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집: 교회발전과 책임자의 사명 1975년 01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전도하려면 먼저 동"를 -구하라

그런데, 자 이거 왜 못하느냐 말이예요? 입 가지고 왜 못 하는 거예요? 왜 못 하나? 사정 보고 체면 보고? 사정, 체면 다 보고 장가는 언제가고 시집은 언제 가겠어요? 장가가고 싶으면 사정없이 어떤 색시 꽁지 라도 붙들고 안 놓아야지요. 그러면 가만 있는 사람보다도 장가를 빨리갈 수 있는 수가 많다는 거예요. 그렇다구요. 젖 달라고 보채는 애들한테 젖 주는 것이 원형이정(元亨利貞)인데 말입니다. 보채야지요. 떡 방에 혼자 앉아 가지고 거울이나 보고 눈 깜박깜박하고 있으면 그거 궁상 바가지라구요. 누가 보더라도 그건 궁상 바가지라구요. 그렇게 해 가지고 사람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굶어 가지고, 죽게 된 거미가 줄을 쳐 가지고 한 번만 기다려 보고 죽자 하는 그 식과 딱 마찬가지라구요. 거기에 누가 와서 걸릴꼬? 걸리게끔 해야지요. 그물을 들고 가만히 앉아 가지고 '야, 고기야, 와라, 와라, 와라' 하면 고기가 와요?

내가 청평에서 고기잡이도 많이 하고, 저 어딘가, 주안에서 게 내기도 많이 했는데, 별 수 없다구요. 몰아대야지. 몰아대야 됩니다. 몰이하지요? 「예」몰이해 봤어요? 옛날에는 그물이 작고 문이 작아서 토끼 새끼들이다 뛰어넘어갔기 때문에, 그 문으로 안 들어갔기 때문에 전도가 안 됐다 이거예요. 이제는 문이 크고 그물도 큰데 안 된다는 말은 몰지 못 해서안 된다는 말이 된다구요. 그렇지요? 「예」그래 몰 자신이 있어요? 「예」 자신 있어요?「예」 무엇으로 몰 거예요? 무엇으로? 생각으로 몰래? 생각으로 몰고, 주먹으로 몰고, 눈으로 몰고, 코로 몰고, 발길로 몰고, 그렇게 몰라구요.

보라구요. 여러분들이 전도하려면 아이들 동화를 연구하라구요. 그것이 제일 가까운 길입니다. 동네 아이들 셋이 모이면 재미있는 동화를 이야기하는 거라구요. 재미있는 옛날 얘기를 해주는 거예요. 이래 놓으면 밥만 먹으면 '엄마, 나 아무데 갈래' 하며 교회에 몰려오는 거라구요. 한 30명쯤 엄마가 욕을 해도 그저 울고라도 오게끔 만들어 놓으라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틀림없이 엄마 아빠가 조롱조롱 따라온다구요. 알겠어요? 「예」 교회가 멀면 멀수록 더 좋다는 거예요. 그래 놓으면 동네방네 논길을 가다가 빠질까봐 따라오고 말예요. 그게 그렇다는 거예요.

그렇게 따라와서 '여기 교회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애가 아버지보다도 좋아하고 엄마보다도 좋아하고…' 하면, 아, 그러냐고 한번 들어와 보시라고 해서 쓱 모셔 들여놓고, 어머니 아버지를 앉혀 놓고 떡 애기 칭찬을 하는 거예요. 당신 애기는 어떻다고 하고, 생기기는 이렇게 생겼지만, 엄마 아빠보다 잘 생겼다고 하는 거예요. 우선 잘 생겼다고 해야 돼요. 잘 생기고 성격적으로 보면 쾌남자고 하면서 한바탕 칭찬하면 히죽 그런다구요. 칭찬을 듣고 싫어하는 사람 없지요? 여러분들도 그렇지요? 뻔히 못 한 줄 알면서도 칭찬해 주면 기분이 시원하거든요. 그렇지요? 안 그래요? 아들을 칭찬해 주면 전부 다 기분 좋아하는 거라구요. 이래 놓고 그 애의 성격을 전부 다 분석해 가지고, 애들은 요렇게 교육하고 요렇게 교육해야 된다고 본다고, 그렇기 때문에 요러한 얘기도 하고, 어머니 아버지도 앞으로 이렇게 해줘야 될 것이라고, 하며 지금까지 그렇게 해 나왔느냐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러면 얼굴이 빨개지는 거예요. 그 다음엔 '왜 못 했어? 왜 이제껏 못 했어? 하는 거예요. 그때는 반말로 들어가도 괜찮다구요. 생긴 것이 딱 우리 누나 같다고 하면서, 내가 우리 누나한테 뗑강도 부리고, 내가 어릴 때 짓궂은 일도 참 잘했는데 아줌마가 딱 우리 누나 같구만. 이렇게 쓱 해 놓고는 반말로 이거 안되겠다고 하며 큰소리하는 거예요. 그러면 히쭉 웃는 거예요. 그렇게 친해지는 거예요. 그래도 싫지 않거든요. 칭찬한 것보다 욕한 것이 몇 분의 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칭찬한 도수가 백이라면 나쁜 말은 20도도 안 찼거든요. 그러니 거기서는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는 구멍이 생기는 거라구요. 그러면서 '요런 면에서 요렇게 지도하면 이 애기가 장래에 이 동네를 지도할 뿐 아니라 이 나라에 필요한 훌륭한 덕망지자(德望之子)가 됩니다' 하면 엄마는 기분 좋아하는 거예요. 그럴 때 '그러겠소, 안 그러겠소? 하면 '이제부터 그러지요' 한다구요. 그때 '그럼, 내가 당신 집안을 감독하겠소' 하면 '히히히…' 하는 거예요.

감독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찾아가는 거라구요. 쓱…. 그게 전도예요. 안방에 들어가서 남편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남편을 타고 앉고 여편네를 끌어오고, 그러면…. 전도를 그렇게 하는 거라구요.

쓱 보고 생각이 훤하게 터야 행동이 벌어지지, 생각이 막혀 가지고 전도 못 한다구요. 아 왜 못 하느냐 말이예요? 어떤 때는 동네 개가 왕왕 짖으면 일부러 가서 '이놈의 개새끼가 이러니 이놈의 주인이 나쁜 모양이다' 하는 거예요. 그러면 주인이 나온다구요. 그럴 때는 부끄러운 듯이 '아이구. 실수했습니다. 당신 같이 잘난 양반의 개를 욕해서…. 개는 그렇지만 주인 양반은 백배 신사군요' (웃음) 하면 욕하려다가도 히죽…. 그렇게 친구가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