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집: 중심존재와 전환시대 1976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6 Search Speeches

지옥이 천국으로 "하" 건 사'-서만 가능해

요전에 강전도사 말이 기성교회 전도사들끼리 만나서 얘기하는데 '아이구 이상하다. 통일교회 말만 듣게 되면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좋아지는지 모르고, 밤새껏 얘기해도 재미나고, 자다가 생각해도 좋아. 요술이야, 요술. 그게 왜 그런지 몰라. 기성교회는 목사가 조금만 얘기해도 지루하고 죽겠는데, 아 이건 얘기할수록 참 좋다'고 한다는 거예요. 그런 게 뭐 있다구요. 통일교회 요술한다고 소문났지요? 나를 요술장이의 마왕님의 최고 권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구요. 요술에 걸린 녀석들이 잘못이지. 그게 전라도식이라구요.

여기에 전라도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내가 들은 말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철학이 있다는 거예요. 무슨 철학이냐 하면, 남을 속이는 데도 멋지게 속이자 하는 철학이 있다는 거예요. (웃음) 왜 그러냐? 네가 오죽 못났으면 속아, 이 녀석아! (웃음) 그것 참 좋은 철학이지. 속지 말지 왜 속느냐 이거예요. '속을 수 있기 때문에 속은 것인데, 나보고 탓할 것은 없다. 네가 속은 것은 앞으로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의미에서 가르쳐 준 걸 고맙게 생각해라' 그렇게 말한다나요? 자, 이거 그 식으로 생각하면 또 맞다구요. (웃음) 그렇지만 사랑을 가지고 그럴 때는 통합니다. 사랑하기 위해서 속였다면 그것 싫어요? 사랑해 주기 위해서 속였다면 항의할 수 있어요?

자, 도둑질을 했다 이거예요.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가 가지고 다이아 반지고 무엇이고 죄다 보따리에 집어넣어 가지고 와서 세어 보니 열 개다 이거예요. 거기에다 자기가 열다섯 개까지 쓱 만들어서 '당신네 집에 어젯밤에 뭘 잃어버렸지요?' '예' '누가 가져갔는지 모르지요? 내가 찾아줄까요?' '그래 찾아줘요' ' 그걸 찾아주면 당장에 가서 고발하고 나를 족치려구요?´'안 족치겠다'고 암만 그러더라도 분하다구요. 분하지요?「예」

그런데 그 사람이 '사실은 내가 훔쳐갔소. 어떡하겠어요? 할수없어서 쓸 데가 있어서 그랬는데…. 자, 여기 가져 왔소. 받아 가. 내가 몇 개 더 집어 넣었지. 그거 어떡하겠노, 친구지간에. 용서해' 그러면 맨 처음에는 찾는다는 생각에 좋을 거라구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분해서…. (웃음) 그러던 얼굴이 세어 보니 있는 게 있고 거기에다 더 있을 때는 어때요? 입이 해죽해져요, 안 해져요? (웃음) 해죽해져요, 안 해져요? 지옥이 천국으로 화하더라 이거예요. 그럴 수 있어요, 없어요? 지옥이 천국으로 화하는 게 뭐냐? 사랑에서만 가능해요. 도둑질하러 갔던 녀석이 보태 주기 위해서 간 녀석이 지금 세상에 어디 있어요. 그건 도둑놈이 아니지만 말이예요. 그건 사랑의 희극인지 비극인지…. 비희극이다 말할 수 있다구요.

자, 열 개 가져갔는데 열다섯 개 주게 될 때 주먹을 가지고 '이놈의 도둑놈아!' 하고 펀치를 먹일 사람이 있어요? 붙들고는 '이런 친구가 어디 있나? 내가 돌아다니느라고 건사를 못 하니까 이 친구가 건사를 잘하고, 그뿐만이 아니고 그렇게 나를 사랑하다니…' 하고 모든 것이 화합하는 거라구요. 그거 이해돼요?「예」

그렇기 때문에 이 삭막한 세상 위에 앞으로 전환점, 전환시대가 되면 무엇을 중심삼고 되기를 원하느냐? 철학?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는 그것은 골칫거리예요. '철학이든 무슨 학이든 난 모르겠어. 그저 둥글든 좋아. 납작하든 좋아. 둥글든지 납작하든지 편편하든지 무엇이든지 세상이 다 좋아할 수 있는 멋진 사랑이 난 좋아' 새세계가 그러한 걸 중심삼고 전환될 때는, 그 전환이 우지끈탕탕하고 다리가 부러지고 한다 하더라도 좋아할 거예요.

여러분 생각해 보라구요. 그게 부러지면 내 다리가 부러지나 남의 다리가 부러지지,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내 다리가 부러진다구요. 내가 그 피해를 입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시대, 내가 희생하더라도 좋은 새로운 시대, 그 세계가 어떤 세계냐? 그것은 1대1의 계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요, 수리적인 입장에서 모든 것을 타진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예요. 수리를 초월해 가지고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고는 안 된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가당하다, 이런 결론이 나와요.

그러면 그 사랑은 어디서부터 와야 되느냐? 인간세계에서 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한 사랑을 가지고 이 땅 위의 중심으로 오는 그를 말해서 메시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서하심) 그가 새로운 가정의 질서를 중심삼은 사랑이요, 새로운 국가적이요, 새로운 세계적이요, 새로운 천주적인 사랑을 중심삼고, 새로운 사랑의 질서를 갖고 이 땅에 와 가지고 변천, 전환, 돌이켜 놓는다면 돌이켜 놓아도 고맙지, 만일에 그렇지 않고 힘이라든가 지식이라든가 그 무엇을 가지고 여기서 돌이켜 놓는 날에는 문제가 남아진다 이거예요. 여러분은 이것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