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집: 나라를 책임진 사람 1989년 02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9 Search Speeches

공산세계와의 관계

그래서 내가 요전 올림픽 대회 때에도 상품을 될 수 있는 대로…. 주로 소련 사람들하고 중공 사람들하고 위성국가 사람들에게 선물 가지고 가라고 선물하고….

그때 내가 소련 선수단에게 공식적으로 `2천 대의 차를 기부할 테니까 너희들 삼팔선으로 해서 가지고 가라. 운전은 우리가 해주마' 했다구요. 그런 거 공문으로 다 냈지? 「예」 정식 공문을 내는 거예요. 그게 놀음놀이가 아니거든요.

2천 대라야 뭐 얼마나 돼요? 2천불 씩 해서 이이는 사(2×2=4), 4천 만 불! 2만 불이면 얼마야? 「1천 4백만 원」 1천 4백만 원 그거 문제없다 이거예요. 내가 사 댈 테니까 북괴를 거쳐 들어가라 이거예요.

그러니까 답이 뭐라구? 「자동차를 지금 이북을 거쳐서 운전해 갈 형편이 못 되고, 그건 본국 훈령을 기다려야 된다고…. (곽정환)」 (웃음) 그러니 케이 지 비(KGB)가 알지, 소련 정치국이 다 아는 거예요. 레버런 문이 왜 그러느냐 이거예요. 전략적 의미가 크거든요.

내가 지금까지 공산주의 소련에 대해 한 일이 그 사람들에게 치명적이었어요. 내가 제일 무서운 사람이 되어 있어요. 이제 팩트파인딩 투어(factfinding tour)를 중심삼아 가지고 남미로부터 아프리카·구라파·중동·아시아에까지 전부 소련 정책에 대한 걸 파헤치는 거예요. 수백 명이 모여 가지고 갈갈이 뒤져 가지고…. 그것으로 말이암아 지금까지 리버럴 계통으로 넘어가던 언론계에 얼마나 브레이크 걸린지 모른다구요. 그걸 알거든요. 또 소련을 방문하고 다…. 소련을 제일 미워하면서도 소련을 방문하는 거예요, 자꾸 언론계에서.

이러니까 소련이 생각하는 것이 `아, 레버런 문이라는 사람이 결국은 공산당을 적극적으로 잡아서 자기들과 같이 죽여 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구나, 평화주의자구나' 이런 생각을 할 거라구요. 그러니까 현재 그렇잖아요, 소련이? 미국하고 손잡고 후원받으려 해도 힘들고, 일본은 더더욱이나….

일본은 지금까지 시베리아 개발하는 것을 1970년도서부터는 내가 다 브레이크를 걸어 왔다구요. 내가 브레이크 걸었다 이거예요. 그거 개발하려면 일본 혼자서 하지 말아라 이거예요. 한국하고 중국하고 연합해야 된다 이거예요. 왜? 시베리아가 전부 다 옛날 송나라 때 중국 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대국을 떡 해 가지고 접선을 연결시켜 놓아야 만만히 못 보는 거예요.

그런 사이인데 이번에 선물 주고 다 그런 거예요. 소련 사람들이 얼마나 타갔나? 「많이는 안 타갔습니다. 나중에는 선수를 안 보냈습니다」70 몇 명이라는 보고를 받았는데? 「예」 그거 전부 다 케이 지 비 요원들이지.

그런 입장에서 소련에서는 이제 생각이, 레버런 문 혼자 했댔자 레버런 문 나라도 없거든. 미국 국민도 아니고, 한국에 와야 한국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공중에 떠 있지만 세계적 기반을 갖고 있다 이거예요. 그런데 중공이 지금 레버런 문하고 딱 하나되어 가지고 거대한 계획 하는 걸 안다 이거예요. 이렇게 되면 레버런 문에게는 일본정부가 달리고, 미국정부가 달린 걸 다 아는 거예요.

그러면 남한에 있어서 소련이 현재 미국을 대치할 수 있는 내적 정보활동 기지를 어디서 닦아 나가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기지가 없어요. 한국 정부를 중심삼고 하려면 여기는 반드시 북괴에 대치한 정보망이 수두룩히 뿌리를 두고 있지, 들어와 행동하는 사람의 임무는 북괴의 소원대로 미국 철수 기반을 닦기 위해서 망을 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아, 한국 내에서 제일 무난한 사람은 레버런 문일 것이다' 해 가지고 우리하고 손잡으려고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중공이 앞장서요. 이제 내가 교육한다 하게 되면 북괴니 소련이니 뭣이니 완전히 일방도로써 결정적 단계에…. 우리 단체, 나에 대한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가질 거라구요.

이런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이번 3월 22일부터 언론인대회를 하는데 12명의 우수한 언론인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고 봅니다. 이래 가지고 비행기표 정도는 자기들이 살 터이니, 미국 내에 2주일 3주일 있게 된다면 그 비용은 나더러 대어 달라는 겁니다. 왜 그런 놀음 하느냐 하면, 소련은 지금 프라우다나 이스베스챠 같은 기관지들 가지고는 서구사회를 몰라요. 일반 신문사들은 알지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이거예요.

이제부터 싸움이 뭐냐 하면 언론 투쟁인데, 자유세계와 문을 터놓고 언론 투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안 되어 있다 이겁니다. 거기에서는 완전히 당해 버린다 이거예요. 쇄국주의 입장에서, 방어 체제에서 나오는데 어디 길이 있나요? 자유세계에 대해 알아 가지고 배후의 모든 움직임을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에 그러한 것을 훈련시키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매일 팩시밀리를 모스크바하고 연락하는 거예요. 지금 이런 연락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래 놓고는 그다음에는 그와 같은 인원수를 서구사회에서 소련에 보내 달라는 겁니다. 내가 비행기표를 사 주면 그 머무는 기간에는 내가 미국에서 그들이 머무는 기간에 대준 것과 마찬가지로 소련에서 자기들이 전부 대려고 그러는 거지요. 이렇게 교류하자는 거지요. 교류하는 겁니다.

소련에서 아는 것이 뭐냐? 중공에서는 지금 매달 두 사람씩 넉 달째, 벌써 넉 달째예요. 11월부터 12월, 1월, 2월까지 넉 달째 벌써 여덟 명이 왔다 갔어요. 매달 두 명씩 오는 거예요. 중공의 최고 기관원이 온다 이겁니다. 밝히지는 않아요. 우리 총재 고문단이라든가 언론관계를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가 초청해 오는 거예요. 신문사 안내한다고 전부 다 초청해다가는 미국의 기관장들을 다 만나게 하는 거지요. 국무성, 국방성에 다 보고시키고 다 시찰시키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보냅니다. 정보활동에 이런 정보활동이 없는 겁니다. (웃으심)

중공 대사관에서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워싱턴 타임즈가 떡 앞에 서서 이 놀음 해주니까 얼마나 멋져요. 이래 가지고 길을 열어 주는 거예요.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중공에 우리를 거쳐간 사람들이 막후에 넓어진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그냥 있으려고 안 한다는 겁니다. 미국에 대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워싱턴 타임즈를 중심삼고 배후 체제를 연결시켜 가지고 나오려고 그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절단 초청이 가능합니다. 각 부처에서 미국 사람 수십 명의 귀빈들이 왔다갔다하고…. 이러면서 군사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군사문제는 대번에 안 돼요. 문화사절단으로부터 경제사절단, 그다음엔 체육사절단 같은 걸 다리를 놓아 가지고 왔다갔다하다가 무르익으면서 그 꼬리를 물어 가지고 군사문제까지 밀고 나가려고 한다구요. 대번에 안 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