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집: 복귀와 해방 1989년 02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56 Search Speeches

주고 받고 잊고 하" 관계의 세계-서 -사가 이뤄져

그래, 우리 어머니도 말이예요, 어제는 내가 어머니한테 끌려 가지고, 이거 일생 동안 사는데 예물도 하나 안 사 주느냐 이거예요. 그저 말 한마디로 다 빼 먹는다 그 말이예요. 가만 생각하니까 한 대 들이 맞았어요. 그 말이 맞거든. `그래, 어떤 걸 사 줄까? 얼마만큼 큰 것? 어디 한번 말해 보라구' 그랬더니…. 난 또 어머니가 한 천억짜리쯤 말할 줄 알았는데 기껏 핸드백 하나하고 신발 사 달래. (웃음) `그거야?' 했지만 그 마음이 갸륵하다 이거예요. 하기야 그렇지. 선생님을 통채로 지금 사랑하고 사는 여편네가 뭐 돈에 비할 거야? 그 이상 예물이 뭐가 필요해요? 사랑이면 그만이지. 안 그래요? 「아멘!」

이게 쓸데없이…. (웃음) 뻐국새가 울 때 울어야지 그렇게 울면 되나? (웃음) 거 우리 어머니가 아멘 해야지 자기가 하면 어떻게 되나? 눈치 척 보고 기다렸다가 아멘 안 하면 그래야지.

그래서 가자 해 가지고 내가 처음으로 보석방에 가서 두둑하게…. 내가 얼굴 나타내면 나 모르는 사람 어디 있어요, 대한민국에? 나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안 그래요? 벌써 척 가니까 장사꾼이 척 늘어서서 `어서 오십시오' 그래요. 다 안다 그 말이예요. 그러니 싸구려 살 수 있어요? 또 비싼 것 사면 소문 나겠지. (웃음) 거 생각해 보라구요.

이박사 생각해 보라구. 아무개 이거 다 알고 미리 나와서 문전에서 부처끼리 서 가지고 경례를 하고 그러는데, 벌써 알고 얘기하는 게 뻔한데 싸구려 사겠다고 하겠나요? 통일교회 문교주 체면에 말이예요. 돌도 지내고, 우리 집 사람 생일이 내일이기 때문에 내가 끌려 나왔는데 그러니 이거 도망도 못 가고 이렇게 서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저 안방으로 들어가시자고 하는 거예요. 들어가자는데 싫다고 하게 되어 있어요? 좋은 물건 보여 주겠다는 거예요.

거 들어가 봐야 되겠어요, 안 봐야 되겠나요? 「들어가셔야지요」 우리 어머니는 곤란하겠구만. `아이구, 저 선생님은 왜 저렇게 솔직한지. 그것까지 얘기하노?' 하겠지만 할 수 없다구, 얘기하기 시작했으니까. (웃음) 그런 말이 재미나거든요. 벌써 두 시간이 지났는데, 세 시간이 되어 오는데 양념을 쳐야, 얼근해야 눈이 떠지고 다 그렇잖아요? 요전 정월 초하룻날 다섯 시간 했으면 오늘은 열 시간 해야 될 거 아니예요? (웃음) 그러려니 나도 생각을 달리 해야지요.

그래, 쓱 들어간 거지요. 어머님은 요전번에 봤기 때문에…. 그래 뭘 내놓는데 하나에…. 이름은 나 뭔지 모르겠어요. `이거 얼마짜리야?' 하니까 1억 8천만 원이라고 해요. 그거 크지도 않아요. 요만한 새파란 것 달았는데 나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집 한 채보다 더 비싸더구만. 그다음건 얼마냐 하니까, 또 요만한 것을 내놓는데 그건 얼마냐니까 9천만 원이래요. 또 그다음엔 얼마냐? 목걸이를 갖다가…. 그다음엔 물어 보지도 않았다구요. 진주알을 이만씩 한 걸 꿰어 놨으니 그건 뭐 비쌀 건 틀림없다고 해서 물어 보지도 않고 `제일 싸구려 이거 얼마야?' 하니까 얼마 얼마요 그래서 `본래부터 내가 요걸 좋아하는데 요거 주소' 해 가지고…. (웃음) 값은 얼마인지 다 잊어버렸어요. 저녁을 안 먹고 가서 그런지. 그래서 하나 사 줬지요.

여자들 마음이 그래요. 남편인 주제에 뭐 40년 고개를 고생을 시키고, 뭐 탕감복귀한다고 뭐 이젠 한국통일을 하고, 뭐 해방의 때가 왔고, 남북통일 조건 다 완성했고 이제는 뭐 어머니보고 쉬라고…. 이제는 어디 데리고도 안 다닌다구요. 나 혼자…. 편해요. 이제부터는 편하지요. 이런데 `아휴, 요게 뭐야?' 하고 욕을 했을 거예요. 물어 봐요.

욕 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웃음) 대답해 봐요. 욕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안 했겠습니다」 남자들, 욕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안 했겠습니다」 좋아했겠어요? 「예」 어머니한테 물어 봐서 아니면 어떻게 해요? (웃음) 저렇게도 사정을 몰라요. 이럴 때는 `좋아하지 않았겠습니다' 하는 게 정상적인 답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이 욕을 안 해요, 어머니한테 물어보기 전에는.

자, 좋아했겠어요, 나빠했겠어요? 한 번 더 물어 보자구요. (웃음) 「좋아했겠습니다」 물어 봐서 나빠했다면 어떡할 거예요? 내가 못 사니까 당신들이 사다 드리면 되지요, 그거야. (웃음) 여러분들이 사다 주면 그만큼…. 이 사람들이 합해 가지고 어머니 생일날 축하하기 위해서 그거 하나 사다 주면 어때요? 「좋습니다」 좋습니다? 「예」 그럼 모금 한번 해보지요. (웃음) 얼마짜리 사 줬을까요? 그건 수수께끼예요. 그거 알고 싶거든 새벽녁에 한남동 세 시 되기 전까지 한 백 명이 행렬을 지어 섰다 할 때는 내가 가르쳐 주지요. 그거야 우리 둘이만 알지. 안 그래요? (박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돼요. 내가 우리 어머니를 고맙게 생각하는 건 말이예요, 약혼 반지도 없어요. 그리고 내가 세계일주를 할 때 처음으로 화란으로 가 가지고 말이예요, 그때 돈 없는데 다이아몬드를 얼마를 주고 샀느냐 하면 1캐럿짜리, 그때 제일 좋다는 것인데 그게 얼마냐 하면, 7천 4백 몇 불을 주었어요. 그 돈이면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 돈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한 번 사다 줬는데 그거 물어 보니까 없어졌대요. `어디 갔어?' 하니까 자기가 준 것도 어떻게 된지 모른대요. 다 줘 버렸다는 거예요.

사다 주면 전부 던져 버려요. 그러니 사다 줄 맛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웃음) 맛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준 사람, 누구에게 줬는가 그것까지 잊어버리고 있거든. 다 나눠 주는 거예요. 옷도 가만 보게 되면, 내가 어디 가다가, 선생님이 보는 예술적 센스가 있어서 어제께도 가다가 어머니 하나 사 줬는데, 내가 생일날 됐으니 좋든 나쁘든 어중이 떠중이 통일교회 패들 몰려올 것 아니예요? 그래, 줄 게 있어요? 없거든. 그래서 넥타이를 하나 둘 고르다 보니, 둘 고르고 셋 고르다 보니…. 거기 있던 사람, 데리고 나갔던 사람 수났지.

사람은 신는 것이 좋아야 돼요. 신발을 척 보니…. 옛날에는 쓰고 있는 모자하고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을 아는 거예요. 요즘에는 모자를 안 쓰니 신발을 봐야 돼요. 신발을 이렇게 해 가지고 신거나 우중충하면 틀린 거예요. 운전수 신발을 보니까 신발이 제멋대로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10만 원짜리를 9만 원에 사 줬어요. 자기들은 그런 거 사지도 못하지요. 몇 천 원 주고 한 켤례 사는 거지요. `야야 와라' 해 가지고, 너도 먹고 물러가라 이거예요. 이래 가지고 사 줬어요.

이러다 보니 말이예요, 신발 하나 사 줬으면 그만인데 넥타이를 고르다 떡 보니까 교구장 패들도 있고 다 있어요. 그래서 하나 둘 하나 둘, 박보희 하나 사 줄까 하고, 곽정환이 저 꽉꽉 하는 녀석 하나 사 주고, 김협회장도 이렇게…. 3군 사령관이 됐는데…. 3군사령관이 됐거든.

그거 이박사한테 내가 인사 조치한 거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원래는 의논하고 해야 할 텐데 말이예요, 그때 왜 안 오노? 상헌씨보고도 연락하라고 그랬는데 연락받았지요? 원래는 의논하고 해야 하는데 말이예요. 3군사령관이 됐는데 넥타이라도 하나씩 사다 줘야지요. 언제나 넥타이 보면 자기에게 안 맞는 거 매요. 자기 성격이 그러니까…. 저게 맞을 게 뭐야? 저게 뭐야. 저거? (웃음) 넥타이라는 것은 남자의 매력 포인트, 여자의 반지와 마찬가지고 귀걸이와 마찬가진데, 그게 신호 표인데, 신호등불인데 저렇게 컴컴해 가지고 누가 관심 갖나? 안 맞거든. 그래서 하나씩 사 줄까 해서 사다 보니, 야 이거 늴니리동동 해서 몇개 사온 지 알아요? 쉰 개를 샀어요. (웃음) 한 백 개는 사야 할 텐데 전부….

문총재 소문 얼마나 났겠어요? 문총재 저렇게 입고 와 갖고 넥타이 고르고 있더라고 `얼마나 궁하면 저럴꼬?' 했겠지요. 문총재가 넥타이 하나 골라 가지고 장사할 것같이 그런 거 보면 궁하다고 생각할 거 아니예요? 그걸 무릅쓰고 전부 뒤지면서 이거 내라 이거 내라 고르다 보니 좋은 칼라는 내가 다 빼놨어요. 다음에 가야 그 상점은 넥타이 살 것이 없다구요. (웃음)

그런 모습을 여자들이 가만 보더니 이러면서 `어떻게 전부 다 좋은 것만 골라?' 이래요. 너희들 눈보다 내 눈이 낫지! 그래, 싹싹싹싹…. 그렇기 때문에 엄마도 그저 나가면 시장 데리고 가려고 야단입니다. (웃음) 색깔 잘 고르거든, 척척척척. 선생님 말이, 이런 건 왜 이렇게 고르느냐 하면 요런 걸 입으면 봄동산에 맞고, 가을 동산에도 요게 맞기 때문에 사철, 계절을 초월할 수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거지요. 선생님이 하나 사준 걸 척 입으면 봄에도 맞고 여름에도 맞고 가을에도 맞고 겨울에도 맞거든. 그러니 얼마나 편리해요? 그래야 된다구요. 절약도 하고 다…. 그래 가지고 쓱 넥타이를 사 놨어요. 오늘 저녁에 오겠나, 안 오겠나? 너무 많이 오게 되면, 5백 명이 왔으면 나눠 주는 방법 잘 처리해야 된다고 할 때는 추첨하면 되는 거지요. 여자들도 와도 괜찮아요, 여자들도. 신랑 없는 여자는 오지 말라구.

내가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역사는 그렇게 엮어져 가는 거예요. 주고 받고 잊고 하는 관계의 세계에서 역사가 이뤄져요. 알겠어요? 「예」 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하고 한국 사람하고 이렇게 하면 관계가 맺어지는 거예요. 옛날 사람하고 현대 사람하고 사상을 중심삼고 연결되고 관계가 맺어져 가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와 마찬가지로 통일교회에 있어서도 옛날 통일교회 전통 역사와 오늘 현재 여러분이 사는 생활과 박자가 맞게끔 관계를 어떻게 이어받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것이 안 되게 될 때는 역사는 여러분에게 책망을 하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