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2 Search Speeches

몸 마음이 하나 되어야 이상세계를 이룰 수 있다

여러분의 마음과 몸이 하나 되지 못하고 갈라져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몸과 내적인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마음과 몸이 통일되어 있느냐 했을 때에 이 몸이 원수라는 것입니다. 마음은 곧바로 가기를 바라는데 몸은 반대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사람의 마음이 비뚤어졌다'고 말할 때에 마음이 비뚤어진 것을 보았습니까? 그 사람의 마음은 무엇을 보고 아느냐? 그 행동을 보고 아는 것입니다. 마음이 곧다는 것도 역시 행동을 보고 아는 것입니다. 마음이 곧은 사람은 통일적인 행동을 합니다. 그것은 마음이 하자는 대로 몸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곧은 직선이 되려면 두 점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즉, 마음과 몸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선은 반드시 한 점에서 또 다른 한 점을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만 가지고 안 됩니다. 마음이 비뚤어졌다는 것은 그 직선에서 한 점이 어긋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과 몸은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과 몸을 하나로 합하여 서로를 받들 수 있는 이상(理想)의 인격, 이상의 중심, 그 이상의 양심을 중심하고 일체화된 이상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체화된 자리에서 피어나는 것이 무엇일 것이냐? 마음과 몸이 하나 된 자리에서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임재하고 싶은 사랑이 피어날 것입니다.

예수님도 사랑을 중심삼고는 자기 자신을 내버릴 정도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어느 종교나 사랑을 중심삼고는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마음을 일순간이 아니라 영원히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태양계가 어떠한 원칙에 따라 끝없이 도는 것과 같이 우리의 마음도 일체를 이루어 돌아가야 됩니다. 그러면 이 자연법도의 힘에 일치되는 것보다도 더 고차적인 일체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냐? 어디엔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구조를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신비경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현대과학이 발달했다고 큰소리쳐도 아직까지 사람의 눈에 대한 것 하나도 완전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천 년 몇만 년에 걸쳐서 연구해야 할 분야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서 영원히 변치않는 하나의 마음, 하나의 몸으로써 화해진 사람이 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그 사람 속에 깃들어 있는 사랑은 어떤 것이며, 그 사람이 생각하는 인륜 도덕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또한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부터 폭발되어 흘러 나오는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형성되어진 가정관, 사회관, 국가관, 세계관, 우주관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종교는 상대적인 어떤 세계에서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보다도 자체내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도피해서 본연의 세계, 즉 마음의 세계를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교는 이 세상에서 환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절대 부정하는 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부정의 한계선에 하늘땅을 걸어 놓고 부정할 수 있는 확실한 논리적인 근거를 가진 종교는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을 구하는 종교가 되려면 대한민국을 흥하게 하든가, 망하게 하든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인간이 본향을 찾아 거기에서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인격을 이루었다면, 그 인격은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진 인격권내에 지배받는 인격이 아니라 현실세계를 넘어 그 모든 것을 지배한 수 있는 인격 기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기준을 세우지 못한 사람은 본연의 가정 종족 민족을 세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