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집: 어찌하오리까 1979년 02월 11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93 Search Speeches

공동운명권- 처한 인류

자연세계는 이미 그와 같은 현상권을 이루고 있다는 거예요, 자연세계는. 공기는 지구성 어디나 이동할 수 있다 이거예요. 태풍이 불어오면 벨베디아에서 뉴욕을 향해서 부는 것이 아니라, 저 대양에서부터 대륙을 향해 불어온다 이거예요. 또 우리가 철새를 보더라도 철새들도 대양을 건너, 대륙을 건너 이동한다 이거예요. 기러기가 철 따라 대양을 건너서 대륙을 횡단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게 얼마나 멋지냐 이거예요. 그렇게 가다가 어떤 들이라든가 혹은 산기슭에 그 철새들이 머물게 된다면 말이예요, 철 따라 방문하는 그런 새들에 대해서 그 근방에 사는 사람들은 환영의 빛으로 맞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이런 것을 두고 보면 자연계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그런 일이 이루어 지는데, 인간세계는 어떠하냐 이거예요. 사람의 세계에는 경계선이 많다구요. 오늘날 이 미국만 하더라도 비자가 문제 된다구요. 비자문제니 무슨 국경문제니 입국관리문제니 하는 것들이 다 귀찮은 것들이예요, 사실은. 그거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미국 사람들은 좋아하겠지요? 「아니요」 좋아할 거라구요. (웃음)

요전에 내가 구라파를 가 봤는데, 구라파에 가게 되면 EEC권이라든가 아시아 제국에 대해서 비자협정이 되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입국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구요. 어떤 때는 패스포트를 보지도 않더라 이거예요. 패스포트를 들고 보여 줘도 출입국 관리요원들이 보지도 않고 눈만 껌벅껌벅하고 서 있더라구요. 그런 것을 볼 때, 마음으로 '아, 이 나라 복 받으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라구요.

자, 그러면 이러한 문제들이 인간세계에 왜 생겼났느냐? 그것이 공식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구요. 원칙대로 움직이지 않는 놀음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구요. 이 세계의 사람을 두고…. 이것은 인간세계의 문제인데, 인간세계의 제반사를 중심삼고 볼 때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나느냐 하면, 크게 봐 가지고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가 뭐냐 하면 원칙대로, 원리원칙대로 살아야 된다 이거예요. 그 원칙이라는 것은, 공식이라는 것은 개인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위주로 해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법도, 법 제정이라는 것은 그 분야에 있어서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법을 제정하는 거예요. 어떤 특정 개인을 중심삼고 제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사람들이 원리원칙, 법이면 법대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개인은 개인을 중심삼고 생활을 하는데, 그 주변을 중심삼은 그런 습관적인 생활을 한다구요. 그 습관은 지금까지 자연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진 전통적인 법에 의해서 치리받아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개인이 다르고, 가정이 다르다구요. 또 그 동네가 다르고, 사회가 다르고, 나라가 있으면 나라가 다르고, 아시아가 다르고, 서구가 다르다구요. 전부가 다르다구요.

자, 그러면 이 세상의 복잡다단한 모든 사연들을 어떻게 대해 가지고 간단명료한 하나의 원칙으로 수습할 수 있는 길, 이 복잡한 문제를 일소할 수 있는 길이 없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럴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전세계의 인류가 다 좋아하면서 '이건 다 지켜야 되겠다' 하고 공인할 수 있는 어떤 항목을 빼 가지고 법을 정하자 하는 것이 금후에 필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거라구요. 그 법은 현재성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성을 갖출 수 있는 어떤 항목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말이예요, 혹은 미국 대통령이 있고 세계 대통령이 있다면 말이예요, 미국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과 세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이거예요. 그러면 미국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냐, 혹은 세계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냐, 또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냐 하는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