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심정적인 공인을 받아야 합니다. 왜 그러뇨?

어떤 부자가 있다 할진대 그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너는 죽을 때도 내 아들이요, 어려울 때도 내 아들이요, 누구로부터 핍박받을 때도 내 아들이다'라고 할 수 있어야 어느 누구도 그 인연을 꺾을 수 없고 뗄 수 없는 완전한 부자(父子)가 되는 것입니다. 완전하고 모범적인 부자, 여기에는 무슨 불만이 있어도 아버지는 아버지이고 아들은 아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각오를 가지고 하나의 목적의 세계를 향하여 구원섭리를 해 나오신다 할진대 땅 위에 있는 인간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역사적인 공인을 받고 섭리적인 공인을 받은 후에 하나님의 심정의 공인까지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 됩니다. 그러려면 `네가 죽으면 나도 죽고, 네가 살면 나도 산다'할 수 있고, `네 것이자 내 것이요, 내 것이자 네 것이다' 할 수 있는 기준까지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개를 해놓고 하는 놀음이 아닙니다. 이걸 알아야 돼요. 예수가 와서 다리를 놓고 하는 일이 아니예요. 직접 하는 것입니다. 심정의 공인을 받는 시대는 직접적인 시대입니다. 심정의 공인을 간접적으로 해줄 수 있어요? 믿을 수 있는 제자를 통하여 심정이 이러이러하다고 설명한다 해서 심정이 통해요? 직접 해야 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당신이 목적하시는 심정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하여 이 땅의 수많은 민족을 수습하고, 수많은 주의와 사조를 수습하면서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몰아 나오시는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세계에 제일 가까운 두 주의가 남아 있으니 끝날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세상에는 서로 부딪치고 깨지고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러니 종교도 역시 부딪쳐야 합니다. 그냥 그대로는 해결지을 수 없습니다. 부딪쳐야 합니다. 책임자는 책임자끼리 부딪치고, 교인들은 교인들끼리 부딪쳐야 합니다. 이러한 혼란을 거쳐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이예요.

우리는 이렇게 복잡한 환경에서 낙망할 것이 아니라, 이 시대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낙망하고 뒤를 돌아볼 것이 아니라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움직이지 않고 포기상태에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할 때인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어떠한 주권자도 역사노정에서 사라졌습니다. 일대에 어떤 주의를 제창한 사람도 세계적인 이념시대가 오면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 과거에 어떠한 종파를 주장하던 자도 새로운 이념시대를 향하여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잖아요.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그들은 아담으로부터 4천년, 아브라함으로부터 2천년이라는 역사노정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 이스라엘이라는 선민권을 찾아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과 더불어 눈물 흘리고 그 민족과 더불어 피를 흘리시며 싸우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담 이후 4천년, 아브라함 이후 2천년의 종말시대에 국가적인 위신도 허물어지고, 사회적 환경도 흐려지고, 종교적인 이념도 사라질 무렵 예수님이 탄생하였습니다. 그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은 역사적인 사명을 완결지어 역사적인 공인을 받고 섭리적인 공인을 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목적을 갖고 이 땅에 오셨느뇨? 인간을 하나님 앞에 직접적으로 인연맺어 주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심정적인 해결점을 찾아 주기 위해 오셨던 것입니다. 최후에는 죄짓고 타락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다 곁가지입니다. 심정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그런 것은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은 모든 정성을 다 바쳐서, 피와 살을 다 짜내어서 뼈에 사무친 하나님의 심정의 한을 해원해 드려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이 섭리노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