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소망을 품고 지나가야 할 인생길 1959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2 Search Speeches

최후로 남은 문제

이 말씀은 인간 세상의 소망을 소망으로 삼지 말고 영원한 소망을 소망으로 삼으라는 부탁의 말씀인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그 길을 가셨습니다. 소망없는 이 땅 위에 소망을 세우고, 생명이 없던 이 땅 위에 생명의 길을 개척하고, 부활이 없던 이 땅 위에 부활의 길을 개척하신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 소망을 어느 때까지 붙들고 나가야 하느뇨. 죽음의 길, 부활의 고개를 넘어서 아버지의 보좌 앞에 나아가 아버지의 참다운 사랑을 받을 때까지입니다. 여러분이 그때까지 그 소망을 붙들고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망을 품고 그 소망을 바라보면서 결심하기는 쉬우나 소망을 붙들고 싸우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어떤 소망을 품기는 쉬우나 그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살고, 만민이 그 소망을 갖고 살도록 그 소망의 일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자신이 선두에 서서 죽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길을 늠름히 가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최후의 부활의 한날, 소망의 한날을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고 있는 그 소망의 때는 만민이 즐길 수 있는 소망의 때로되 그 때는 쉽사리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소망은 죽음을 이긴 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소망은 하나님과 더불어 사탄과 싸운 자만이 차지할 것입니다. 그 소망은 하늘을 위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핍박을 받은 자라야만이 차지할 것입니다. 이런 때가 우리 앞에 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생활환경을 넘어서고, 죽음의 공포까지도 넘어설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 여러분에게서 우러나지 않는 다 할진대, 그 소망의 한날을 여러분의 생활권내에 끌어들여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다운 생활을 한다는 사람은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죽을 것인고'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7, 80년 살다가 죽는 그 시간에야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최후의 한날을 장식할 것이냐'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죽음의 자리에 가서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을 받아 주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는 인생 행로에 있어서 승리하신 분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앞으로 어느 한날에 죽음을 당하게 되고, 죽음을 앞에 놓고 지난날을 회고해 보게 될 텐데, 그때 어떠한 한 마디의 말을 남기고 갈 것이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길은 친구도 없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도 없는 길이요, 사랑하는 형제도 없는 길이요, 사랑하는 부부, 사랑하는 자녀도 없는 길입니다. 오로지 혼자 가야 하는 길입니다. 다시 가볼 수도 없고, 갔다가 올 수도 없는 길, 한번 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인데, 이 길을 가게 될 때에 여러분은 어떠한 마음을 갖고 갈 것인가. 여러분이 죽음에 봉착하는 그 순간에 그 죽음을 넘어설 수 있는 소망이 없다 할진대는 거기에서 마지막입니다.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뜻을 세워나온 수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이었느냐 하면, 죽음의 길 앞에서 후퇴한 자들이 아니라 죽음을 비웃고 죽음을 늠름히 넘어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하늘의 길을 세워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잘 아는 바입니다.

여러분은 각자 각자가 죽음에 봉착하게 되더라도 이것을 넘어설 수 있는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길을 넘고 나면 나는 하늘 앞에 떳떳이 서게 될 것이라는 소망과, 마음으로 동경하던 세계 그 본향을 향해 기쁨으로 달음질 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소망하는 마음이 간절하여야만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세상만사는 다 지나가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부모,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나중에는 죽음 앞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죽음까지도 지나가버리게 하는 승리적인 소망을 가진 자라야만이 하늘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고통의 길이나 슬픔의 길을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기쁨의 장면이 있으면 그 기쁨의 장면이 지나가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고, 기쁜 사실이 있었다 할진대 그때를 그리는 것이 인간의 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