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예수님의 한 1968년 0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예수님이 찾아가신 자리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런 세계를 이루기 위해 환경이 복잡할 적마다 그 와중에 뛰어들어 수습하려고 하지 않고 그 환경을 피해 갔습니다. 피해서 가는 곳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데가 아니었습니다. 남몰래 깊은 숲속과 산골짝을 더듬어 다니는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상에서의 그의 생활은 보이는 세계에서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법도를 보이는 세계에 구현해 놓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그 시대 사람들은 몰랐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기도하고 호소하는 순간은 모든 만민이 찾지 않는 순간이요, 만민이 생각하지도 않는 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걸어간 노정은 온 인류가 공통적으로 걸어가야 할 노정이었습니다. 그 노정은 하나님과 사탄, 선과 악이 부딪치는 접경지대였습니다. 그런 자리를 예수님 혼자서 찾아 들어갔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그 자리는 편안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이 접선하는 중심점이었습니다. 중심을 찾아들어가는 자리였습니다. 혹은 인간에게 고통이 있고 슬픔과 어려움과 죽음이 있다 할지라도 예수님은 그 슬픔과 어려움과 고통, 혹은 생사의 경계선을 밟기 위하여 찾아나갔던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경지를 찾아가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천상과 지상의 어떤 것이 자기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갈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예수님의 심정만은 불가침적이었습니다. 그 심정만은 철석같았습니다.

예수님이 섭리적인 조건을 중심삼고 사탄과 싸우는 과정에서 사탄을 쳐부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냐? 그것은 예수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천상에 대하여 사무친 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무친 심정을 걸어 놓고 싸웠기 때문에 사탄도 손을 든 것입니다. 그러한 심정을 가지고 기도해야만 인류가 흠모하는 심정의 주인공, 신랑의 자격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