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집: 축복의 의의와 종족적 메시아의 사명 1992년 08월 27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79 Search Speeches

왜 창조를 시'했느냐

창세 이전부터 참부모를 중심한 참사랑이 있었다면 '하나님이 먼저냐, 참사랑이 먼저냐? ' 할 때 어떻게 대답하겠어요? 「참사랑이 먼저입니다. 」 어떻게 되어서 그래요? 그건 참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플러스 마이너스의 상대성을 가져 가지고 주고받을 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피조세계의 광물세계를 보면 분자도 플러스 이온과 마이너스 이온이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했겠어요? 전자세계에는 양자와 전자가 운동을 하는데, 무엇이 운동을 시키겠어요? 이렇게 운동을 하게끔 한 동기가 뭐냐? 그것은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닙니다. 전자도 아니고, 양자도 아니고, 양이온도 아니고, 음이온도 아닙니다.

또, 식물에 들어가서 그런 작용을 하는 것이 수술도 아니요, 암술도 아닙니다. 동물세계에서는 수놈도 아니요, 암놈도 아닙니다. 인간에게 있어서도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닙니다. 그럼, 뭐냐 이거예요. 그 전부에 작용하는 것은 참사랑입니다. 참사랑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상대적으로 전개되어 있는 모든 만물세계가 주체와 대상을 중심삼고 자기 나름의 급에 해당하는 사랑을 중심삼고 운동하기 시작했다는 논리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개된 모든 피조세계를 볼 때, 하나님 자체의 내성인 성상과 형상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뭐라구요? 주체 대상이 하나되어 있는 분으로서 격으로는 남성격 주체가 하나님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은 남성격 주체이기 때문에 여성격 대상은 없습니다. 그래서 창조를 시작한 것입니다.

왜 창조를 시작했느냐? 남성격 주체 앞에 여성격 대상이 없으니 대상이 필요하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쁨과 모든 것을 행복으로 품어 줄 수 있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먼저냐, 하나님이 먼저냐 하는 게 문제가 돼요. 뭐가 먼저예요? 「사랑이 먼저입니다. 」 그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 자체는 인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인격에는 지(知)·정(情)·의(意)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 자체에는 정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남성이면 남성, 여성이면 여성을 중심삼고 서로 주고받는 생활적인 환경에서 정을 중심삼고 위하는 데 있어서 지가 나오고 의가 나옵니다. 정으로 하나되려니 소망이 나온다구요. 이것을 볼 때, 요즘 인간세계에서 지·정·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정·지·의라고 해야 돼요. 이렇게 다시 정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8월 25일, 8·25의 행사는 그날 하루나 몇 개월 전부터 출발된 것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를 넘어서, 하나님이 있기 전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중심삼고 볼 때, 그 오랜 역사 전체가 화동하고 꽃피울 수 있는 날이 되었다고 할 때, 천하를 거기에 직결시켜 가지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더불어 피조세계의 소망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이루어진 승리가 세계적인 것이라고 할 때, 그 승리를 누가 차지하느냐? 통일교회가 차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 역사적인 사연을 중심삼고 인연된 모든 것과 그 인연을 조정하는 하나님, 또 영계면 영계의 우리 선조들과 인연된 모든 것, 역사시대를 거쳐 오면서 수많은 종교들을 움직여 가지고 미래의 세계까지 연결시킨 그 모든 것들을 대표한 자리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 우리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대표해서 기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올림픽 챔피언 가운데 황영조라는 마라톤 선수가 있지요? 그 사람을 누가 알아줬어요? 삼척지방의 산골짜기에서 살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세계에서 공인하는 올림픽에 나가서 1등을 하니까, 아무리 인정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 마찬가지라구요.

오늘날 통일교회의 합동결혼식! 결혼식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귀한 거예요? 올림픽 경기 중의 마라톤보다 더 귀한 것이 이것입니다. 인간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 결혼식밖에 없다구요. 인간의 모든 생활환경에서 제일 기쁘고, 제일 좋고, 제일 기념할 수 있는 것이 생일이 아닙니다. 생일과 죽는 날은 자기와 직결된 것입니다. 싫든 좋든 나와 같이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자 여자가 만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돼요. 어쩌다 인연 가운데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고 어떻게 해 가지고 다방에 갔다가 한번 인연이 되어서 만난 것이 결혼에 이르기도 하고, 또 어디에 산보를 갔다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할 수도 있습니다. 그거 참 이상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