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현재의 시점 1972년 06월 13일, 한국 광주교회 Page #242 Search Speeches

천운은 지극히 '은 데서 순간- 찾아온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세계적인 일이나, 혹은 혁명의 기원 같은 이런 모든 일들은 한꺼번에 온 나라가 동원되어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출발할 때는 지극히 미미한 것같은 한 사람으로부터 출발하는데, 만일 그 시점을 못 맞추는 날에는 그민족의 운세까지 잃어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운세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개인의 운세는 더더욱이나 말 할 것도 없습니다.

또, 천지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천운이 찾아와서 그것을 받아 들이느냐 못 받아 들이느냐 하는 경우에도 천지가 뒤틀려 돌아가면서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자리에서 그 천운이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하는 사이에 어떤 특정한 하나의 남자면 남자, 하나의 여자면 여자를 중심삼고 인연맺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알겠지요?「예」

예를 들어, 나랏님이 암행어사의 단장을 하고 전국을 편답한다고 합시다. 보기에는 거지 같고, 아무것도 아닌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나랏님이 있다고 합시다. 그 나랏님이 저녁 늦게 어떠한 집에 가서 잠잘 자리를 청했다 합시다. 그런데 자기 집에 귀한 손님이 오기를 바라고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형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낯설은 손님이 찾아 들어가게 될 때 '행여나 저 사람이 우리 집에 모실 수 있도록 준비된 귀한 손님인지 모른다' 해 가지고 우선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말하기 전에…. 그렇지만 '손님이야 오겠으면 오고 말겠으면 말아라, 손님 오는 것 귀찮다' 하는 마음을 갖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결국 찾아온 손님을 박대해 가지고 쫓아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손님을 한번 잘 맞으면 세상에 없는 복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만일 그러지 못하게 될 때는 도리어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만사의 운세라는 것이, 운이라는 것이 묵고 가는 사람을 통해서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때로는 말을 통해서 전달되고, 때로는 글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하늘이 역사하는 가운데는 무엇을 통해서 전달되느냐 하면 꿈 같은 것, 그 다음에는 계시 같은 것을 통해서도 전달됩니다. 더 나아가서는 어떤 때 길을 가는데 담 위에 앉아 있는 참새들이 말 할 수 없이 지나가는 그 사람을 보고 전부 다 춤을 추다시피 좋아한다 이럴 때는 결국 그 지저귀는 참새를 통해서도 암시하는 거라구요. 하등의 관계 없는 노릇인데도 불구하고 그 일로 말미암아 그 일이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르쳐 주는 암시가 있다는 것입니다. 간접적인 형태를 통해서, 대상적인 존재로서 생각할 수 없는 물건이 그 사실을 정확히 지시하여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시로 자기에게 무엇을 가르쳐 준다 이겁니다.

그러한 것을 마음으로 그리면서 사방에 자기와 연결되는 전부는 인연없이는 되어지는 법이 없다고 심각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참새가 지저귀어 가지고 그에게 틀림없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것이 다 비밀이 되는 것입니다.

또, 바람이 부는데 낙엽이 왼쪽에서 바른쪽으로 지나갔다면…. 쌍갈래 길이 있는데…. 그렇게 되었다 하면 내가 지금 하늘의 공적인 길을 나서는데, 아, 바람이 나를 인도하는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하늘의 운세를 사람만을 통하지 않고 본이 되는 모든 만물을 통해서도 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찾아 나선 사람, 도를 닦는 사람이라든가, 혹은 뜻을 위해 일하는 참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생활이라는 것은 찾는 생활입니다. 그것을 찾아 환경에 정확히 맞추는 놀음을 누구보다 정성들여 하는 사람들이 뜻 앞에 부름받고, 뜻의 은사를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선택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이번 집회도 그래요. 오늘 통일교회에 처음 온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 온 사람이 있을 거예요. '자, 이번 집회에 갑시다' 하고 누가 선동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전라남도는 지금 보리추수가 한창인데, '이거 오늘 놓치게 되면 언제 할지 몰라' 이럴 수가 있다구요. 그래서 '당신이 열중하는 것을 보면 가기는 가야 할 텐데…. 내가 간다고 약속은 했고, 또 가고는 싶지만 보리타작이 문제요. 모내기를 하려면 못자리를 잘 정비해 가지고 모를 떠내야 되겠고, 모를 옮겨 심을 논을 준비해야 되겠는데, 며칠 전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안 되겠어' 하면서 살짝 후퇴해 버립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의 일생분만이 아니라 자기 선대로부터, 선한 선조가 있어 가지고 하늘의 복을 받을 수 있게끔 그 길로 몰아가 가지고 딱 만나 가지고 교차될 수 있는 교차점이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선조가 선하게 이제까지 꼬불꼬불 나와 가지고, 선한 편에 서서 바른쪽으로 돌아가는 모퉁이에 하늘의 명령이 있어 가지고 그 자리에 서만 만날 수 있는 순간이 '가자' 하는 그 순간인데, 이것을 놓치는 날에는 지금까지 천 년의 선한 선조들의 공적이 전부 깨져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됩니까? 「예」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동네의 사정을 자기의 사정과 같이 이해하여 주겠다는 사람입니다. 동네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알고, 어려움이 있어도 자기의 어려움으로 알고, 동네에 손님이 찾아온다든가, 오고 가는 일체의 사진들을 자기를 중심삼고 시작하고, 자기를 중심 삼고 해결짓겠다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동네에 찾아오는 복은 그 사람이 첫번째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까? 「예」

그것과 마찬가지로 한 동네의 행 불행의 요건, 그러한 시점이 자기가 모르는 가운데 살짝 지나가는 것입니다. 살짝하는 시간에 지나갑니다. 영화 같은 것을 보면 그렇지요?일생 동안 찾은 사람들이 딱 만나게 됐는데 한 발자국 살짝 틀어져 가지고, 정면으로 만날 것이 살짝 틀어짐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못 만나게 되는 것을 많이 보지요? 「예」 그러한 놀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운명의 갈림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어떠한 순간을 중심삼고 결정되는 것이지, 오랜 시간을 중심삼고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에 여러분들, 기가 막히지요?그러면 여러분을 이렇게 인도하여 만날 수 있게끔 어떤 선한 조상들이 있어서 영계에서 구원하고, 또 하나님이 있어 가지고 그 시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 자리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해서 얼마나…. 수십년 동안 하루라도 마음을 놓고 인도했겠어요?마음을 졸이면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끌어 가지고 거기까지 끌어다 놓았을 것이 아니예요?안 그래요?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 여기 서 있는 자체는 개인으로 서 있으되, 그 배후의 인연된 것은 심각한 자리에서 연속적인 시간을 넘어 가지고 이 자리에 당도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당하는 사람은 더 심각한 입장에서 찾으려고 안 한다는 것입니다. 둘 다 같이 심각하면 마음과 마음이 통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통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사람은 누구냐?동네에서 선한 사람은 누구냐?동네의 나쁜 일, 좋은 일을 자기 일같이 대하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모든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 동네의 심정적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나라의 운세나 세계의 운세도 그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하늘의 운세가 몇 천년만에 비로소 찾아온다 하게 될 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하늘이 있고, 하늘은 이 민족을 믿고 있을 것이니 나라의 비운의 역사가 있으면 그 비운의 역사 가운데 나는 후퇴하는 사람이 되지 않고, 거기에 중심적인 책임을 지고, 그 비운의 역사를 내가 책임지고 이것을 소화시켜야 되겠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극히 어려운 고빗길을 지나고 나서야 지극히 행복스러운 출발의 길을 만날 수 있는 것이지, 보통의 자리, '남들이 다 가므로 나는 힘 안 들이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극히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비운을 누구보다도 자기의 것으로 알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주인의 입장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밤이나 낮이나, 촌시라도 이것을 무시하지 않고 생각하며, 거기의 모든 사사건건을 내 생사와 더불어 인연을 맺고 싸워 나간 사람은 틀림없이 비운의 역사를 해소시키는 데 있어서 하늘의 공적을 끌어들일 수 있는 원동력을 제시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하늘의 운세를 맞아들일 수 있는 제일인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