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아벨의 길 1972년 05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가인과 아벨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하나님과 사탄의 작전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맞고 빼앗아 나오는 길이 아벨이 가는 길입니다. 사탄은 먼저 치기에 이긴 것 같지만 나중에는 가지고 있는 자기의 선한 것까지 플러스시켜 가지고 돌려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악한 편이라는 것은 상대를 쳐서 점령했더라도 점령한 그것이 흥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가운데 있는 선한 것까지 빼앗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찰떡을 쳐 가지고 넘겨 주었다가 그것을 찾아올 때는 찰떡에 보숭이(고물)가루를 묻혀 오는 것과 마찬가지의 역사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한때에는 악이 성해 가지고 선을 치는 자리에 서지만 그런다고 해서 하늘이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가인과 아벨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하는 문제를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통일교인들 가운데도 두 사람이 있으면 그 가운데에 가인 아벨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아벨이고 어떠한 사람이 가인이냐 하면, 침해를 받는 사람이 아벨이고, 가해를 하는 사람이 가인입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가서 괜히 '이 자식아? 이렇게 말 한마디라도 하게 되면 가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 앞에 두 아들이 있는데, 큰아들은 나이가 많고 작은아들은 나이가 적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부모의 의논 상대라든가 모든 면에 있어서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는 아들은 맏아들뿐이라 하더라도, 이 맏아들이 작은아들이 아무 실수도 하지 않고 아무 잘못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작은아들에게 손을 대면 대번에 그 부모는 큰아들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작은아들 편에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사회에서 적용되는 선악의 비판기준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를 입히는 사람이 반드시 가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에게 있어서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정성을 드리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 남달리 유난하게 저게 뭐야' 하며 흉을 보면 벌써 그는 가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 가인 아벨은 그렇게 갈라지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리에서 비판받는 사람,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반드시 아벨이 되는 것이요, 비판하는 사람, 가해를 하는 사람은 가인이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의 말을 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말을 하더라도 남에게 이익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벨이 되는 것이요. 남에게 해를 끼치는 말을 하는 사람은 가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남에게 이익을 끼친다는 것은 가해가 아니라 이익을 주는 것이지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해를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이익이 되게 하기 위한 자리는 공적인 자리요, 자기의 이익을 위한 자리는 사적인 자리입니다. 이렇듯 공과 사를 중심삼고 아벨과 가인, 선과 악은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걸 여러분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