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집: 생사의 교차로 1978년 12월 17일, 미국 Page #154 Search Speeches

인간의 생사문제" 지극히 '은 데서 좌우돼

자, 여러분들 지금 그렇지요? 여러분들 어때요? 지금 잠이 오려고 하는 이와 잠이 다 깬 이의 입장도 있을 거라구요. (웃음) 여러분의 마음도 그래요. 여러분이 지금 여기 와 앉았지만 이리로 가려 하고, 여기에 있으려 하고, 왼쪽으로 가려 하고, 바른쪽으로 가려 하고, 여러 가지 입장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구요. 어떤 거예요, 지금? 이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오늘 아침에 온 것이 복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불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라는 것은 누가 가려 가야 되느냐 할 때, 옆의 사람도 아니요, 전후의 사람도 아니요, 내 자신이 가려 가야 된다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다 이거예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 자신들이 여러분의 거처에 대해서 전진하거나 후퇴하거나, 혹은 좌우를 가려 가는 생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거예요.

우리 인간의 흥망성쇠라든가, 성공과 실패라든가, 혹은 생사라든가 하는 이러한 문제가 큰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작은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듣는 데 있어서, 누구한테 한마디 들었다 이거예요. '그거 그럴싸하다' 혹은, '그거 안 되겠다' 이러한 것을 잘못 판단함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일생 문제가 좌우된다 하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돼요. 작은 것을 듣고 행동을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죽음과 삶이 엇갈리는 엄청난 결과가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 돼요. 자, 그걸 듣고 한걸음을 내딛다가 돌아서면 여기서 생사가 좌우된다는 거예요. 한 발자국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또, 보는 것도 그래요. 뭘 보고는 '나도 한번 저래 봤으면 좋겠다' 하고 느끼는 그 자체가 그러한 결과를 좌우한다는 거예요. 또 말 한마디도 그래요. 말 한마디만 안 했으면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텐데 한마디의 말을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일생에 있어서 엄청난 문제가 좌우 된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우리의 행동도 그래요. 아무 생각 없이 행동 한다 하더라도 그 행동 자체가 그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