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고개를 넘자 1970년 04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 Search Speeches

지금은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오늘날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입장은 어떤 것이냐? 한 번밖에 없는 최후의 결전을 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때를 앉아서 잃어버리고, 자기 생각을 중심삼고 살다가 잃어버리고, 자기 나름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것을 잃어버린다면 이 역사과정에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현재의 시점을 무의미하게 상실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영광된 승리의 한날을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섭리노정에서 고개를 넘은 승리의 용자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세움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목적관이 뚜렷해야 됩니다. `나는 죽더라도 이 길을 가다가 죽는다. 이 길을 가고야 말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뭐라 해도 옆에서 그 누가 뭐라 해도 나는 갈 길이 바쁘다'하며 가야 됩니다. 밤이나 낮이나 쉴새없이 가도 갈지 말지한 길입이다. 그러니 바쁜 길입니다. 피곤해도 가야 합니다. 지쳤더라도 또 가야 합니다. 자기만 가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미쳐 가지고 자기를 따르는 사람을 거느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 책임을 짊어진 사람일수록 하나님께서 기억하는 사람이 될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고개를 개인만이 넘는 것으로써 끝나는 것이냐? 아닙니다. 개인만 넘었다면 그 사람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가정을 넘겨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복귀의 운명길을 남기고 있는 우리들은 어차피 그 고개를 넘어가야 합니다. 남이 대신 넘어 주지 않습니다. 누가 구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넘어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주어진 5퍼센트의 권한을 자신이 결정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 고개를 넘어가서 내게 속한 것을 찾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못해 주셔서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예수님이 넘어 가야 할 고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신부를 택하기 위해서 자신이 넘어야 할 고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신부를 맞이하여 하나의 가정을 이루었다면 그 가정이 넘어가야 할 고개가 또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정이 하나님 앞에 세움을 받았다면 가정을 중심삼고 종족을 연결하여 넘어가야 할 고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가중적인 탕감의 환경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여러분들 가운데 지금까지 놀이삼아 구경거리삼아 가고 싶으면 가고 말고 싶으면 마는 입장에서 복귀섭리의 정상의 고개를 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입니다.