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본향을 찾아가는 인생길 1959년 07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 Search Speeches

본향을 찾아가" 자가 가져야 할 태도

본향, 그곳에는 그리운 부모가 계시고, 그리운 형제가 있고, 그리운 산천이 있습니다. 우리가 본향을 그리워하여 찾아간다면 기뻐하지 않을 존재물이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그곳을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 `오늘 내 생활이 처량하구나' `오늘날 내 생활 행로가 비참하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본향을 찾아가는 노정이니 여기에 억울함이 있고 분함이 있고 눈물을 지으며 생사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할지라도, 본향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잊고 쓰러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모든 성현들이 본향을 찾아가는 길에서 마음과 이념의 세계를 방황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세계를 찾기 위하여 먼저 인간적인 사정도 다 저버리고 인간 세상에서 정적으로 인연되었던 모든 환경까지도 다 끊어버리고 허덕였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제해 놓고라도 하늘을 대신하여 걸었던 선지 성현들, 또한 이를 수습하여 본향을 찾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세우고 해결지으러 오셨던 메시아인 예수도 이 길을 가기 위해 허덕였습니다.

반대를 받아 밀려나던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반대와 핍박이 무서워서 고요한 산천을 찾아가서 기도의 시간을 가진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압정이 두려워서, 십자가의 길이 두려워서 가야 할 인생길에서 돌아서고자 했던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필히 가야 할 인생의 행로에서 어떠한 입장하에서도 가야 했고, 어떠한 불쌍한 처지에서도 가야겠다고 각오했던 분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본향의 심정을 느끼고 본향의 사정을 아신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본향이 환영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서의 행사를 대신해야 할 메시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본향이 그리워지면 그리워질수록, 그 마음세계에서 본향의 세계가 가깝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비참한 심정을 감수하여 나갔음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일에 어떤 원수가 있고 사탄이 있다 할진대, 이 길을 찾아가는 노정에 최후의 격전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향길을 찾아가야 할 세계적인 새로운 이념세계에 당도한 민주진영 앞에는 원치 않는 원수의 창검이 가로막을 것입니다. 이것이 막을지라도 민주진영은 천지 운세의 방향에 맞춰 용감히 넘어가야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민주진영은 세계적인 용단을 내려야 되겠습니다. 일개 국가도 용단을 내려야 되겠고, 민족, 사회의 어떤 기구뿐만 아니라 일개인도 용단을 내려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본향길을 가는 데 있어서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을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하늘도 이런 사람을 요구하고 그런 가정, 그런 사회, 그런 국가, 그런 세계를 요구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바라고 있는 재림의 한날이 온다고 합시다. 이상하는 한날이 온다고 합시다. 그 날은 어떠한 날일 것이뇨? 치지고 밀려 상처받은 다리를 끌고 천정(天情)을 찾기 위해 본향길을 허덕이며 찾아오는 그 모습을 보고 하늘은 어떻게 대해 줄 것인고?

여러분,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불쌍한 아버지가 웃으실 수 있는 그 한 시간이 보고 싶습니다' `내가 사모하고 붙들고 싶었던 그 심정을 아시고 나를 붙들고 울어주는 아버지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럴 때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인생길을 가기에 어느누구보다도 비참한 환경에서 상처를 입고 억울함을 당하고 분함을 당하는 사람, 그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하고 본향을 찾기 위하여 그러한 길을 걸어나오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하늘은 그 사람을 붙들고 통곡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