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신앙자의 각오 1969년 11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9 Search Speeches

실천과 승리

사람이란 자기 혼자 잘났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상대적 세계와 관계를 맺어서 상대적 환경을 갖추어야만 거기서 자기 인격적 가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면 그만큼의 가치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 하여 무엇을 할 것이냐? 통일교회의 이름으로 정수분자들을 선출하자는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령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정수분자가 못 되는 거예요. 그들은 잎이 되는 것입니다. 나뭇가지는 못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잎사귀는 어느 한 때, 그 나무가 자랄 때까지는 보탬을 줄 수 있지만 잎의 사명을 다하면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잎은 가지가 크는 데 작용을 하고 줄기가 자라는 데 작용을 할 뿐 그 잎 자체는 떨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통일교회는 발전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잎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가지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가지가 되지 않으면 열매가 맺혀지지 않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러면 신념을 가져 가지고 뭘 할 것입니까? 생활을 통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여러분, 진짜 죽음을 각오하고 가겠다는 신념을 가졌습니까? 국경선을 넘어 보아야 되는 거예요. 사탄세계에 대하여 항거를 해보아야 되는 것입니다.

제재를 받아 보아야 하는 거예요. 그 나라의 주권자들로부터 탄압을 받아 보아야 얼마만큼 심각하고 얼마만큼 분한지 알 수 있습니다. 탄압을 안받아 보고는 모르는 것입니다. 원수 앞에도 고문을 당해 보고, 그 아들한테도 당해보고 해야 합니다. 아들과 원수와는 또 다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신념이 있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천하는 데는 무엇이 필요하냐? 자기의 몸뚱이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며 정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걸고 싸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승리라는 것은 생명을 걸지 않고는 해결이 안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실천생활을 함으로써 자꾸 부딪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주체로 남아지느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즉, 누룩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신념이 희미해져서 그 관계줄이 끊어져 버리면 그 사람은 그 이상은 못합니다. 아예 그렇게 될 가망성이 있으면 거기서 나아가지 말고 한 단계 낮추어 가야 됩니다. `아 나는 그렇게 못하겠구나' 하고 느꼈으면 그러한 책임을 놓아 두고 한 단계 범위를 낮추어서 거기서부터 제1차 수련장으로 삼아서 성과를 거둔 다음 내가 가야 할 길을 바로 가겠다고 하면서 가야 됩니다. 그런 신념으로 자기 기반을 쌓으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욕심 많게 한꺼번에 올라가다가는 뚝떨어져 국물도 없이 박살나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신앙자의 각오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신앙자로서 굳은 각오를 하고 중심에 대한 신념을 갖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남기려면 반드시 생명을 걸고 투쟁하여 성과를 얻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영원한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