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개척자 1970년 03월 1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96 Search Speeches

이 시대의 개척자가 될 사람

그러면 누가 이 세계의 개척자가 될 것이냐? 지금까지 역사상에 왔다 간 수많은 선지선열과 성인현철들이 있었지만 그 결과의 세계를 바라볼 때, 그들과 같이 인간세계를 대표하는 입장의 사람이나 또는 인간을 위주로 한 사람을 믿고 새로운 세계의 목적을 지향하여 개척의 일로를 타개해 나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시 때문에 역사의 여건을 타개하고 인류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개척운동이 반드시 이 지구상에 일어나야 되는 것입니다.

만일 개척자의 사명을 갖고 올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간을 위주로 하는 내용이 아닌, 새로운 이상을 위주로 한 세계적인 내용을 갖고 오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위대한 내용을 갖고 올 수 있는 사람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천주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현실 역사세계의 평면적인 인간이 아니라 이것을 넘어선 사람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영적세계의 내용을 갖추지 않고는 오늘날의 인간세계에 새로운 목적관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식적인 견해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인류가 현재와 같은 결과의 세계에서 암중모색하는 낙망의 세계를 원치 않는 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목적을 추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이루려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역사시대의 종점에 이르러서 반드시 이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인격자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지구 위에 마련하는 일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어떤 종교든지 재림사상을 남겨 놓고 끝날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세계가 그런 결과적인 요건을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여기에는 반드시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인류가 추구하는 행복과 이상세계의 한 기점을 연결시키기 위해 내적 준비과정을 마련해 나오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림사상인 것입니다.

이 세계를 대신하여 그런 사명을 할 분이 오게 되면 그는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느냐? 바라는 목적세계를 이루기 위한 개척자, 역사상에 없었던 최고의 개척자의 사명을 해야 합니다. 영계를 중심한 개척자와 육계를 중심삼은 개척자의 사명을 해야 합니다. 그 세계의 내용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거기에 비례되는 모험적 생활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개척자의 사명을 완결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타개하고 넘어야 할 배후의 환경이 얼마나 복잡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의 생활을 처리해 나갈 때 그 내용에 있어서 자기 스스로가 완전히 도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척자는 엄청나고 엄청난 문제를 내적으로 수습해서 섭리적인 자리를 결속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완전한 개척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 대응될 수 있는 모험적 생활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새로운 세계와 인연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길을 찾는 데 있어서는 자기를 위주로 할 것이냐?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영계가 있으면 영계를 위한 행로를 감당한 후에야 비로소 자기가 갈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인간이 모색하고 있는 길과 영계가 모색하는 길을 넘어서서 사방으로 모든 안팎의 내용을 갖추어 책임지고 결말지을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될 때, 비로소 안내자의 책임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내자로서의 책임을 하지 않고는 영계가 있어도 그 세계의 지도자로서 역사성을 지닌 하나의 중심인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가 가야 할 귀결점이 어디냐? 대한민국에서 지나가는 역사권내에 표류하는 통일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 버리는 통일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개척자의 사명을 지니고 국가 앞에 설 수 있는 통일교회, 혹은 아시아면 아시아가 추구하는 목적에 대해 모든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타개함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역사시대를 열 수 있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 국가 앞에 있어서나, 아시아 전체에서나 혹은 세계를 대해서 개척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한 입장에 서지 못하고서 통일교회를 중심삼은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더 나아가 새로운 세계, 새로운 천주라는 엄청난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도 엄정한 자리에서 통일교회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