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0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162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이 "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그러면 절대적인 하나님이 상대적인 존재로 필요로 하는 존재는 이 만물지중에 어떠한 존재냐? 이것은 두말할 것 없이 동물도 아니요. 식물도 아니요, 사람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상대를 필요로 하시는데 만물지중에 사람이 최고이니까 사람 외에는 상대하실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했다면, 창조한 만물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이 사람인 것입니다. 성경 창세기 1장 27절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는데 일남 일녀를 지었다'고 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인간을 만든 것입니다.

신의 실존문제를 두고 볼 때 인간 문제는 지극히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조금 전에 미국 책임자가 나와서 이 문선생에 대해 소개했는데, 영계를 통하고 뭐가 어떻고 어떻다고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본인도 상당히 심각한 면에 들어가 가지고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하늘을 대해 신비스런 경지에 들어가 가지고 우주의 최고의 궁극적인 진리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따지고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답이 오는데, 그 답이 뭐냐 하면 우주의 근본 진리는 부자의 관계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지금 집에 모시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딸의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가정제도나 나라제도는 하나님이 소망하는 패턴의 제도 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근본에 있어서 하나님이 창조 당시의 패턴으로 인간을 세우려 하는 그 자리가 어떤 자리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었으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있는 것이요, 인간도 지음받은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치점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 일치점이, 하나님은 인간에게 어떤 가치의 자리를 부여하려고 하고, 인간은 하나님을 대해서 어떠한 가치의 자리에 도달하려고 하느냐 하면, 그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욕망은 지극히 큰 것입니다. 잘못된 우리도 세계를 한번 내 것 만들고 싶어하고, 세계를 한번 뒤흔들어 보고 싶어하고, 세계의 최고 권위의 자리에 나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다 바라는 것입니다.

세계를 통치하는 주권자가 있으면 그 주권자와 더불어 하나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싶고, 더 들어가서 그의 아들딸이 있으면 그의 사위가 되거나 며느리가 되고 싶고, 그보다도 더 들어가서 그의 아들딸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세계적인 주권자를 대해서만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높은 분이 있으면, 이것을 버리고 그 높은 분을 따라가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이 절대적인 하나님인데, 자기가 누구보다도 그 하나님 앞의 가까운 자리에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대로 모시고 다니고, 하나님을 마음대로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 속에 감춰진 사랑, 하나밖에 없는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까지 점령하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인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의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여자라고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애기라고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병신이라고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사람은 그 자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점령하고 나야만 인간의 욕망은 비로소 안정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바라는 자리요,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분이 요구하시는 자리는 어떤 자리이겠습니까? 하나님도 마찬가지의 자리를 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그러한 자리를 맺기 위해서는 어떠한 관계를 가져야 되느냐 하면 부자의 관계 이외의 길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천지를 창조하신 절대자인 그분이 내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라구요. 그 권위가 타락하지 않은 인간이 차지할 수 있는, 인간이 공동적으로 가져야 하는 권위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아들이 되어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고 우리는 아들이 된 자리에서 보게 될 때, 아버지는 위에 있고 아들은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부끼리 살림하는 사람은 잘 아는 바이지만, 가정에서도 그래요. 자기를 닮은 아기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잘난 아기가 있으면 전부 다 자기 닮았다고 그런다구요, 어머니나 아버지나. (웃음) 그건 여러분도 잘 알 거라구요. 그런 것을 볼 때 하나님도 우리 사람을 자기 닮게 안 만들 수 없다는 거라구요. 아들을 만드는 데는 자기 닮게 안 만들 수 없다는 거예요. 또 아버지의 마음은 자기 아들이 자기보다 못난 것을 싫어하는 거예요. 자기보다 더 잘났으면 좋아하지.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관계를 추구해 들어가게 될 때,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하나님보다 못한 자리에 놓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