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하늘을 알아드리는 자가 되자 1959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10:24-29

아버님, 하늘의 소원이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옵고, 하늘의 사정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옵고, 하늘의 심정이 하나님 것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니다. 역사와 더불어, 시대와 더불어, 미래와 더불어 하늘의 소원이 있기를, 하늘의 사정이 있기를, 하늘의 심정이 있기를 얼마나 고대하셨사옵나이까? 이것을 알아 드리지 못한 저희들은 배반자요, 반역자들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 도]

사탄의 철망에 생포되어 있는 자신들임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여기에 분한 마음을 품고 아버지를 부르는 부르짖음이 천지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모여 있는 이들의 가슴 가슴에 아버지의 심정이 와 닿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봉독한 이 말씀은 진리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나선 예수께서 자신의 심정 깊이 묻어두었던 사실을 발표하신 말씀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이 민족 앞에, 이 세계와 이 인류 앞에 이루어지는 날, 그 즐거움은 온 천지간에 가득할 것을 아옵니다. 백성을 그리워하고, 민족을 그리워하고, 형제를 그리워하고 식구를 그리워하고 자녀를 그리워하면서 서로 서로 십자가를 지고 싸워나가는 저희들이 되지 않으면 이런 이상세계를 건설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4천년의 섭리역사를 종결짓고 택한 이스라엘의 수많은 민중을 거느려서, 아버지 앞에 승리의 제단을 갖추고 대제사장의 명분으로 영광의 제단을 쌓아 놓고 모든 것을 복귀해 드려야 할 예수님이었사오나, 지상에서 그러한 역사적인 사명을 종결짓지 못하고 가셨다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사탄세계에 대하여 무한한 적개심을 갖고 오늘도 내일도 싸워 나갈 줄 아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역사는 예수님 이후 2천년이 지났사오나, 그때의 예수님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때를 끝날이라 하였사옵니다. 모든 죄악된 요소들을 청산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 온다는 것을 저희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주신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자신이 처하여 있는 그 위치를 해명하여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고, 하늘이 알아주는 아들 딸이 되고, 하늘을 아는 아들 딸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모든 움직임을 볼 때도 끝날이요, 세상의 모든 현상을 볼 때도 끝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나타나는 모든 징조가 끝날을 예고하는 이때에 저희들이 가져야 하고, 느껴야 하고, 자랑하여야 할 무엇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세상의 어떠한 권세도 아니고, 물질적인 어떠한 것도 아니고, 인격적인 그 무엇도 아니옵니다. 오로지 2천년 전에 왔다 가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그의 심정과 그의 소원, 그의 사정을 저희의 것으로 하여, 그의 소원성취의 터전을 저희 자신들이 이루어 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들을 저희들이 회상하게 하여주시옵소서.

그 당시의 예수는 겉보기에 미미한 모습이었습니다. 세례 요한보다 더 부족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예수였습니다. 새로운 법도인 세례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이스라엘 민족 앞에 나타난 세례 요한은 유대인들이 보기에 대단히 훌륭해 보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를 선지자로까지 추앙했사옵니다.

예수가 이처럼 그 시대 유대인 앞에 세례 요한보다 인격이 못 미치는 사람처럼 나타나게 될 때 대중이 믿지 못하였으며, 그는 머무는 곳곳마다에서 반대를 받았사옵니다. 그를 따르는 자들은 말할 수 없이 연약한 여성들과 세리들이 대부분이었음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그 시대에 예수를 독생자로 알 수 있으며, 예수를 구세주로 믿을 수 있으며, 예수를 주님으로 모실 수 있는 참다운 하늘의 아들 딸들이 없었던 역사적인 슬픔을 알게 됩니다.

초췌한 예수, 인격적인 면에 있어서나 사회적인 면에 있어서 구비되지 않은 환경 가운데 있었던 예수를 하나님의 독생자로 믿을 수 있고 구세주로 알고 모실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시간 그 시대의 심정을 통하여 예수 앞에 공손히 머리 숙이고, 아버지께서 친히 사랑해 주시는 가운데서 훈계의 말씀을 받을 줄 아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아버님의 말씀을 갖고 전하고자 하옵니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에 간격이 있다면, 이곳은 도리어 사탄의 무대가 될 것이요, 저희의 생명의 문을 막아 버리는 조건이 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된다면 차라리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나은 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마음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자기의 어떠한 주의 주장이나 자기의 관념을 일소하고, 아버지의 생명의 움직임에 자기의 몸과 마음을 맡기어 아버지께서 움직이시는 대로 움직이고 느끼고 체휼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재창조의 말씀의 권한으로 이들에게 생명의 한 중심을 체휼하게 하여 아버지 뜻 앞에 생명의 자체로서 세워질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 맡기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식구들도 이 시간 같은 은사의 자리에 머물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