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섭리의 십자로 1972년 07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9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오늘 이 자리에까지 죽지 않고 남아져 1972년 7월을 맞았습니다.

아버님, 오늘은 1972년 7월 9일, 이달을 맞이하여 두번째 맞는 거룩한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와 긍휼과 보호가 불쌍한 이 민족과 이 세계 위에 같이하시옵소서.

다 잃어버리고 고독한 자리에서 다시 찾으시기 위해 나선 아버지는 불쌍하신 아버지이옵니다. 성경에 보면 이 세상의 임금이 사탄이라고 하였습니다. 있을 수 없는 말을 듣고도, 저희는 자책하지 못했고, 충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앞에는 개인의 성벽이 가로막혀 있고, 그 개인을 넘고 나면 또 가정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가정을 넘고 나면 씨족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씨족을 넘고 나면 민족이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민족을 넘고 나면 국가가 성벽이 되어 있는 것이요, 국가를 넘고 나면 세계가 성벽이 되어 있는, 그런 포위망 속에 서 있는 자신들임을 몰랐습니다.

주인이 없는 이 천지에 아버지께서 주인이 되셔야 되겠습니다. 금후에 가야 할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는 중심도 당신이 되셔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가정이나 개개인이 바라고 나가는 소원의 중심도 아버지가 되셔야 되겠습니다. 세계에서도 필요로 하고, 나라에서도 필요로 하고, 가정에서도 필요로 하고, 개인도 필요로 하는 것이 온 천지를 지으신 주인 되시는 당신이요,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엄청난 역사적인 구속의 자리를 그 누가 해방시켜 주겠습니까? 오직 당신만이 이 일을 책임져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지루한 인류역사의 배후를 더듬으면서 낙후한 인간들을 수습하시어 종교의 문을 개방하시기에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아버지여, 오늘날 그것의 결과를 추구하는 이 종말시대에 있어서, 통일교단은 이 땅 위에 나타난 그날부터 찬서리 모진 비바람에 부딪혔지만 가냘픈 생명을 깊은 뿌리에 지녀 놓고 죽지 않고 남아졌사옵니다. 통일의 무리를, 아버지, 키워 오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당신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요, 시간과 공간세계의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으시는 전능하신 분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고, 당신은 모든 것의 원인의 내용을 갖추신 주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당신의 인연을 따라서 존재한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옵고, 존재하는 것은 주체이신 당신 앞에 상대적 목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 선 개인이요, 가정이요, 국가요, 세계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통일교회를 대하시는 아버지는 불쌍한 아버지이신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외로우신 아버지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눈물이 넘쳐 있는 아버지인 것을 저는 알았습니다. 이 길을 책임지고 나오는 자, 몰림받으면서 이 길을 개척해 나오는 자가 외로운 자이기 때문에, 그 외로운 자의 뒤를 따르는 사람도 외로운 자이옵니다. 이 외로운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복귀의 운명길이기 때문에, 부모가 그렇기 때문에 자식도 그렇고 그런 것이요, 끝까지 그러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통일노정에 있어서의 섭리길인 것을 아는 이 불쌍한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먼저, 당신을 주체로 하고 저희 자신들을 영원한 대상의 실체로 세워 주체와 대상이 분립될 수 없는 하나의 통일된 모습을 갖추어야 되는 것이, 저희 개인의 인생 행로의 소원이요 바라는 정착점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날을 모색하기 위하여 역사는 동원되어 왔고, 그러한 자체를 형성하기 위하여 개개인에 있어서 생활과 생애의 노정이 설정되어 있는 것을 언제나 언제나 망각하기 쉬운 저희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인간들이기 때문에, 자기 자체를 새로운 입장으로 형성하는 데에 자기만으로 될 수 없는 인간들 앞에, 아버지는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수많은 선지선열과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예고하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오늘날 저희들은 자신을 생각하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자기가 있어야만 세계가 있는 줄 알았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될 줄 알았지만, 아니올시다. 당신이 있어야만 세계가 있는 것이요, 당신이 있어야만 내가 있게 되는 것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당신을 위하는 길에 있어서 아직까지 힘을 다하지 못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급한 자신을 발견하기에 급급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통일교회의 무리이옵니다. 금후에 이들의 갈길을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맡으시옵소서.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를 모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수많은 종교는 다 가르쳐 주었습니다. 인간이 아버지와 일치가 되고 아버지와 더불어 존속하지 않으면 당신의 영광의 세계에 남아질 수 없다는 것을 수많은 종교는 가르치면서, 그러기를 바라면서 역사시대에 공헌해 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공헌해 오던 수많은 종교의 목적은 본연의 자아의 가치를 찾아 본연의 주체 앞에 불변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적 완성의 모습을 그렸던 것임을 저희 자체는 회상하면서, 저희 자신에게서 이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게 될 때에 자신이 부족한 것을 자탄해야 할 우리 인간인 것을 다시 한번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외로운 때에 낙망할 때에 주저하고 지쳐 배반길을 찾아 나서는 무리가 있습니까? 아버지여,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여기에 서 있는 자식이 이 길을 오면서 외로울 때에, 지도해 주시던 아버지의 음성을 제가 들었고, 당신의 간곡한 사연을 제가 알았기 때문에 오늘까지 싸워 왔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소수의 무리가 당신의 존전에 나왔습니다. 당신은 주체이시니 저희는 대상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은 주인이시니 저희들은 주인의 지시를 받는 추종자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은 어버이시니 저희는 자녀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주도적인 능력과 모든 생명의 원천이시기 때문에, 당신을 통하는 길만이 저희에게 있어서는 보람 있는 생애의 행로가 되는 것을 알고 그렇게 가기를 바라고 이 자리에 나왔사옵니다.

이제 금후에 이 나라가 혼란된 와중을 거쳐서 선의의 싸움에서 승리를 다짐하여야 할 때가 이 민족의 운명으로 남아 있사옵니다. 그런 때에 통일교회는 아버지를 붙들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기도했듯이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교회 교단에서 '제 뜻대로 마시옵고, 저희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무리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오니, 감사하옵니다.

햇빛이 비치면, 모든 존재가 그 햇빛을 통해 생명의 틔움을 바라 가지고 그와 더불어 일치하려는 것을 저희들이 바라보게 될 때에, 미물도 하나의 중심을 향해서 그와 같이 행하는 그 현상을 저희 자신들이 바라보게 될 때, 그와 같은 자리에서 당신은 저희 생명의 주체 되시는 아버지요 저희의 갈 길과 방향을 밝혀 주시는 아버지임을 알고, 당신과 일체가 되고 당신과 하나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의 길이 막힌다는 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호흡하는 것도 그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요, 저희의 직감과 직관도 보다 입체적인 분야에 있어서 그 가치를 적응시키기 위한 것으로 당신과의 인연을 갖추게끔 부여해 주신 당신의 은사의 조건들인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나를 위해서 보고 느끼는 줄 알았사오나, 그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위하여 있는 통일교회가 돼야 되겠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만을 위해서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누구, 지도자를 위한 단체도 아니옵니다. 여기에는 오직 당신만이 계셔야만 되겠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흘려진 것은 세계를 찾으시기 위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눈물의 뿌리와 같고, 그 진액과 같이 눈물을 흘리는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말로만 불쌍하신 아버님이 아니오라 사실 불쌍하신 아버님임을 알았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살아서 싸우고 현실에서 생활무대를 개척하시는 아버지가 비참하시기에, 저희들은 그 비참한 길을 아니 갈 수 없습니다.

아버지, 여기에 부복한 저희 자신들.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까? 누구를 만나기 위해 나온 자리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깨치고 당신과의 인연을 두터이하기 위해서 나온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내 마음 깊이 갈구하는 소원의 일념을 당신 앞에 내놓고, 저는 이러한 자식이요 이러한 길을 가는 모습인데 당신이 원하시는 방향과 바라시는 소원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느냐고 하면서, 그 차이를 알아 가지고 그 간격을 좁혀 일치점을 추구하기 위해 나온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 앞에 효하려는 자식이 있거든, 부모가 굶을 때 자식도 굶어야 되고, 부모가 눈물지을 때 자식도 눈물지어야 되는 것이 천도인 것을 저희는 아옵니다. 아버지가 눈물지을 때 저희도 눈물지어야 되겠고, 아버지가 한숨 짓는 수난길을 극복하셨거든 저희도 그것을 참고 극복해야만 되겠습니다.

당신이 기뻐하실 때 저희들도 기뻐하고, 당신이 슬퍼하실 때 저희들도 슬퍼하며, 당신이 바빠하실 때 저희들도 바빠하는 그런 부자의 인연을 저희들이 가졌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서게 될 때에, 잃어버린 어버이를 찾은 기쁨, 어버이의 소유를 찾은 기쁨, 그리고 그 어버이가 세우려는 나라와 세계를 찾은 기쁨을 진정 맞아들일 수 있게 되고, 당신 앞에 있어서 환영받고 당신의 집에 있어서 환영받고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세계에 있어서 환영받을 수 있는 진정한 아들딸이 될 수 있사옵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 아닐 수 없사옵고, 그 소원이 당신의 소원이 아닐 수 없사옵니다. 아들의 소원과 어버이의 소원이 일치될 수 있는 점은 그 자리밖에 없사옵니다.

모진 비난 비소를 받으시고 참아 나오신 아버지의 전통길을 바라볼 때에, 입이 있어도 말할 줄 모르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주먹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는 힘이 있어도 싸우지 못하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전통을 존중하기 때문이옵니다. 통일교회를 대해 망하라는 무리가 많았지만 망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 아니라 당신이 그렇게 싸웠기 때문이옵니다.

개인에서 만나고, 가정에서 만나고, 나라에서 만나고, 세계에서 만나서 일치화할 수 있는 부자의 인연을 가진 어버이는 행복한 어버이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식을 가진 그 어버이는 행복한 어버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이와 같이 지도를 해주는 어버이를 가진 자식들은 행복한 자식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해 나오시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악은 치고 빼앗겼지만 당신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선의 작전을 하셨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맞고 빼앗아 나오는 전통을 이어받았고, 맞는 자리에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끝까지 참아, 최후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자리에 아버님과 사탄과 인간, 이 셋이 연하여 십자로가 형성될 때에 사탄을 분립시키고 하늘편이 되어 가지고 사탄까지도 해방시키겠다는 통일교회의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것을 찾지 못하게 될 때에는 나는 어디에 머물 것이며, 내 가정은 어디에 머물 것이며, 내 나라는 어디에 머물 것이며, 이 세계는 어디에 머물러야 하겠사옵니까? 그 자리는 당신의 품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죽으나 사나 당신의 품에 머물 수 있는 개인이 되고 가정이 되고 나라가 되고 세계가 되기를 바라옵니다. 이것은 당신의 소원인 동시에 자녀의 소원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내 기거하는 목적도 여기에 귀결되게 하고, 생애 모든 전체를 이 무대에서 해소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오늘 이 아침에 '섭리의 십자로'라는 제목으로 말했습니다. 내 말 한마디가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눈총이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손길이 그러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내 하나의 행동이 그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예수가 그려 가던 가정과 나라와 세계를 전통으로 이어받아 가지고, 그것을 실천 성사하기 위하여, 승리적 세계관을 앞에 놓고 저희들이 용진하기를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어느 한때에 그럴 수 있는 아들을 맞고, 어느 한때에 그럴 수 있는 딸을 맞아 가지고 세계 앞에, 나라 앞에, 가정 앞에, 만민 앞에 '이 아들을 본받으라. 이 딸을 본받으라'고 자랑하고 품어 보았습니까? 그럴수 있는 참사람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걸 보게 될 때에 저희들은 죽으나 사나 그런 경지를 찾아 나가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저희는 모였습니다.

아버지, 저희는 소망의 나라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소망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소망의 나라는 소망의 가정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요, 소망의 가정은 소망의 개인들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그 소망의 개인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중심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중심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할 것이옵니다. 천지에 그러한 사람이 없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는 이 땅을 바라볼 적마다 질식된 슬픈 마음에 가중된 자극을 받아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을 생각할 때에, 이 땅에 서실 수 있는 자리가 없는 당신은 불쌍한 분이신 것을 저희가 알았습니다.

오늘이 복되고, 이달과 이해가 복되게 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1970년대가 당신의 승리의 권한을 작정할 수 있는 때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아버지, 당신이 저희의 문전에 찾아와 가지고 문을 두드리기 전에, 저희가 아버지를 만나기를 그리워하고 흠모하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집에 찾아오셔서 뵙게 되거든 떠나지 말라고, 영원히 영원히 같이 살자고, 오늘뿐만 아니라 천년 만년 살고 지자고 마음으로 붙들고 환경으로 붙들고 생활로 붙들고 행동으로 붙들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 가정을 중심삼고 살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살자고, 제가 자랑할 수 있고 당신이 바라고 있는 나라가 이런 나라가 아니냐고, 이 나라에서 살자고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 나라뿐만 아니라 당신이 바라는 세계는 이런 세계이기 때문에, 이런 세계에서 같이 살자고 당신이 떠나지 마옵기를 바라며, 세계와 나라와 가정과 자기 개인을 대신하여 아버지를 간곡히 붙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천년 한을 풀어 놓고, 만인에게 줄 행복의 짐을 다 풀어 놓고 그와 더불어 천년 만년 살고 지고, 사랑의 모든 것을 나눠 주고 싶은 것이 당신의 소원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그럴 수 있는 자리를 그리워하는 무리가 불쌍한 자리에서 최후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는 저희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전국에 널려 있는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남다른 십자가를 등에 지고 달리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남이 모르는 서글픈 눈물을 흠뻑 머금고 나가는 무리이옵니다. 그 누구에게 말하고 싶은 사연이 많지만 먼저 당신의 사연을 풀지 못한 것을 알기에, 효의 도리와 충의 도리를 따라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신의 사연을 일신에서 짊어지고 가정에서 짊어지고 나라에서 짊어지고 세계에서 짊어질 수 있는 무리를 이루어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가련하고 불쌍한 무리가 통일의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허둥지둥 수난길, 핍박의 길을 개의치 않고 당신을 향하여 따라 나온 무리인 것을 기억하시옵소서.

당신에게 슬픔이 있거들랑 이들을 책함으로써 더 나아질 수 있고 슬픈 마음을 풀 수 있다면, 그 책함받기를 바라는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고, 당신의 저주와 원망이 오늘날 이 세계를 향하여 있거들랑 그 저주와 원망을 풀어 드리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무리는 저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는 저희 자신을 위해서 사는 무리가 되어 가지고는 당신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안 무리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태어난 것도 당신을 위해 태어난 것이요, 사는 것도 당신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부르는 '아버지'라는 명사는 다릅니다. 저희들이 모시고 있는 '하나님'이라는 그 명사는 다릅니다. 저희들이 바라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내용도 다릅니다. 높고 거룩하신 당신의 현현의 한날을 대해 저희 개인이 맞이할 수 있는 그 기쁨을 천하와 더불어 갖출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요, 당신을 기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정의 인연을 천지와 더불어 맺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요, 당신의 기쁨의 영광을 나라와 더불어, 만국과 더불어 맞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요, 이 세계가 당신을 기쁨으로 맞을 수 있기를, 영계와 육계가 통일된 자리에서 맞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입니다.

맞되 그 누구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은 당신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가 되어 오직 사랑으로 엮어진 둘이자 하나인 통일된 형태를 갖추어 전체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심정 어린 자리를 바라는 것이 통일사상이 주장하는 심정의 세계관인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 그 자리를 바라보면서 이 시간 개체의 미숙한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전진과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생활을 다짐하기 위해서 아버지 앞에 나왔사오니, 긍휼히 보아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이곳을 향하여 마음을 조아리며 아버지 앞에 축수를 드리고 있는 무리가 많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본부에 살고 있는 무리는 빚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빚지는 사람은 부끄러운 사람이옵니다. 빚지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변명할 수 없는 것이요, 그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것이요,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것임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본부에 있는 저희들. 혹은 서울에 있는 식구들은 전국의 식구들 앞에 빚을 지워야 되겠습니다. 주어야만 되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통일의 무리들은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 앞에 빚을 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줄 수 있어야만 되겠습니다. 원천(源泉)이 있으면 그 원천을 통하여서 제한된 그릇의 물은 넘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는 것이 계속되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이 본부가 돼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이 자리를 지키시옵소서. 이 자리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니옵니다. 당신만이 주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현현하시는 곳에 새로운 것이 조성되는 것이요, 새로운 발전적인 동기가 싹트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부디 찾아오셔서 개개인을 붙드시옵소서. 당신은 주체 되시고 능력의 원인이시니, 개체 되는 상대적인 요소를 흡수하셔서 당신의 성상 형상으로 빚어질 수 있는, 그러한 인연이 맺어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이날을 복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아진 이달과 이해가 귀중한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7월 초하루를 중심삼고 이제 남은 6개월이 얼마나 귀중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 나라가 가야 할 길도 그런 운명에 놓여 있으며, 이 세계가 가야 할 가름길도 그러한 기간에 놓여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한 백성을, 아버지, 지키시옵소서. 북한 백성을, 아버지여, 긍휼히 보시옵소서. 당신이 걸어오신 경륜의 방향에 일치될 수 있는 무리가 되어 천륜을 시봉할 수 있는 민족이 되고, 당신의 거룩한 은사를 대할 수 있는 백성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나라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특별히 기도하고 있는 이 기간에, 아버지의 긍휼과 지도가 이 민족과 이 세계 위에서 떠나지 마시옵시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온전히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당신의 품에 품기는 것만을 소원의 일념으로 가지고 이 자리에 참석한,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