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집: 제3회 애승일 말씀 1986년 01월 0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행복의 궁전으로 "어가" 문이 결혼

자기 사랑을 중심삼고 사랑에 포위되어 점핑할 수 있는 시대를 보내고 남자 상통 잘났나 못났나 측정하고, 아이고 대학 나왔나 어쨌나 이러고 있어요. 사랑은 다 꽁무니로 차 버리고…. 그런 조건들 뒤에 사랑이 있더라도 진정한 사랑이 안 된다는 거예요. 학교건 뭐건 남자가 뭐 상처가 있건간에…. 그 얼굴 가만 보면 말이예요, 가짓수는 네 가지밖에 전시하지 않았어요. 눈이라는 한 가지, 코라는 한 가지, 입이라는 한 가지, 귀라는 한 가지, 네 가지 전시장이예요. 딴거 없다구요. (웃음) 다 같다구요. 그게 암만 좋아 봐야 아름다울 게 뭐예요? 순간만 보면 다 결정나지요. 그거야 뭐 상관할 여지가 있어요?

그러나 사랑이라는 날갯죽지가 붙으면 말이예요, 요것이 요지경 판이예요. 눈이 왜 그렇게 생겼던고? 밤에 보는 눈 아름답고 낮에 보는 눈 아름답고, 도망가면서 옆으로 아내를 보게 될 때 끼득끼득 웃을 수 있다구요. 도망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예요. 어디 가 가지고 도둑질해 가지고 말이예요, 자기 여편네 모르게 도적질했지만 여편네가 사랑을 가지고 먹는 걸 보게 되면, 도적질해 가지고 온 물건 놓고 뜯어먹고 나눠 먹으면서도 전부 다…. 나는 안됐지만 그 여자는 행복감을 느낀다 이거예요. 만사가 다 그런 거예요. 그 기준을 점령할 수 있는 또 다른 물건이 없다는 거예요. 그게 위대하다는 거예요. 그럴 성싶어요, 안 그럴 성싶어요? 「그럴 성싶습니다」 그래, 여러분들은 모르니까 '그럴 성싶다'라고 밖에는 답변할 수 없어요. (웃음) 그렇다는 얘기 했다가는 큰일나지요.

선생님이 여러분들보다 뭐 좀 나이 많으니까 그런 거 다 좀 알 거 아니예요? 경험담에 의해서. 솔직이 얘기해서 말이예요, 우리끼리니 말이지요…. (웃음) 뭐 비밀이 있는 것 같구만, '우리끼리니 말이지'라고 하니까. 거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말이라구요, '우리끼리니 말이지' 하는 게 얼마나 다정해요. 세상이 아무리 요사스럽더라도 우리 둘이는 모든 것이 오케이다, 그거 아니예요? 내가 '우리끼리'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구요. (웃음)

그래서 하나님은 수학자라면 수학자고 미술가라면 미술가입니다. 아름다울 때에 행복할 수 있게끔 인간 서로서로가 이것을 베풀어 주는, 뭐라고 그래요? 행복의 궁전이라는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결혼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혼이 나쁜 것, 좋은 것? 나쁜 것, 좋은 것? 「좋은 것」 에이, 남자에게 물어 볼 게 없다구요. 틀림없이 내가 여자를 바라보았는데 저 옆에서 듣기도 싫은데 '좋은 것' 이래요. (웃음) 자네들보고 그랬어?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담을 넘어 다녀요. 여자가 담 넘어가는 길은 없지만 남자는 걸핏하면 담 넘어간다는 거예요, 저렇기 때문에. (웃음) 또 거 나쁜 게 아니예요. 진정한 순정의 사랑만 가져오게 된다면 말이예요, 여자도 고분고분한다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럴 성싶지요? (웃음) 웃으면서 눈을 왜 그렇게 싹 내리느냐? 그게 여자예요. (웃음) 남자는 웃으면서 눈을 부릅뜨지만 여자는 웃으면서 눈을 싹 내려 뜬다구요. 두고 보라구요. 여러분들 엄마 아빠 웃을 때 보라구요. 아버지는 웃으면서 눈이 점점 커지지만 엄마는 웃으면서 점점 작아지는 거예요. 그게 다 상대적이예요. 그러한 부부가 행복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남편 얻을 때 남편의 성격이 우락부락하다면, 우락부락한 남편 앞에 사랑받으려면, 우락부락 반대가 뭐인고? 주먹이 왔다갔다하는 우락부락한 남편 앞에 그저 꺼지는 듯이 조용하고, 있는 데도 없는 듯이, (웃음) 바람이, 사방풍이 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얌전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요거, 원리를 알면 다 아는 거예요. 이건 벼락이 떨어지고 폭탄을 안고 들어오는 남자한테, 이게 복서(boxer;권투선수)같이 들이치려고 하는데 '뭐야, 쳐 봐라!' 해봐요. (웃음) 복싱 챔피언처럼 패려고 할 때 쓱― 비켜 주면 뒤에 가서 '빵!' 자폭한다구요. 그래서 이마가 깨져 가지고 피가 흐르게 되면 '아이구, 나 빌래. 당신께 빌겠소. 당신 살려주소' 그럴 때 그게 얼마나 멋져요. 여러분들이 시집가는 것 생각하기 전에 그런 거 연구해야 돼요. 그러니까 선생님 말을 들어서 그런 거 배워 두는 이 시간도 시간 낭비가 아닌 좋은 시간이었더라, 아멘이요.

자, 그래서 하나님이 예술가니까 틀림없이 행복할 수 있는 천문(天門)을 인간에게 열어 주는데 그 열어제친 그 문 가운데에 들어가게 되면 말이예요, 들어가자마자 전부 싸움을 할 것이예요? 들어가자마자 꽃동산이 벌어지는 거예요.

따라다니면서 얘길 들어 보면 뭐, 전부 다 서로서로 하는 얘기는 '나는 당신을 위해서 태어났어.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당신을 위해서야' 하는 거라구요. 속삭이는 말에 '내가 태어난 것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요렇게 태어났어'라는 말은 없다구요. 안 그래요? 둘이 살살살살 걸어가면서 얘기하는 게 전부가 상대를 찬양하고 자기를 사랑하게 된 모든 내용을 자축하면서 속삭이고 주고받을 뿐이지, '너는 나 때문에, 나 때문에 태어났다'고 얘기하지 않는다구요. 전부 다 찬양하는 얘기예요.

속삭이는 말은 자기를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구요. '당신은 나를 사랑해야 된다'는 그게 얼마나 듣기 싫은 말이예요. 그걸 속삭이겠어요? 깊은 이불 속에 들어가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야 그게 재미있는 말이지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돼!' 그게 통해요? (웃음) 속삭이는 말에 그런 말은 없다구요.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사실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여러분들이 세상을 통해서 배워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