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집: 탕감복귀의 고개를 넘자 1994년 07월 23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135 Search Speeches

하나님도 사'의 대상이 필"해

여러분, 길을 가는 부부를 볼 때, 남자는 엄청 키가 큰 반면 여자는 조그마한 집게벌레만해서 키가 맞지 않는데, 여자는 올려다보고 남자는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며 얘기를 하면서도 두 부부가 일생 동안 붙어 사는 놀랍고 기적적인 현상을 보는 거예요. 그건 왜 그런가요? 사랑하는 자녀는 형제를 버릴 수 없어요. 부모를 버릴 수 없어요. 친족을 버릴 수 없어요. 거기에 가까운 모습을 갖춘 그러한 남자나 여자나 대상적 관계가 되어 결혼하게 된다면, 자기 부모를 부모와 같이 생각하고, 자기 형제와 같이 생각하는 거예요. 연관적 배후가 단일적인 한 남자와 여자와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세상의 남녀가 결혼하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성싶어요, 안 그럴 성싶어요? (웃음)

그러니까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하고 다 해 놓았지만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아무 것도 못 느껴요. 그래서 외롭다는 것입니다. 문총재도 사랑이 있고 생명이 있지만 혼자 있으면 못 느낍니다. 알겠어요? 사랑하는 아내가 나타날 때는 생명이 율동해요. 사랑이 폭발해요. 전부가 하나되려고 한다는 거예요. 사랑을 중심삼고 생명이 서로 격동하는 거예요. 피가 끊는다고 하지요? 여러분도 대상적인 남자나 여자를 대하게 되면 가슴이 뛰지요? '콩 콩 콩' 하고. 그런 걸 느꼈어요? 얌전하게 있지 말라구. (웃음) 연애했느냐고 물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도리어 더 어색하다구요. 얼굴을 보면 다 아는데, 간판 다 붙어 있는데 말이에요.

왜 남자 여자가 만나면 가슴이 뛰나요? 여자도 가슴이 뛰지요, 남자를 처음 만나게 되면. 그렇지요? 충격적인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억!' 하며 놀라는 것입니다. (웃음) 잠자다 깨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호랑이가 벼랑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 위를 타고 앉는 이상의 두려움을 느끼는 거예요. 폭발적인 충격을 느끼는 거예요 '흑!' 하고 말이에요. 그거 느껴 봤어요?「예.」(웃음)

그렇지만 혼자 있을 때는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보이지 않는 요소, 사랑이라든지 생명·혈통·양심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는 것은 대상자를 만남으로써만 가능하지, 대상이 없을 때는 작용을 못 하는 것입니다. 작용을 못 하니 사랑이 웁니다. 사랑이 운다는 말 들어 봤어요? 내 자신 안에 있는 사랑이 울어요. 내 생명 자체가 울어요. 내 양심 자체가 울어요. 혈통 자체가 울어요. 내 안에 있는 신성, 나를 지켜 주는 최고의 주인, 부모보다 앞서고 스승보다 앞서고 하늘보다 앞서는 그 자체가 운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하나님 자신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도 사랑의 대상이 필요했고 생명의 대상, 혈통의 대상, 양심의 대상, 이상의 대상이 필요했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거 인정해요, 부정해요? 젊은 사람들 인정해요, 안 해요?「인정합니다.」인정 안 하면 전부 다 혼자 살라구요, 따라지가 되어서! 아무리 큰소리하고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남자는 여자가 없으면 안 돼요.

보라구요. 우리집사람, 아주 나보다 작아요. 레버런 문 하면 유명하다구요. 일생 동안 기반 닦은 모든 것을 1년 반 동안에 자기 닦은 기반까지 집사람을 끌어올려 주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자기 앞에 나서거나 자기 주변 어디를 가든지 상대권에 있어서 비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래서 통일교회 사람들은 '아이구! 세상에 우리 부모님 같은 쌍이 없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사실이 그래, 뒤에 앉아 있는 녀석들!「예.」소리는 크다. (웃음) 점심을 많이 먹은 모양이지? '예!' 하는 거 보니까. 미안합니다. 점심 먹다가 비가 와서 보따리 싸들고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것도 다 추억이에요. 그것도 인상적이에요.

결론은 간단해요. 그렇게 상대가 필요한 거예요. 문총재가 아무 것도 없이 '아! 사랑하는 그대여! 아이고, 행복하다!' 하고 춤을 추고 야단을 하게 되면 미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분필을 하나 들고 '사랑하는 그대여!' 하면서 웃고 춤을 추면 병신이 안 되는 거예요. 상대가 있으면 괜찮다는 거예요. 상대가 지어 준 손수건 하나가 몇푼짜리나 되겠어요? 이것을 보고 시를 읊고, 천하의 명문 소설의 내용을 엮어 가더라도 누가 미친 사람이라고 안 하는 거예요. 도리어 높이 평가하고 숭고한 인격자로 높일 수 있는 내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없을 때 그런 말을 해 보라구요. 미치광이가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상대가 그렇게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