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통일의 요인과 방안 1971년 09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진정한 효자

효자가 있다 합시다. 이 효자는 아버지가 일어나서 '야, 아무개야' 하기 전에 '예'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어디 나무랄 데가 없는 효자예요. 효자는 부모의 말을 절대적으로 지켜야지요? 부모의 말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효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루는 그 어머니 아버지가 '아무개야, 네가 수고를 많이 했으니 우리가 너한테 주려고 특별히 생각하고 준비한 바가 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너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옷을 해주고 싶어서 지금까지 20년간을 한 푼 두 푼 돈을 모았다. 정성이 지극한 네 효성에 보답하는 것이니 받아라. 오늘 기분 좋게 좋은 양복에 금반지에 금시계에 전부 사라' 하면서 몇백만 원을 주었다고 합시다. 그러고서 부모가 하는 말이 '이것들을 절대로 누구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라.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효자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옷을 해서 쓱 입고 나서니 기분이 아주 좋았을 것입니다. 기분이 좋았는데, 자기만 좋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효자가 맏아들이건 작은아들이건 그건 상관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형님과 동생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내가 입는 것보다 형님에게 주고 싶다, 동생에게 주고 싶다' 이런 마음이 우러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부모가 아무에게도 주지 말라고 했지만 주고 싶어서 '에라 모르겠다' 해 가지고 양복은 형님을 주고, 금반지는 동생에게 주고 이렇게 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한테 말도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다 나누어 주었어요.

그런데 부모가 얼마 후에 가만히 보니까 효자가 새옷을 입고 다니는것 같지가 않고 시계나 반지도 가진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야, 요전에 내가 그렇게 당부를 하고 옷을 해주었는데, 요즘에 입고 다니는 것이 왜 안 보이지? 할 때, 그 효자가 '예, 그렇게 줬어요'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야! 너 왜 그래?', '사실은 아버지 어머니께 미안해요' '왜 그래, 왜 그래?', '그건 말 못 하겠습니다' 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도 없이 쓱 나가 버렸다고 합시다.

자, 그러면 부모가 묻고 있는데 아무 말도 없이 나가 버렸다면, 그 아들이 불효자겠어요, 효자겠어요?「불효자입니다」 우리 아줌마, 그 아들이 효자예요. 불효자예요? 그것은 대답대로 하자면 불효자지요. 나중에 어머니 아버지가 기분이 나빠서 그를 불러 놓고 '내가 십년을 두고 효자라고 너를 형제들 앞에 자랑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불효하는 법이 어디 있는냐? 이 불효막심한 녀석아' 하며 한탄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너, 이녀석. 내가 모를 줄 알고 그랬느냐' 할 때 효자의 한마디의 반대는 불효자식 백 마디 반대한 것보다 더 억울한 거라구요. 그렇지요? 그거 이해하지요?

이렇게 아들딸을 모아 놓고 한탄을 하니 그의 형님과 동생이 훌쩍훌쩍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 형제들이 생각을 해 보니까 결국은 자기들 때문에 저 동생이, 저 형님이 저렇게 된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 부모가 '야! 너희들, 왜 우니? 하고 물어 볼 때, '대답 못 하겠어요' 하며 전부 다 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럴 수 있다는 거예요. 자식이란 녀석들은 전부 훌쩍훌쩍 울면서 다 나가 버리고 난 후, 철없는 조그만 막내 딸만 남았어요. 그 딸이 눈치를 보며 '어머니 아버지 왜 그래요? 하고 물어 보면 그 부모는 할 수 없이 철없는 어린 딸에게 '세상에 이럴 수 있느냐? 내가 이렇게 이렇게 정성껏 옷을 해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그 자식이 이럴 수 있느냐'고 한탄을 하는 거예요. 그 딸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하는 말이 '어머니 아버지, 그것을 딴 사람에게 준 줄 알아요? 아무개 오빠에게 주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때 그 말을 듣는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위로만 받겠어요? 화가 노발 대발 나겠어요, 안 나겠어요? '뭐야 그게 정말이 야?','정말이고 말구요' 그래 아무개 아들을 불러다가 '아무개 동생 말들으니 그랬다고 하는데 정말이냐? 물으니 '예, 그 말이 맞습니다' 이러거든요. 그때, 어머니 아버지는 목을 놓고 통곡하는 일이 벌어지는 거라구요.

'내 아들아! 장한 아들이다' 그러니 어머니 아버지의 말을 안 듣기를 잘했지요? 그러겠어요. 안 그러겠어요?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이놈의 자식아! 그랬으면 내 말을 듣고 설명해 주든지 하지' 그러겠어요? '내 말안 듣기를 참 잘했구나?' 이런 아들 둔 것이 불행해요, 행복해요? 어때요? 그 부모가 행복하다고 하겠어요, 불행하다고 하겠어요?「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정서적인 사랑이란 말은 인륜 도덕 관념을 초월한다, 그 말 틀림없지요? 세계 통일의 요인이 어디에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사랑에 있다는 말은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