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답답하고 민망하신 예수 1960년 07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4 Search Speeches

우리가 가져야 할 "른 신앙자세

오늘날 기독교 신도들이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이냐? 그것이 하늘 대한 민망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하늘을 대한 민망한 마음이 자기의 모든 감정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 예수님 앞에 설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땅을 대할 때는 답답해 해야 됩니다. 땅을 대해서는 답답함을 갖고 하늘을 대해서는 민망함을 갖고 생애를 사는 사람이라 할진대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요, 입는 것이 문제가 아니요, 욕먹는 것이 문제가 안 됩니다. 이 답답하고 민망한 마음을 풀 수 있는 길이 있다 할진대 죽음의 길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면서 이러한 것을 느껴 보았습니까?

보세요. 사람들은 크나큰 욕망을 품고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는 크나큰 욕망을 품은 몸뚱이가 있습니다. 마음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수많은 인류가 살고 있으되 마음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몸뚱이를 중심삼고 사는 사람은 많으나 마음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를 중심삼고 사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 그래요? 이 몸뚱이가 하고자 하는 대로 안 됩니다. 몸뚱이 하나를 갖고 생애를 영위하기에도 고통을 느끼는 것이 보통 사람의 삶인 것입니다. 보통 사람의 삶도 이렇거늘,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정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알았습니다. 그의 그런 몸과 마음과 심정은 하나였습니다. 그의 몸은 그의 마음 앞에 사로잡히고 그의 마음은 그의 심정 앞에 사로잡혀, 죽으나 사나 일편단심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오로지 한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품고 출발하려는데 세상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마음대로 행사하려니 몸이 제한을 받습니다. 마음과 몸과 심정이 하나된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정을 인류에게 연결해 주는 주체로 살아야 했었는데, 마음 따로 몸 따로 하나님의 심정 따로인 세 갈래의 길을 가야했던 예수의 입장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