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하늘이 원하는 책임자 1969년 11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4 Search Speeches

기존의 주의나 사상으로" 행복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는 결국 무엇을 빚어 놓았느냐? 나라는 존재는 몸과 마음이 하나되지 못하고 싸우고 있는 인간입니다. 이처럼 나와 같이 몸과 마음이 하나되지 못하고 상충되는 인간을 합해 놓은 것이 세계의 36억 인류입니다. 이 세계는 몸과 마음이 싸우는 사람을 합해 놓은 결과의 세계이기 때문에 싸움이 안 벌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잖아요? 다시 말하면 몸과 마음의 싸움이 이 세계의 싸움의 형태와 결과를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오랜 역사노정에서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렀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계가 거쳐온 역사요, 또한 오늘의 현실임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이러한 세계를 수습하는 데는 어떤 주권국가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되느냐? 마음을 중심삼고 전부가 승리할 수 있는 참된 동기와 결과의 내용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는 날에는 세계의 모든 문제가 풀려 나갑니다.

그러면 세계의 싸움을 누가 말릴 것이냐? 오늘날 세계의 어떤 주의나 사상으로는 안 됩니다. 사람을 중심삼은 인본주의 사상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왜 안 되느냐? 사람의 마음이 자기로부터 시작됐어요? 그렇다면 가능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사람에게서부터 시작됐다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본주의를 중심삼고 세계는 하나될 것입니다.

태초에 인류의 시조가 자기 마음이 동기가 되어 태어나야 되겠다고 해가지고 태어났습니까? 인간은 어디까지 상대적인 존재입니다. 주체적이라고 아무리 큰 소리치고 우겨도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본주의 사상의 종말은 부정적인 결과에 봉착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부정해야 됩니다. 오늘날 선진국가의 문명이 전부 좋다고 주창해 나오던 것들을 부정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는 히피족들이 난리입니다. 그것은 역사적인 선물입니다. 천륜을 어긴 악에 대한 보응입니다.

그러면 부정적 세계의 종착점을 바라보는 이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본주의 사상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물질제일주의, 물질만능주의로도 안 됩니다. 양심이 인간을 존재하게 한 동기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질도 그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의 기원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3세기 말엽부터 시작된 문예부흥 당시의 사상이 인간을 신(神)의 이름권내에서 박탈하기 위해 공세해 나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역사를 거쳐 오면서 오늘에 이르러서는 `신(神)은 죽었다'는 결론에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사람은 살았느냐? 신이 죽었다면 인간은 망해야 합니다. 신이 죽었다면 인간은 살았느냐? 신이 죽기 전에 사람이 먼저 죽었다는 것입니다. 죽은 송장 떼거지들이 신은 죽었다고 야단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회제도에서는 희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즉, 인본주의 사상과 유물사상, 공산주의 체제로는 인간의 행복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합니다. 인간이 사회생활에서 인간의 이상과 해야 할 책임을 아무리 수행하여 왔다 하더라도 그것은 흘러갑니다. 부정당해야 됩니다. 왜 그러느냐? 마음앞에 몸은 언제나 부정당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몸을 위주로 한 것은 부정당해야 합니다.

오늘날 공산주의 국가는 신(神)을 부정하고, 양심을 부정하고, 인격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유물론을 중심한 논리법도내에 사람을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논리나 이론을 지배하게 되어 있지 얽매이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랑의 세계는 이론이 지배할 수 없습니다. 이론으로써 아버지의 사랑은 어떻고 어머니의 사랑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느냐? 이상적인 사랑이 이념에 흡수된다면 그 사랑은 우리 인간에게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 이론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만들어 놓을 수 있어요?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목적 자체를 이룰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