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2 Search Speeches

해방의 기점

여러분은 기독교가 왜 망해 가는지를 알아야 됩니다. 초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 보십시오. 어디에 갈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 오고 갔습니다. 전후좌우의 모든 행동 일체를 자기의 입장에서 뜻의 길을 찾아간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과 결부시 켜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초대 기독교가 어찌하여 뿌린 공로에 의하여 열매맺을 수 있는 중세시대에 들어가서 망하고 말았느냐? 그들에게 신은 머리에 밖에 남아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이 믿던 신은 생각의 신으로만 남아졌던 것입니다. 사실적 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생각의 신은 세계를 위한 신이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 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해방을 받아야만 하는 조건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해방을 받아야 할 사람들 가운데에 있어서도 맨 먼저 해방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장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신을 찾았다고 하면서 신의 확실한 신념을 모르고, 신의 사업에 가담하고 신을 대행하고 신의 영광된 자리에 섰으면서 그런 스스로를 중심삼고 신을 팔았던 사람들이 먼저 심판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외식(外飾)이라는 것은 신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라는 것도 신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거예요. 신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그러면 '해방과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그 해방의 기점이 무엇이냐? 신(神)이라는 것입니다. 신이 계시느냐, 안 계시느냐? 계신다면 어떻게 계시느냐? 부모로 계시다면 어디에 계시느냐? 그 신과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 이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관계는 지금 뒤틀리고 저끄러지고 엉클어져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어 있느냐? 동기가 서로 다른 데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시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은 인류 역사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초월한 곳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시대에서 종교가 신을 소개해준 그 자리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비약하여 출발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통일교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거대한 세계의 정세를 두고 볼 때, 어차피 세계는 암담한 최후의 절벽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그 절벽에 부딪쳐서 내 머리가 깨어지느냐, 아니면 절벽이 깨어지느냐 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시점, 그 누구의 힘을 가지고도 세계를 구해 낼 수 없는 이러한 때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